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 영어 교육 열풍에도 흔들리지 않는 용감한 엄마였다. 아이가 5학년이 되어서야 영어 공부를 '본격적으로' 시작했으니 천연기념물에 속할런지도 모른다. 동기는 아이로부터 나왔다. 학교 영어시간에 다른 아이들은 척척 잘도 대답하는데 저는 못해서 부끄럽다고... 그 날부터 영어 공부에 관한 책들을 찾아보고, 영어 커뮤니티 다녀보기를 수없이 했다. 학원에 맡길까, ** 영어 같은 학습지를 시켜볼까... 고민의 와중에 결국 영어교육의 큰 방향을 찾아내게 된 것이 바로 이 책을 통해서였다.
이남수, [엄마, 영어방송이 들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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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모녀는 이 책의 방법 대로 한번 해보자고 뜻을 모으고, 하루 3시간 정도의 집중적인 영어 연수를 시작했다. 귀가하면 영화 1편, 오디오북 집중듣기 20-30분, 흘려듣기 1시간 이상 하였고, 방학 때는 5-8시간 정도 집에서 영어 캠프를 차렸다. 대신 일체의 사교육은 없앴는데, 그래야 아이에게 시간이 확보되기 때문이다. 엄마의 역할은 아이에게 물어 원하는 영화와 책을 공급해주는 일이었고, 계획대로 잘 하고 있는가 체크하는 정도였다.
1년 반이 지난 지금, 당시의 선택이 옳았다는 생각이 든다. 언어의 4영역을 골고루 키워준다는 학원과 무슨 경시대회에의 유혹도 뿌리치고, 오로지 영어를 '학습'이 아닌 '언어'로 받아들인다는 목표 하에 진행하였다. 작년 초 ABC 도 잘 구별되지 않았던 아이는 지금, 영화를 무자막으로 이해하고, 자연스럽게 영어로 자신이 하고 싶은 말을 할 수 있으며, 체계적으로 가르쳐준 바 없는 읽기와 쓰기도 조금씩 혼자 터득하고 있다.
욕심에 흔들리지 않는 것은 아니다. 어쩔 수 없이 학습적인 요소를 가미하고 싶은 것은 누구나 드는 충동일 것이다. 그러나 아이가 영어를 즐거워하고 자연스러워 한다는 점에서 만족하려고 한다. 무엇보다 요즘 학교 영어시간에? 아이는 앞장서서 발표 하고 칭찬 많이 받는 아이가 되었다. 이러한 변화 만으로도 이 책을 알게 된 것에 정말 감사한다.
3, 4 학년이면 이 책에서 제시하는 방법대로 영어 진행을 하기에 가장 좋은 시기이다. (중학생들도 시작하여 성공하는 사례를 보았다) 유아기와 저학년 때에는 영어 보다는 한글 책 많이 읽히고, 여러 경험과 체험을 하게 하라는 저자의 충고도 높이 살만 하다. 오히려 장기적으로 볼 때, 유아기의 독서와 경험은 공부의 바탕이 되고 저력이 되는게 분명하다.
영어에는 왕도가 없다. 분명 듣기 위주의 방법에 반대하는 사람들도 있다. 조기교육와 유학이 언어 습득에 탁월하다는 주장도 일리는 있다. 중요한 것은 선택이다. 아이가 영어에 자유로워지길 바란다면, 스트레스 없이 영어를 터득하길 바란다면, 그리고 아이가 벌써 고학년이라면! 이 책을 참고하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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