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초등 1학년 딸 아이를 둔 직장맘입니다.
새학기가 되면 아이가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을 다닐때도 늘 따라다니는 문제 중 하나가 친구에 관한 것이였습니다.
매년 어린이집 선생님이나 유치원 선생님들과 여러번 상담하는 문제중..
은진이는 어른들한테는 상냥하고 말잘하고 잘듣고 상상력이 풍부해 어른들을 즐겁게 하는데, 또래 친구들과는 잘 놀지 못한다는 겁니다. 종이접기 그림그리기 등은 잘하지만, 아이들하고 뛰어 노는 놀이는 늘 술레만 하다가 뒤로 쳐지고, 그러다 혼자 놀아버리고... 또는 아이들의 환심을 사기 위해 우스광스러운 모습을 보여주려고 하다가.. 아이들 놀림도 받구요.
어디를 가나 그래요. 딸아이를 데리고 가면 어른들은 똑똑하고 말을 예쁘게 한다고 칭찬합니다.
그러나 막상 친구들 관계에서는 같이 어울리지 못해, 친한 친구가 1-2명밖에 없는거죠. 그런데 그 친구들도 초등학교 가자 다른 반이구.. 지금 같은반 친구들과는... 어울리기 어려운가봐요.
딸아이는 좋아하는 친구가 생기면 그 친구가 원하는 것은 다 주려고 듭니다.
또한 옆집에 있는 잘 놀아주는 언니한테도 이것저것 막 퍼주려고 하고요.
친구들이 그걸 이용해 살살 달라고 하면.. 속이 터집니다.
그래서, '아이에게 니 물건을 소중히 여기고, 니가 필요하지 않으면 엄마한테 물어보고 결정하자. 했더니.. 친구가 놀러올때마다 '엄마! 이거 줘도돼? 저거 줘되돼?'.. 참 속상합니다.
(자기가 선물받은 물건이던, 쓰던 물건이든 구분 않고요.)
혼자 자라다보니, 외로와서 그러는것 같지만, 물건으로 친구의 환심을 사려는 것도 그렇고, 그걸 요구하는 아이도 습관이 될듯하구요... 바보같이 이용당하는 것 같은게 화가 나기도 합니다.
요즘은 '심심해 심심해~' 노래를 불러도 막상 놀이터에 놀러가는걸 창문에서 몰래 보면, 또래 애들을 쫒아다니다가 힘들어하더니 모래판에서 혼자 흙파고 논다던가, 그네를 기다리는데 다른애가 새치기 하면 멀뚱하니 서있다던가.. 하네요.
그리고는 집에 와서 ‘엄마 나 괜히 놀러갔나봐. 엄마랑 집에 있을걸.’하며 엉엉 운적도 있어요.
현 담임선생님께 ‘우리 아이 어떤가요?’ 물어봤더니..
수업시간에 딴생각하고 산만하고 느리고 자기 것을 못챙긴다고 그러시네요.
그러고 보니, 아이가 알림장도 몇 번 학교에다 놓고 오고, 물건도 잘 잊어버리고..
엄마 아빠가 여러번 얘기하거나 야단을 맞아도 꾸물거렸던게 생각이 났거든요.(자주)
지금까지 유치원이나 어린이집에서는 선생님들이.. 은진이의 상상력과 표현력, 말할 때 쓰는 어휘 등을 칭찬하시면서 ‘다른 아이들보다 생각이 깊으면서 창의력이 뛰어나다’는 얘기를 들었었는데... (이때도 다른 얘들과는 좀 다르다는 말을 들었어요)
담임선생님께서 그렇게 말씀하시니까.. 갑자기 산만한 아이가 되어버린 듯 해서.. 머리를 엊어맞은 듯한 느낌이였어요.
아마 유치원 선생님들은 아이들을 돌봐주고 아이처럼 챙겨주시지만, 학교 선생님들은 이제 아이에게 책임감과 사회성을 지도하셔야 하니까.. 교육방법이 다를거라 생각해봅니다.
그렇지만 유치원 졸업할 때 선생님 말씀이 정말 마음에 남습니다.
“은진이는요, 정말 아이와 잘 맞는 선생님을 만나야 할거 같아요. 영채(은진이 친구)는 어떤 선생님이든 100% 맞추는 아이지만, 은진이는 자기와 잘 맞지 않는 선생님을 만나면 자신의 능력을 50%도 발휘하질 못해요. 하지만 자신을 이해해주는 사람을 만나면 자신의 능력을 200% 이상 발휘하는 친구예요. 은진이 잘 지켜봐주세요.” 라고 말씀하셨어요.
이 말을 다시 돌려놓고 생각해 보니, 아이가 사회적으로 적응하거나 할수 없는 것이 다른 아이들보다 어려울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어떻게 자기에게 맞는 사람만 만날 수 있겠어요..
자기가 좋아하는 일에 놀라울 정도의 집중력을 보이지만, 그렇지 않은 것에는 너무 꾸물거리고 수시로 잊어버리고, 기억이 안난다고 합니다.
이런 성향들이 친구들 관계든 어른들과의 관계하고도 관련이 있지 않을까요?
질문이 너무 두서없네요.
제가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답변 기다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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