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스쿨

저에게 방향좀 잡아주세요.

글쓴이 곰조련사

등록일 2008-02-02 17:52

조회수 2,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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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세에 들어서는 딸아이입니다.

육아환경

맞벌이라 육아문제로 시부모와 함께 살고 있으며 일나가는 엄마 때문에 육아를 거의 시부모님께서 많이 도와주셨습니다. 그래서 애착관계도 엄마보단 할머니에게 더 많이 형성되어있습니다. 외동딸이라 거의 집에서 사랑도 많이 받고 자랐습니다.
아이고모역시 직장인이라 2년전 고종사촌아이랑 함께 자라고 있습니다. 여기까지가 우리아이가 생활하고 있는 환경이구요.
지금부터 저의 아이에 대한 고민을 말씀드릴께요.

1. 승부욕이 너무 강하다.

지는것 자체를 싫어하며 게임을 하다 규칙을 바꿔서라도 이겨야 합니다.
한번은 할아버지랑 게임을 하다 할아버지가 이겼다고 울고불고 난리가 났습니다.
학습하는 것도 게임식으로 하는 것은 확실히 습득속도가 빠릅니다. 그러나 상대편이 무조건 져주어야 합니다.

2. 분리불안이 심합니다.

유치원에 이것 때문에 1년간 고생했습니다. 그러나 유치원 담임선생님께서 잘 지도해 주셔서 잘 적응하고는 있지만 수업도중 담임선생님이 눈앞에 보이지 않으면 또 큰 소리로 울고 난리가 난다고 합니다.
1년동안 유치원에 보내면서 그나마 많이 좋아지긴 했는데 그래도 아직 이런 점이 남아있습니다.

3.거짓말을 합니다.
친구들에게 거짓말을 한다고 하네요 예를 들면 자신이 가지고 놀고 싶은 교구를 다른 친구가 가지고 놀면"같이 가지고 놀자"가 아니라 "내가 나중에 선물줄테니 이거 지금 내가 가지고 놀께"라는둥 또한번은 "영희야 네가 오늘밤 자고 있으면 내가 너희집에 가서 네 베게 밑에 선물 놔둘께"라는 식으로 친구에서 거짓말을 한다고 하네요.
아니 지키지 못할 약속을 한다고 해야 할것 같네요

그리고 실제로 일어나지 않은 일을 실제로 일어난 것 처럼 말한다고 해요 예를 들면 "우리엄마 뱃속에 내 동생있어"같은.....^^*
이런 부분을 가지고 제가 걱정을 많이 하니 우리 시어머니께서는 아이가 상상력이 풍부해서 그런거라고 하시더라고요. 안그래도 아이가 가끔 동화책을 쓰는데 어설프지만 나름데로 기승전결 다 형성되는 이야기를 만들어 내서 어머니 말씀이 맞는것 같기도 하고...아닌것 같기도 하고.
이 거짓말 하는 습관 어떻게 가르쳐야 하는지 모르겠어요...아이는 아직 거짓말이 무엇인지 조차 인지하고 있지 않은 것 같아서 옳고 나쁨의 개념을 아무리 말해줘도 잘 몰라요.
양치기 소년이라는 동화를 아무리 읽어줘도 말이죠.


4. 아무 물건이나 입으로 빨아요.
모유수유를 안해서 구강기를 잘못보낸건지....아무튼 이부분에 대해서는 일하는 엄마로서 아이에게 죄가 많은 것 같아 가슴이 아픕니다.
그래도 얼마전 인터넷으로 기생충들 그림 보여주며 자꾸 빨면 이런게 뱃속에 자란다고 하니 무의식중에는 버릇처럼 손이 입으로 가지만 의식을 할때는 주의를 하더군요

5. 자기 자신이 최고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이게 깨지면 많이 좌절하죠...그럴때면 그 집단에 가고싶어하지 않아요. 그래서 유치원 적응하기가 힘들었겠죠.


우리아이가 별난건지...제가 양육방법이 잘못된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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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변1 : 최고가 되어야 하는 아이
등록일 :2008-02-04 22:08:10
안녕하세요?
민재심리발달연구소 신숙재입니다.

직장 다니면서 아이 키우기가 정말 힘이 드시지요?
아무리 시부모님이 잘도와주신다고 해도 아이에게는 엄마와의 관계에서 채워야 할 자리가 있는 것 같습니다.

아이가 분리불안이 있어보이고, 입으로 빠는 습관이 있는 것으로 봐서,
아이는 어쩌면 초기의 정서적 경험에 어려움이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일반적으로 엄마와 안정적으로 애착을 형성하게 되면 아이는 보다 독립적이 되고 애착대상과의 분리도 가능합니다. 자꾸 빠는 습관도 구강기에 고착된 부분이 있어 보이는데, 이것도 일차 양육대상인 엄마와의 관계가 안정적이지 않아서 일 수 있습니다.

아이들 중에는 기질적으로 관계에서 사랑받고, 관심받고, 인정받는 욕구가 크게 타고난 아이도 있습니다. 이런 아이는 유독 엄마를 밝히기도 합니다. 아이의 이런 성질과 환경의 상호작용으로 현재 아이의 성격이 형성된다고 보시면 됩니다. 어쩌면 조부모님이 아이를 너무 이뻐하셔서 엄마의 자리를 만들기가 어려웠을 수도 있습니다.

아이 연령이 6살이기 때문에 아직은 상상력이 풍부하고 자기 중심적으로 사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또래에 비해서도 자기중심적인 요구가 많아 보입니다. 경쟁에서 늘 이겨야 하고, 갖고 싶은 것은 상대를 설득해서라도 가지고 싶고(어른의 관점에서 보는 나쁜 거짓말이라기 보다는 아이가 그 물건에 대한 욕구가 커서 혹은 관심을 끌고자 하는 상상력의 표현으로 보셔도 됩니다), 늘 최고가 되어야 하고...

인간은 생애 초기에 자아가 약할때, 누구나 전능환상을 가지게 됩니다. 이런 환상이 현실과 만나면서 점차적으로 포기되고 자기를 돌아보고 현실감을 가지게 되면서 약해지게 됩니다. 하지만 아이는 아직 이런 환상이 커보입니다.

아이의 기질탓도 있겠지만, 조부모님이 아이 중심으로 과보호하시고 지나치게 허용해주신 것도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어쩌면 부모의 적절한 훈육이 부족한 점도 있었겠지요. 그렇지만 훈육도 아이의 정서적 욕구가 채워지면서 가능하지요. 만약 충분히 좋은 관계를 맺지 못한 상황에서의 훈육은 공격받는 것으로 여겨져서 아이는 화만 낼 수도 있습니다.

아이의 심리상태를 보다 객관적으로 파악하고, 현재의 양육여건을 잘 살펴서, 아이에게 엄마의 자리를 잘 만들어주는 것이 필요해보입니다. 사람은 스스로를 보는 것이 가장 어렵기 때문에 전문가의 도움을 받으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아이에게는 놀이치료를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아이의 성격이 좀 달라져야 또래관계도 무리가 없을 것 같습니다. 앞으로 점점 또래와의 관계가 중요해지겠지요.

어머님께서는 아이와 같이 하는 시간을 늘리시기 바랍니다. 아이와 놀아주시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잘놀아주시면 좋은 관계맺기에 도움이 되고, 아이에게 적절하게 훈육하시기도 좋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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