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과 가려는데 앞집에서 도배를 새로 한 모양이다.
도배지 감겼던 심이 4개나??? 아우...황홀한 장난감 발견.
처음엔...온갖 놀이를 다 했다.
코에 대고...피노키오 놀이.
눈에 대고...망원경 놀이.
귀에 대고...토끼놀이. 당나귀 귀놀이
가랑이에 끼우고...마법사 놀이. 피터팬 놀이
엉덩이에 대고...뿌지직 똥싸기 놀이
한 명은 귀에 대고, 한 명은 입에 대고...전화기 놀이.
두 눈 질끈 감고...심봉사 놀이.
공 하나 들고...치면, 야구 놀이.
공 하나 놓고...때리면, 축구 놀이.
두 개를 마주 때리면... 음률놀이.
두 개를 들고 노를 저으면(?)...스키타기 놀이...푸하하
민지는 이거 가지고 나비야~ 나비야~ 하다가...
토실토실 아기 돼지를 부르란다.
그래서 목 아픈데도 열심히 불러줬다. 그런데 너무 밋밋해서...개사 시작.
의성어 바꿔 부르기... <토실토실 아기 돼지, 젖달라고 꽥꽥꽥~
동물이름 바꿔 부르기... <토실토실 아기 고양이, 젖달라고 야옹야옹~
불러줬더니...깔깔깔...웃음바다가 된다.
"엄마~ 왜 돼지가 깩깩깩이야?" 해 가며...
그러다... <우르릉쾅쾅 > 생각났는지 도민이 방바닥에서 음률놀이 시작.
거실바닥을 실컷 두드려 보더니...이번엔 벽을 두드린다.
천재 민맘...기억력게임과 북춤으로 바로 응용 들어가신다. ㅋㅋ
컴퓨터에서 봤던 기억력게임이란 게 생각났다.
원을 네등분해서 각기 다른 색깔로 칠해 놓고, 마우스 누르면...소리도 다르게 난다.
그래서 컴이 먼저 연주하면, 아이도 따라 똑같은 색깔 누르면서 같은 소리가 나게 하는 것. 도민인 마우스가 서툴러서인지 잘 못했었다.
그래서 세수대야 엎어서 달력 뒷면에 큰 원 그려주고...
오려라, 그려라, 색칠해라, 그리곤...엄마 따라 쳐 보기 시작.
빨강 딱, 빨강 딱, (이거 제대로 한번 맞추기 힘들다.)
파랑 딱, 파랑 딱, (엄마가 먼저 하면 니네가 하라니까!)
노랑 딱딱, 노랑 딱딱, (에이~~ 안 해. ㅋㅋ)
애들 손이 늘 한박자씩 늦긴 했어도 처음엔 열심히 따라했다.
그런데 지들 생각만큼 안 되니까... 좀 있다 바루~~ 지들 맘대로 공연 시작.
나비야~ 나비야~이 노래만 아마 다섯 번쯤 부른 것 같다.
또 예전에 본 북춤이 생각나...종이를 벽에 붙여 주었다.
원래 이걸 동그랗게 그린 게 북이라고 우기려고 한 거였으니...ㅋㅋ
도민이도 생각이 난다며...북춤 추는 자세를 하고선...
또 나비야~ 나비야~ 에 맞춰 벽을 두드리기 시작한다.
제법 열심이다. 따라쟁이 민지도 열심히...
다행히...아파트 엘리베이터 쪽에 있는 벽이라 맘껏 두드려라~ 했다.
북춤에서 본 것처럼 빙글 돌아가며 머리 위로도 쳐보라 했더니...
징징대왕 도민...안 되니까...바로 "왜 이렇게 하래~ 이렇게 하니까 안 되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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