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순간부터 독서나 논술이 주요 과외과목이 되어 버렸지요. 특히 수능을 전후해서 논술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면 엄마들은 긴장하기 시작합니다. 아이가 책을 많이 읽는 부모들은 그냥 책만 많이 읽기만 하면 되는 것일까 불안하고 책을 좋아하지 않는 아이 부모들은 어떻게 하면 책을 많이 읽을 수 있게 할까 고민하고... 이래저래 부모의 고민은 끝이 없나 봅니다.

하지만 학교를 다니면서 해야 할 것들이 오죽 많아야지요. 영어는 기본이고 예능 쪽도 한 두 개씩은 해야 하고 학교 공부와 관련된 부분도 등한시 하면 안 되고 거기다가 독서나 논술까지 끼게 되면 그야말로 아이들은 숨쉴 틈조차 없어지게 되지요. 그러니 자유롭게 책을 읽을 수도 없고 다양하게 읽는다는 것은 더더욱 어려운 것이 현실입니다.

집에서 엄마와 같이 하려고 해도 어찌해야 좋을지 방법을 모르는 엄마들도 있지만 알고 있어도 막상 하려고 하면 어떤 책을 선택할까 고민하게 됩니다. 그리고 자꾸 부모나 아이가 좋아하는 장르의 책을 많이 선택하게 되지요. 저도 집에서 아이와 아이 친구랑 독서 수업을 해 보았는데 재미없는 분야를 하면 아이들이 집중을 안 하고 딴 짓만 하니까 아이들이 좋아하는 분야만 하고 싶은 유혹에 빠지더군요. 그런데 독서평설에는 정말 골고루 들어있네요. 미술과 인물, 역사 심지어는 세계사까지 평소에 접하기 힘들거나 잘 눈이 가지 않는 분야까지 골고루 들어 있으니 집에서 엄마와 아이가 느긋하게 해도 부담이 없게 구성되어 있군요.

각 주 별로... 다시 요일별로 주제와 이야기가 정해져 있어서 마음을 급하게 먹지 않고 그것만 쉬엄쉬엄해도 되게 구성되어 있어서 좋지요. 더구나 매일 어떤 글을 쓰거나 활동을 하는 것이 아니라 때로는 그냥 놀이처럼 하기도 하고 때로는 이야기만 읽어도 되니까 과히 부담 갖지 않아도 될 듯합니다. 그러나 무엇보다 꾸준히 하루에 한 꼭지라도 읽어 둔다면 나중에 큰 자산이 되리라는 생각에 흐뭇합니다. 한꺼번에 많은 것을 읽으면 잘 기억이 나지 않지만 이처럼 조금씩 조금씩 읽어 나간다면 가랑비에 옷 젓듯이 차츰 내공이 쌓일 것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표지 사진처럼 엄마와 아이가 다정하게 웃으며 공부할 수 있는 그런 잡지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읽고만 넘어가는 것이 불안하다면 뒤에 붙어 있는 부록을 잘 활용하면 엄마와 아이의 유대도 돈독해지고 아이의 생각을 엄마가 알 수 있어서 일석이조의 효과를 볼 수 있으리라 생각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