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641 퍼즐 풀면서 느낀건데 조급함은 도움이 되지 않는 다는 겁니다.
이번 퍼즐을 통해 우리 가족의 성격을 제대로 파악할 수 있었답니다.
초등학교 3 학년생인 큰딸은 퍼즐 보자마자 낚아채가더니 고리를 몇 번 굴리다
끝내 힘으로 만 고리를 주~욱 잡아당기더니만 4번 고리연결하고 있던
줄의 연결고리 하나가 벌어져서 고리를 분리하더라구요.
정말 난감하더라구요. 성격이 급한거 같긴 했지만 .........여실히 드러난 우리 딸의
성격에 많이많이 속상했답니다.
친구 앞인지라 화도 못 내고.ㅠㅠ
둘째는 2번 문제 풀고 아주 당당해졌지만 4번 5번은 힘에 부친 듯 자꾸 짜증을 내서
한동안 손대지 못하게 하고 있답니다.
아빠는 2번 4번을 후다닥 해치워서 존경의 찬사를 들었지만 마지막 5번은 몇 시간씩 끙끙거리며 붙들고만 있지 아직까지 풀지 못했답니다. 매일 5번과 씨름합니다.
2번은 쉽게 4번은 아주 어렵게 5번은 어제 5초도 안걸려서 뚝딱 해치웠읍니다.
5초라 정말 놀라운 일이 벌어진겁니다.
요즘 동네 아줌마들 삼삼오오 모이면 퍼즐을 풀게 했는데
집집마다 아이들이 있어서인지 641퍼즐을 다들 알고 있더라구요.
어제는 강현이 엄마와 지혜엄마가 놀러와서 풀어봤는데 강현엄마 2번 4번을 금새 풀어버리더라구요. 최고의 기록이였답니다.
풀어본적이 있는 지혜엄마와 난 강현엄마의 놀라운 실력에 감탄했고 5번 까지 마져 풀면 천재라 부르기로 했답니다.
그렇지만 5번은 1시간을 꼬박 투자했어도 풀지 못하고 들고 가겠단걸 극구 사양하여 보냈지요.
왠지 어려워 보여 손이 가지 않던 5번을 들고 누워'이렇게 넣고 빼서 밀어넣고' 했는데 뭔가가 가슴께로 톡 떨어지는 겁니다.
드디어 5번이 풀린거죠.
강현엄마에게 전화 걸어 이 기쁜소식을 전했더니 이제 천재로 불러야 하냐더라구요.하하하 절대평범한 주부임
다른 집들은 아이와 함께 오붓한 시간을 보내는거 같던데 우리집은 푸는거에만 집착하는거 같아 조금은 아쉽네요. 하지만 각자 따로따로 떨어져 보내던 일상에서 얼굴 들이밀며 퍼즐 하나씩 붙들고 서로에게 기웃거리는 모습이 우습기도 하고 가슴이 벅차기도 합니다.
아이와 두절되었던 대화도 퍼즐을 하며 조금씩 하게되었구요.
아이들과 함께한 시간 또 이웃들과 함께한 시간이 즐거웠고 했냈다는 기쁨을 안겨준 641퍼즐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아직 어려서 풀지 못한 퍼즐 강요하지 않고 하고싶을 때 언제든지 꺼내어 할 수 있도록 아이방에서 가장 눈에 잘 띄는 곳에 두었답니다.
사실 5번이 풀리지 않아 답을 찾아 인터넷도 뒤져봤는데요 다들 그러더라구요.
퍼즐의 의미를 다시 생각해 보라고.
꾸준히 접하다 보면 어느순간 풀수있게 된다고 그게 정답이라고 그러더라구요.
아이에게도 그 진리가 전해지길 바라며 가지고 놀게 하려구요.
아직 못푸신 분들도 있던데 짜증내지 말고 꾸준히 해보시라고 전해드리고 싶네요.
지금 청원시에서 열리는 유채꽃 축제에 아이들과 멋진 추억만들러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