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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 생각쑥쑥/3세] 하늘을 날아가는 기차를 타고/...

글쓴이 가은맘

등록일 2007-12-07 13:54

조회수 2,243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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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늘을 날으는 나만의 기차 -

 

 

오늘은 박스를 이용하여 가은이만의 일인용 기차를 만들기로 했답니다.

가은이 기저귀 박스입니다.

박스를 꺼내기가 무섭게 박스와 놀기 바쁩니다.

"터널"하며 기어 들어가서 나오기를 반복 하는 가은이에게 박스는 꼭맞는 터널 같습니다.

"어머니 같이해요~" 외치는 가은이의 간절한 눈망울을 외면하지 못해

엄마도 그렇게 30분여분을 터널 속으로 가은이를 따라 나섰답니다.

장난꾸러기 가은이 표정 좀 보세요~~

"엄마 너무 재밌어요" 하는건 같지 않나요?

 

 

본격적으로 가은이만을 위한 세상에 단하나뿐인 기차를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넓은 세상을 바라볼 창문도 뚫어 예쁘게 색종이로 감쌌구요

가은이가 바라보는 세상에 색깔옷을 입히기 위해 셀로판지를 창문에 붙여 주었습니다.

창문이 마음에 드나 봅니다.

보고 또 보고 .. 결국은 손을 넣어 찢어 버리기 까지 해서 보수공사를 수시로 해줬네요.

 

 

이제 풍선을 달아 줄려구요.

가은이가 너무 좋아라하는 풍선을 달고선 하늘 끝까지 날아 갈 수 있는 기차를 만들었답니다.

실은 풍선 아이디어는 우리 가은이 거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어느 정도 형체를 갖춰가는 기차에 풍선들을 태우고 싶었나 봐요.

성큼 성큼 가더니 풍선을 하나씩 안고는 와서 기차속으로 집어넣는 겁니다.

"아하 가은이가 풍선들을 태워 주고 싶은가 보구나"

"그럼 우리 이 풍선들로 하늘을 날수 있는 기차를 만들어 볼까?"

기차가 날수 있게 풍선들을 달아 주는 거야.~" 

말이 끝나기 무섭게 "네!" 하며 풍선을 건네주는거 있죠..

기차에 바퀴도 달고 풍선을 자리를 맞춰 하나하나 고정 시켜 주었습니다.

 

 

어때요?

근사한 우리 가은이만의 하늘을 나는 기차 멋지지 않나요?

 

너무 좋아라하는 가은이~

기차를 타고 너무 좋아합니다.

지가 좋아하는 호랑이 인형도 데리고 타구요.. 하늘높이 손도 번쩍 들어 봅니다.

야채썰기 장난감들을 가지고 타서는 엄마에게 맛있는 음식을 대접하기도 합니다.

색종이를 가지고 온통 찢더니 안을 어질러 놓습니다.

아이들은 자기만의 자그마한 공간을 너무 좋아하지요

가은이만을 위한 기차가 제몫을 톡톡히 하나 봅니다.

 

 

머리숙여 창문을 들여다 봅니다. 빨강, 주황, 초록색의 셀로판지 유리가 세상을 울긋불긋하게 합니다.

빨간 유리를 통해 본 세상은 온통 붉게 물들어 있겠지요..

주황색의 유리를 통해 본 세상은 어떨까요? 쌀쌀한 날씨지만 가은이 눈속의 세상은 온통 따스할것만 같습니다.

초록색의 유리를 통해 본 세상.. 아마 너무 너무 푸를것만 같지 않나요??

가은이의 눈망울이 자꾸만 자꾸만 커집니다.

 

어느덧 점심 식사시간입니다.

우리 가은이 좀체 나오려 하지 않았어요..

밥먹고 또 놀자~ 구슬려도 봤지만.. 소용이 없었지요..

결국은 기차속에서 엄마가 떠 주는 밥을 받아 먹었답니다.

그렇게 좋을까~ 싶게 한참을 놀더니 "어머니, 꺼내주세요" 합니다.

번쩍 안아 올려 꺼내주기 무섭게 "또! 또! "하며 어지간히 이 엄마를 귀찮게 하더군요.


 

이제 밀어줄 차례입니다.

풍선을 달고서 앞으로 앞으로 하늘로 하늘로~  달리기 시작했지요

"칙칙폭폭! 칙칙폭폭!" 

기찻길옆 오막살이 아기아기 잘도잔다. 칙폭 칙폭 칙칙폭폭 칙칙폭폭 ~~

노래를 부르며 밀어주고 너무 신나 하는 가은이를 위해 또 밀어주고..

 

항상 가은이와 둘이서만 해야 하기에 이리 즐거이 함께 하는 모습을 카메라에 담아내진 못하네요~~

오히려 가은이보다 더 신이난 엄마의 모습을 보실 수도 있으셨을텐데......

 

 

매일밤 책과 함께 꿈나라로 가는 가은이...

이시기의 아이들이 그렇듯 좋고 싫은게 분명하지요.

책도 마찬가지입니다.

자기 좋아하는 책들은 읽고 또 읽고 앉은 자리에서 수십번을 읽어 주어도

전혀 지루한 줄모르고 "또또"를 외칩니다.

특히, 동화의 내용을 오버하며 거기에 동작까지 곁들여 읽어 주면 가은이는 넘어갑니다.

꺄르르~

그 모습에 더 오버하지요..

 

또한 책에 관한 아이의 성향은 자연스레 바뀌더군요

첨엔 너무 좋아했던 책들이 어느순간 가은이의 관심 밖으로 밀려나기도 하구요

가은이의 관심밖에 있던 책들도 어느순간 부터 좋아하기 시작하더라구요

그러면서 자기가 가지고 있는 책들을 골고루 읽어 갑니다.

 

엄마가 읽어주는 동화를 들으며 잠든 딸.

하루 왠종일 아이와 씨름할땐 힘이 들기도 하지만

세상의 고요란 고요는 모두 모아 너무나 평화롭게 잠이 든 아이의 얼굴을 바라보면

모든 시름이 사라진답니다. 

 

책을 사랑하는 가은이와 엄마는

오늘하루도 이렇게 정리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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