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끔찍한 말을 하는 아들

글쓴이 아들맘

등록일 2009-07-29 00:23

조회수 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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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2학년 남아입니다.
학교생활 잘하고 친구들도 많습니다. 시험성적도 90점이상 받아옵니다. 아는 사람이 없는 장소에 가서도 어색해하거나 주눅들지 않고 잘 어울리는 활달한 성격입니다.

그런데 요즘들어 아이와 얘기하다보면 '어쩜 그런 생각을 할까?'깜짝 깜짝 놀라곤 합니다. 농담삼아 이야기를 만들어내거나 할 때 '불에 타서 죽었다'는 둥 '자살했다'는 둥, '싸웠는데 머리가 부서졌다'는 둥 생각만 해도 끔찍한 이야기를 꾸며내며 재밌다는 듯 깔깔거립니다.
그런 게 재밌냐고 물어보면 재밌답니다.ㅠ..ㅠ

폭력물을 많이 접한 적도 없습니다. TV도 별로 보지 않습니다. 가끔 보는 게 '짱구'나 '스폰지밥'정도.. 다른 만화 캐릭터들은 알지도 못합니다. 컴퓨터도 게임보다 블로그나 미니홈피 꾸미는 걸 더 좋아합니다.

그런데 아이 성격이 약간 시니컬한 것 같습니다.
전에 시험문제에 <고양이 목에 방울을 달기 위해 생쥐들이 회의를 열었는데 만약 나라면 어떤 방법을 생각해낼까?> 라는 질문이 나왔는데 <쥐는 고양이를 이기지 못한다. 어차피 죽을 게 뻔한데 일찍 죽는 게 속 편하다> ㅠ..ㅠ
또 <아기 고양이가 말썽을 피워 혼내려다가 귀여운 재롱에 결국 혼내지 못했다>는 내용의 시가 나오고 느낌이 어떻습니까? 라는 질문이었는데 고양이가 신발 물어뜯어놓은 게 너무 싫다고<짜증난다>에 표시했더라고요.

이런 일들이 반복되다보니 문제가 있는 게 아닌지 걱정이 되기 시작했습니다.
도대체 아들 머리속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걸까요?
아들이 섬뜩한 말을 할 때마다 어떻게 반응해야 할지도 난감합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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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변1 : 끔찍한 말을 하는 아이
등록일 :2009-08-07 10:43:21
안녕하세요?
민재심리발달연구소 신숙재입니다.

아들이 하는 말때문에 걱정이 되시는군요.
끔직한 말을 안한다고 그런 상상이나 생각을 안하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그런 상상이나 생각을 적절한 방식으로 표현하는 것이 더 정신건강에 좋을 수도 있습니다. 사람은 다양한 감정을 갖고 있고, 그것을 다양한 방식으로 표현하게 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부정적인 감정이나 상상이 넘 많다면, 좀 고민을 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아이의 정서상태나 대인관계패턴, 성격등을 알기 위해 심리검사를 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한번 고려해보시기 바랍니다.
아이가 부정적인 얘기를 하면, 그것에 대해 못하게 하시거나 야단을 치지는 마시고, 아이의 생각을 들어보고, 부모님의 또다른 생각을 얘기해주셔서 아이가 다양한 사고를 할 수 있도록 도와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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