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초등학교 1학년을 둔 학부모이면서 지난 창간호부터 1년간 구독자였습니다.

지난해 비해 2007년 1월호는 새로이 부록도 첨가되고, 단편소설이 만화화되고 역사카드가 제공되는 등 어린이의 기호에 부합하기는 하였으나  학부모 입장에서는 내용면에서 그  전호에 비해 만족스럽지는 않았습니다.

먼저 좋았던 부분은 <CEO를 꿈꾸는 아이>를 다룬 경제 이야기가 흥미로왔고, <보티첼리의 봄>에서 엄마와 아이의 대화가 명화를 쉽게 설명해 주었습니다. 또 <여희와 복희>에서 그리스 로마신화나 노아의 방주 같은 대홍수에 얽힌 이야기를 한 자리에 모아둬 읽기의 연관성을 심어 주었습니다.

그런 반면에 아쉬웠던 점은 <개미도 노래를 부른다> 신나는 글쓰기에서 기존 '개미와 베짱이'나 레오 리오니의 '프레드릭'같은 동화를 한자리에 비교해 독자들에게 생각의 폭을 확장할 기회를 제공해 주었더라면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참고자료에도 전혀 거론 되지 않았습니다. )

게다가 지난해에 가장 역점을 두고 읽었던 <책읽기 프로젝트>가 사라진 점이 무척 아쉽습니다. 

저희는 책읽기를 좋아해 1학년이면서도 열심히 애독했으나 잡지처럼 산만하고 가볍게 읽혀지는 듯(모르는 내용은 대충 넘어감) 해 잠시 구독을 중지하였습니다. 

설문조사에서처럼 저학년에 역점을 두어 '저학년용 초등독서평설'이 만들어 진다면, 지금보다 분량은 많이 줄더라도 그림책처럼 여백의 미 (생각공간)를 살려 주시고, 문학에서 본다면 비슷한 소재나 주제를 둔 여러작품을 한자리에 모아 생각의 다양성을 이끌어 내 주십시요.

기존 '책읽기 프로젝트'와 같이 독후활동에 필요한 자료나 어린이 독후활동 부록을 좀 더 심도 있게 만들어  독서평설 한권만으로도 독서 논술에 대한 학부모의 부담을 떨칠 수 있는 독보적인 존재로 거듭나기를 바랍니다.

또 한가지 제안을 드리자면 저학용만큼은 한권에 양적인 다양성을 담으려고 애쓰시지 마시고 한달은 문학작품집,/ 한달은 과학,/ 한달은 어린이 경제,사회,고전(속담, 명언, 고사성어),/ 한달은 한국사,세계사(신화,세계전래,삼국사기,삼국유사,명화)/ 로 크게 4등분하고 동시작품, 수학개념, 스펀지영어는 매달 조금씩 실어 1년에 3권씩 전문화된 읽기 프로그램으로 탄생하였으면 바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