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아빠 앞으로만 우편이 오는지라 딸아이 앞으로 날아온 두둑한 봉투를 보고는 우리딸은 무척 기뻐하더군요.

궁금한 표정으로 얼른 봉투를 뜯어보고는 표정을 일그러뜨렸습니다. '이건 뭐야?'하는 표정입니다.

저는 기다리던 책이 와서 무척 기뻤지만, 딸은 내심 실망했던 모양입니다.

책을 받아놓고는 열어보지도 않더군요.

억지로 보게 할 수는 없는지라 기다리고 기다렸지요.

엄마가 열심히 읽는 것을 보더니, 슬쩍 집어들더군요.

먼저, 만화를 모두 읽어보고, 그 다음에 앞에서부터 차례대로 흝어보았습니다.

"그 책 좋더라, 하루에 3장 정도만 읽으면 되고..."

하루에 읽을 양이 적다는 것을 강조했더니, 금방 얼굴이 환해졌습니다.

그 후에는...

매일은 아니지만, 꾸준히 보고 있습니다.

논술, 논술하다보니 벌써 책 얘기만 나오면 질려하는 딸아이를 보고 마음이 아팠습니다.

그래서 <독서평설>이라는 책 제목만 보고 질려하던 아이가 책을 들고 본다는 자체만으로 저는 이 책에 100점을 주고 싶어요.

특히, 엄마 입장에서 <엄마꾸러미-공부법>에나온 겨울방학 학습전략은 아주 마음에 와닿았습니다. 구체적인 학습계획표도 보여줘서 좋았구요.

독서다이어리가 있어서 체크할 수 있는 점이 마음에 듭니다. 아이들은 점수 받기에만 익숙해져 있는데, 반대로 점수를 줄 수 있다는 것이 좋습니다. 따로 독서표를 만들 필요가 없어서 모아놓고 사용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다만, 아쉬운 것은 부록인 워크북 <독서탄탄 논술탄탄>이 별책으로 되었으면 더 좋았을 듯 합니다. 워크북이 있어서 반복학습의 효과가 있어서 좋습니다.

처음 받아본 독서평설에 후한 점수를 주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