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보자마자 우리집 2학년이 되는 아들녀석이 재미있겠다 하면서 단번에 읽어내려가더군요. 나와달리 경제이야기에도 어려워하지 않고 읽어내려가는 녀석이 아주 기특했답니다. 벌써 2번이나 보았네요.

책표지가 신선한 나뭇잎처럼 푸릇푸릇해서 그런지 눈에 쏙 들어옵니다. 차례면에선 호기심을 유발하는 소제목 덕분에 한껏 질리지 않게 보았습니다.

지금까지 제 아이에게 단순하게 `저금통에 동전을 모아서 은행 통장에 넣어두면 이자가 생긴다'라고만 알려주었는데 이 책에서는 이자도 단리보다 복리이자가 붙으면 더 많아진다는 사실도 알게되었어요. 아이를 가르치기 이전에 제 자신이 아는게 많아진걸 느끼고 참 뿌듯했답니다.

자칫 어려워할 수 있는 경제이야기를 쉽게 예를 들고 재미있는 우화들도 곁들어서 끝까지 재미있게 보게되었어요. '찰흙으로 만든 돼지 저금통', '초콜릿의 역사' 등등 몰랐던 걸 알아가는 재미가 솔솔하네요. 손쉽게 할 수 있는 에너지 절약 방법도 알고는 있지만 실천하기가 다소 어렵기도 했는데 다시 한번 되새겨야 될 부분인것 같습니다. 물건을 담는 카트가 왜 크고 무겁게 만들어졌는지도 알게 되었어요. 지폐를 바꾸는 제일 큰 이유가 위조지폐 문제가 심각해서라는 것, 초콜릿, 화려한 립스틱과 넥타이는 불황일때 더 잘 팔린다는 사실, 중국 위안화 가치가 오르면 우리나라 기업에 이롭다는 것 등등 어른은 물론이고 아이에게도 쉽고 재미있게 쓰여졌네요.

전문용어 그대로 사용되었던것 역시 좋은 생각같아요. 어릴적부터 정확한 용어를 알고 들었던 아이들이 어른이 되어서도 거부감이 생기지 않게 되겠지요.

외국아이들은 어릴적부터 경제교육을 시킨다 들었는데 우리나라는 아직 많이 부족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우리나라에서는 기껏해야 유치원, 초등학생 저학년들에게 시장놀이가 전부인걸로 알고 있는데요 외국에서는 어린아이때부터 물건을 사고파는 벼룩시장은 물론이고 은행과 주식투자하는 교육도 어릴때부터 받고자란다 하네요. 이렇게 어려서부터 경제를 제대로 이해하고 커가는 아이들이 커서 개인 또는 나라 더불어 세계까지 잘 살릴거라 믿음이 갑니다.

앞으로도 좋은 서적 많이 출간해주시기를 바라면서 꼬물꼬물 경제이야기의 후기를 마치려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