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와 논술을 피할래야 피할 수 없는 시대인 것 같습니다.

그에 따라 각종 아동 서적과 독서,논술 교재도 난무하는 것이 현실이구요.

아이가  다양한 책읽기를 통해 즐거움을 먼저 느끼게 해주고픈 엄마로서

'초등독서평설'이라는 이름은 솔직히 시중의 논술교재와 같은 중압감으로 다가왔습니다.

내용은 미처 읽기도 전에 말이죠.

차근차근 표지부터 살펴보았습니다.

한 마디로 참 좋은 책입니다. 어느 한 꼭지도 버릴 게 없습니다. 다양한 분야의 또 다양한 저자들. 

문학,과학, 미술, 위인,역사, 토론에 글쓰기까지.

말 그대로 요즘 들리는 '통합교과논술'의 집합체 갑습니다.

거기다가 어른인 제가 읽어도 아주 재미있어요.

정말 한 달에 한 번 '초등독서평설'만 잘 읽어도 걱정 없을 정도로 알차고 풍부합니다.

그런데 걱정이 생기는군요. 짧게 짧게 재미난 이야기만 읽다보면 자칫 장 수가 많은 다른 책들은

잘 안 읽으려 할지도 모른다는.

괜한 걱정일까요? 

또한 한 권에 너무나 많은 이야기들이 담겨 있어 좀 무거운 느낌입니다.

일전에 다른 출판사에서 나온 비슷한 종류의 책은 너무나 가벼운 느낌이어서

오히려 꺼려졌는데 말이죠.

저희 아이가 이제 3학년이 되는 중학년이라 그런지 아이들에겐 그런 이유로 좀 버겁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만화로 꾸며진 '배따라기'와 같은 단편도 초등학생이 이해하기엔 상당히 깊이가 있는데

굳이 그런 내용까지 실을 필요가 있는지도 의문입니다. 뭐 다른 교재들도 그런 식으로 고전들을

다루고 있는 모양입니다만.

제가 받은 1월호에서 '배따라기'만 빼곤 다 재미있고 유익한 내용들이었습니다.

저희 아이가 꼭 읽었으면 좋겠다는 욕심이 생길 정도로요. 새로 실린 '독서 탄탄! 논술 술술!'로

다시 한 번 살펴보기도 좋은 것 같구요.  오히려 본문의 내용은 좀 어려워도 이 부분은 어렵지 않게 풀 수 있는 것 같더군요.

'초등독서평설',  비록 그 많은 내용을 다 소화할 수 없을지라도 자신이 좋아하는 분야부터 골라 읽다 보면 즐겁게 독서하는 습관을 들이기에는 충분한 책이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