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독서 평설> 잘 받아 보았습니다.

 요즘 논술, 논술하는 통에 각 출판사나 신문사에서 다양한 형태의 서적과 신문을 논술이란 이름을 달고 많이들 발행하고 있습니다. 예전과 달리 거의 대부분 잘 만들어진 책들입니다. 사실 몇 년 전만 해도 출판사별로 책 내용의 질적 수준 차이가 많았었는데 최근들어 많은 연구와 노력이 있었는지 내용이나 겉표지에까지 모두 개성이 있고 잘 짜여진 것 같습니다.

 <초등 독서 평설>은 그 많은 독서와 논술을 위한 책 중에서 타깃을 초등학생으로 확실히 한 점이 무척 마음에 듭니다. 그동안 중.고등학생에 비해 초등학생은 어중간한 위치에 있었습니다. 또한 대부분의 학부모들도 초등학생이 논술은(독서쯤이야) 하며 안심하고 있었고요. 몇몇 학습지 회사에서 초등학생을 위한 잡지를 만들었지만 가격도 비싸고 내용도 사회와 과학으로 분리되어 있었습니다.

 그런데 <초등 독서 평설>은 한 권에 문학, 역사, 과학, 사회, 수학, 심지어 학부모들이 따로 사서 읽어야 했던 교육관련 내용도 싣고 있어서[엄마 꾸러미] 그 내용의 양적 우위에 손을 번쩍번쩍 들어주고 싶답니다. 다양한 범위의 내용을 다룬다하여 혹 그 질적 내용에 무슨 비리(?)가 있지 않은지 눈을 씻고 찾아보았답니다.

 그러나 꼼꼼히 내용을 읽어보니 초등학생 수준에서 다양한 내용들을 무리없이 받아들일 수 있도록 잘 정리되어 있었고 어려운 단어는 따로 모아 설명까지 해주는 센스도 엿볼 수 있어 다시 한 번 놀랐답니다. 그러나 아무리 좋고 알기 쉬운 내용이라도 한 달이라는 한정된 시간에 모두 소화하기는 힘든 법입니다. 아이들은 좋을 때는 몇 일이고 보다가 어느새 시들하면 쳐다보지도 않거든요. 하지만 < 초등 독서 평설>은 이러한 아이들의 특성까지 파악하여  매월 4주간을 미리 [독서다이어리]를 만들어 아이들 스스로 매일 읽고 스스로 체크할 수 있게 만들어 그 사용 효과가 배가될 수 있게 만든 것도 칭찬드리고 싶습니다. 이는 아이가 좋아하는 분야만 읽지 않고 모든 내용을 골고루 보게 하는 한 방법이 될 듯도 합니다.

 각 내용과 어울리는 적절한 삽화도 마음에 듭니다. 초등학생이기에 무작정 글만 있는 것 보단 시선을 끌어줄 수 있는 만화기법의 삽화를 잘 선택하셨다고 봅니다. 중간중간 만화형식을 삽입한 것도 좋구요. 아무리 좋은 내용도 재미없으면 보기 싫어하는게 아이들 마음이거든요. 또 접혀지는 부분에 공백을 두어 책을 보는데 불편을 느끼지 않도록 배려한 편집도 세심한 출판사의 마음이 느껴지네요.

 한 마디로 <초등 독서 평설>은 초등학생을  '논술짱, 독서짱'으로 만들어 줄 수 있는 한 권짜리 백과사전으로 볼 수 있겠네요.

 한 가지 건의 드리고 싶은 것은 생각을 하고 글을 쓰라는 문제식으로만 내용을 던져주시지 마시고 그러한 생각을 돌출할 수 있도록 문제를 서너문제 내고 그 문제의 답들을 모으면 하나의 글이 되는 마지막 글쓰기 부분을 만들어 주시는 건 어떤가요?  독서나 논술을 다룬 책들의 대부분이 글 내용을 알고 있나 하는 내용이해 문제나 주제 찾기 문제로 끝나고 있는데, <초등 독서 평설>은 정말 논술을 위한 거라면 생각만 하게 하지 말고 그 생각을 한 편의 글로 만드는 방법도 알려주셔서 생각이 글이 되는 과정까지도 학습하게 해주는 한 코너가 생겼으면 합니다.

 정말 멋진 책 받아 꼼꼼하게 읽을 기회 주신 것 감사합니다.

우리 아들들도 빨리 키워 열심히 읽게 하겠습니다. 수고하세요.

**** 부록 <독서 탄탄! 논술 술술!>을 받지 못했습니다. 저는 책만 받았네요. 부록도 꼭 보내주세요. 그 내용도 보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