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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입학후 1달남짓..아이의 변화

글쓴이 갓초등입학맘

등록일 2008-04-07 13:42

조회수 2,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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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를 입학하고 한달 남짓된 8세 여아 엄마입니다.

아이성격은 내성적이긴 해도 성격이 밝고
어린나이에 비해 걱정될 정도로 너무 조숙하고 다른 사람에 대한 배려가 깊어
늘 걱정이 되는 성격입니다.
자신의 생각을 있는대로 표현하지 못하고 늘 다른사람 우선으로 생각하고
동생에게 양보하고 늘 정도와 정당한 방향으로만 나가려고 하는 점이요.
준비물 챙기기는 안되도, 유치원때는 꼬박꼬박 숙제도 잘하고
다른 물건이나 간식욕심은 없어도 책읽기는 삼매경에 빠질 정도로 좋아하고 욕심을 내는 아이입니다.


저는 직장다니는 관계로 아이의 등하교 및 방과후 생활은 주로 외할머니/외할아버지께서 담당하시고 계시고, 되도록이면 학교에서 지내는 시간을 늘리기 위해 방과후 교실을 월/수/금 2시간씩 하고 있고, 화/목은 방과후 영어학원 갔다다 오게 하고 있었습니다.

3월 한달의 적응기간이 지난후 4월부터는 잘 해내리라고 기대하고 있었는데,
하루는 방과후 수업에 참여하지 않았다고 방과후 교실 선생님께 전화오고
하루는 전화해 보니 방과후 수업후에 도서관에서 자율학습을 하지 않고 귀가하고 있다고 하고,...


아이가 무언가 관심을 잃은 듯, 행동의 변화를 보이고 있어
(아니면 아직 자신이 해야할 일 들에 대한 관리가 되지 않은 어린 나이임을 간과한 것인지)
어제는 간만에 시간을 내어 아이와 놀아주며
이것저것 물어보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아이의 말에 적잖이 충격을 받았습니다.
어제 저녁에는(같이 시간을 보내고 저녁을 먹으러 이곳저곳을 돌아다니고 있는데)
졸음이 오는 시간이긴 해도 많이 늦지도 않은시간이었는데
'자꾸 무서운 생각이 든다',
어떤 무서운 생각이냐고 물으면
'괴물이 나타날 것같다'고
괴물이 나타나면 지환이한테 어떤 짓을 할까 걱정되냐고 물으면
'자기를 물어버릴 것 같아 걱정된다'며
이런 얘기를 자꾸 하는 것입니다.
친구들이 자꾸 지환이 욕하는 것 같니?라고 물으니까
그렇다고...대답하더라구요..

언제부터 그런 것 같니?라고 물으니
지난 목요일 부터 그런것 같다구요...
그 때 무슨일이 있었냐니까
별 일 없었다고 그러던데요....


학교생활 어떠느냐고, 짝꿍은 좋은지...
근데, 아이가 대답하기를
특히, 짝꿍이 자꾸 놀리고
아침자습시간에 종합장에 그림을 그리는 시간에는
기분 나쁜 말들을 한다고-못 그린다는 둥--우리 아이도 나름 2년간의 미술전문강사의 교습으로 나름 독창적인 그림그리기, 만들기 가 된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많이 기분상해 하더라구요.
짝꿍이 틀린 생각인데도 자신의 생각만 우기고
우리 아이더러 "~투성이"라며 놀린다구요. 힘들어 하면서 짝꿍과의 관계때문에 혹시 다른 친구들과의 관계도 자신감을 잃어가고 있는듯 했습니다.


책읽기를 아주 많이 좋아하는 아이인데도
요즘은 많은 의욕을 잃은 듯해 보이고
눈빛도 그 생기를 잃은 듯해 보입니다.

입학전에는 유치원에서 좋아하는 남자친구도 있었고, 우리 결혼할 꺼라는 둥
우리 약혼했다는 둥.... 다른 아이들보다 남자친구들이랑 더 친하고
또 노는 놀잇감도 역할극보다는 남자들이랑 블럭쌓기, 정글짐 같은 오르락내리락하는 놀이기구를 더 좋아하고
또, 초등학교에 대한 설레임과 친구들 사귀기에 대해서도 유치원에서 배운대로 읊어대며 자신감이 만땅이었는데... 그렇다고 성격이 왈가닥하지 않고 오히려 처신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고 철 다 든 어른처럼 조신하게 행동하고 남을 배려할 줄 아는 요조성숙한 여자 아인인데...

요즘은 짝꿍이 자기 그림을 보고 못그린다고 평가하는 말, 놀리는 말에
너무 가슴 아파하며 자신없어 해 하고
거기에 도를 넘어 주로 저녁시간에, 졸릴 때에는 자꾸 이상한 생각(위에 말한)이 들린다고 호소하고 있습니다.
아직 학교가기 싫어하거나 무서워하지는 않는데...


오늘은 저와 외할머니가 같이 등교시켜주면서
안심할 수 있도록 자신감을 가질 수 있도록 다독거리면서 학교로 보냈는데요..

정신분열증 초기 증상이 아닐까 걱정이 되기도 합니다.

전문가의 상담을 받아야 할까요?

현재 아이 담임선생님께 메일을 드린 상태로
아이와 가급적이면 같이 시간을 보내려고 노력하고 있고
심리적으로 정서적으로 안정감을 갖게 하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너무 충격적이고 어디에 도움을 요청해야 할지 몰라
장황하게 설명드렸습니다....
전문가의 상담을 받는 게 좋을 거라면 그렇게 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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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변1 : 아이의 변화
등록일 :2008-04-13 14:18:12
안녕하세요?
민재심리발달연구소 신숙재입니다.

아이때문에 걱정이 크셨을텐데...
제가 여행을 갔다오느라 답변이 늦어졌습니다.

아직은 정신분열증정도까지는 고려하지 않으셔도 될 것 같습니다.
하지만 아이의 불안감은 커보입니다.
현재 아이의 불안감이 크기 때문에 이를 완화시켜주고, 아이의 자아를 강화시켜줄 수 있는 도움을 적극적으로 찾아보시는 것이 좋을 듯 싶습니다. 아동상담소나 소아정신과를 방문하시기 바랍니다. 아이에게는 놀이치료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어쩌면 아이는 너무 착한 아이로서 타인의 평가에만 맞추어 살다가, 초등학교에 들어와서 해야할 과제도 많고 스트레스가 많은 상황에서, 짝꿍이 한 평가에 너무 연연하게 되면서 자신을 무가치하게 보게 되고 자아기능이 약화된 것일지도 모릅니다. 그렇다면 아이가 타인의 평가를 너무 중요하게 여기기보다는 자신에 대한 자신감과 가치감을 가지도록 도와주는 것이 필요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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