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개 하나 뜯었다. 물론 우리집꺼 아니다. 분리배출 된 거 주워놓은 거.ㅋㅋ

도민인 인형 만들기보단...그저 솜 갖고 노는 게 더 좋은 모양이다. 솜수영장 만든다며 솜을 잔뜩 모아 놓고 수영을 하질 않나 매직 하나 들고서 로켓발사한다며 폼을 잡는데 거꾸로 수세기가 잘 안 되는지 목소리가 점점 주어들길래 옆에서 거들어 주었다. 양이네, 뱀이네,...그러면서 뜯자 뜯자 해 가며... 암튼 도민인 솜 실컷 만지고 던지고 놀았다. |

민지는 그래도 인형 만드는 게 좋은 모양이다. 머리 카락도 붙이고, 얼굴은 그려주고 몸통을 꾸미라니 매직 들고 열심히 그려댄다. 얼굴에 주황색으로 꼭 볼터치한 것처럼 해 놨길래 이건 뭐야? 했더니..."피"란다. 왜 그랬을까? 두 인형 포개놓고 "빨리 업어 줘~" 그러다 지가 직접 업고 다니기까지. 이름을 뭘로 할꺼야? 했더니...민지는 끝까지 "민지"로 한단다.
엄마... "도민아, 이거 허수아비로 세워놓으면 참새들이 도망갈까? " 도민..."아니, 이건 안 무서워." 허수아비처럼 좀 세워주려고 했더니...이말 듣고 그냥 말았다. 그래도 한 시간 넘게 놀잇감이 되어 준 베갯솜. 덕분에 민지는 놀다 지쳐 잠이 들고..도민인 열두시 넘어서야 겨우 잠들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