맘스쿨

실망이었지만 천재가족이 아닌가 싶습니다.

글쓴이 퍼즐맘오은희

등록일 2006-04-30 23:53

조회수 2,6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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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비실에서 택배 올라간다는 인터폰을 받자 마자 제품을 받은냥 아이들과 흥분의 도가니가 되었답니다. 두 아이들에게 엄마가 당첨 된 것이라며 과장도 좀 섞어 엄마는 대단하는 아들녀석의 칭찬까지 끌어 내는데 성공했지요.
"띵동" 드디어 택배입니다! 신발도 못 신고 현관문을 열고 제품을 인수 받았답니다.
평소 같았으면 잘 붙여진 테이핑에 박스 포장이 잘 되었다고 생각 했을텐데, 오히려 테이프가 왜 그리 찰싹 달라 붙었던지 두 아이와 저 셋이서 이 귀퉁이, 저 귀퉁이 손톱으로 뜯어냈답니다.
다 마음이 급한 탓 이었겠지요!
드디어 개봉박두!
1번 2번 4번 포장을 뜯어 보니 웬 걸 만만한 퍼즐이 아닌듯 첫 인상이 아니었답니다.
7살 아들녀석은 몇 번 만지작 거리더니 "이게 퍼즐이야?"
"그래, 그렇게 대충 하면 안 돼지" 얘기 한 후 내 얼굴은 빨갛게 달아 올랐답니다.
나 또한 감이 안 잡혔지요.
4살, 7살 두 아이 모두 몇번 호기심에 만져 보더니 이내 자리를 비우고 저 혼자 이리 저리 움직였답니다. 이렇게 첫 날은 실망으로 지나갔지요.
퇴근 후 남편에게 자랑삼아 내 보였지만 반응은 역시 아니었답니다.
생각해 보니 너무 어렵거나, 평소 접해 보지 않은 것에 대해 쉽게 포기 하고 무관심을 보였던 것 같습니다.

(며칠 후 토요일)
첫 날 이후 책상 위 한 켠에 고정 자리를 차지 하고 있던 퍼즐들이 아이들 손에, 제 손에, 남편 손에
들려서 이리 저리 움직이게 되었답니다.
회의 아닌 회의가 되어 가족 회의가 열리기도 했지요.
어떻게 해결을 할까? 를 두고 아이들과 함께 의견을 나누었답니다.
4살 딸 하는말 "엄마가 마술로 해 봐!"
7살 아들 하는말 "정답을 보면 돼지~"
비록 퍼즐은 풀지 못했지만 가족회의라는 좋은 계기를 만들어 준 것 같습니다.

(또 그 이후)
아들 녀석 손에서 자꾸 1번 퍼즐이 놀기 시작하더니 어느 순간 비명 소리와 함께 퍼즐 두 조각이
나누어져 있더군요.
저와 아이들 아빠는 수준이 있지 하면서 2단계 4단계를 맡고 아들 녀석은 1단계를 맡았답니다.
모두들 두 눈을 크게 뜨고 축하 해 주었답니다.
하도 신기해서 어떻게 했냐고 되묻자 아들녀석은 말 문이 막히더군요.
한번 풀었다고 해서 되는 것이 아니고 그것은 우연일 수도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원리를 알고 푼것이 아니라 그렇지요.
결국 저와 아이 아빠도 1번 퍼즐을 시도해 보기로 했지요.
가장 기초제품이라 쉽게 생각했지만 그리 쉽게는 아니고 서로 아니~, 아니~ 하면서 머리를 맞댄후에 사각 모양의 퍼즐 가운데 부분을 이용해 드디어 해결을 보았답니다.
또한 아들에게도 원리를 다시 한번 설명해 주었더니 반복 하면서 자유자재로 퍼즐을 풀고 막고 하더군요.

비록 기초 1번 퍼즐이지만 그 퍼즐을 풀면서 몇가지 좋은점을 발견했답니다.
제품엔 6세 부터 라고 되어있지만 6세는 조금 버겁지 않을까 싶은 생각도 들었지만, 저희 아들 하는것을 보니 그것은 처음 반응이고 그렇게 한 번, 두 번 접하면서 끝까지 해결 하려고 하는 문제해결력이
생기는 것 같습니다.
보통 블럭도 하다가 마음대로 안돼면 짜증부터 내기 쉬웠는데 조금은 지구력을 보여준 것 같습니다.
또한 이렇게 저렇게 스스로 생각하는 힘을 가지고 사고력을 키울수 있고, 할 수 있다는 도전심도 맛 볼수 있게 한답니다.
자유자재로 1번 퍼즐을 움직이던 아들 녀석은 641가족 TV드라마에서 천재들이 하는 것이라며 자신이 혹시 천재 아니냐고 우스개 소리를 하네요.
저도 아직 모르긴 하지만 저희 가족 천재 가족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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