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스쿨

6세 남아인데요, 친구들 사이에 잘 끼지 못해요

글쓴이 사랑하는 아들

등록일 2009-12-08 22:50

조회수 5,9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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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세 남아입니다.

오늘은 엄마가 너무 좋아서 유치원에 가기 싫다고 합니다.

그래서 살짝 던지는 말로 '너 유치원 재미없구나'했더니 그렇다네요. 아빠에게 말했더니 아빠가 또 아이에게 가볍게 물었습니다. 아이 말로 하루종일 혼자 놀았다네요. 친구들이 자기가 가기 싫어하는 방으로만 가더라고. (유치원이 조금 특이합니다. 자유놀이 시간이 많고 자유놀이시간 동안 유치원 어느 방이든 들어갈 수 있습니다.)

종종 가기 싫다는 것이 상반기부터 계속입니다.

선생님이 엄마가 신경써서 친구들과 만나게 하라고 해서 유치원 친구와 많이 교류를 하였는데 최근에 아이가 아프고 하면서 뜸했습니다. 친구와 교류하는 동안은 유치원에 가고 싶다고 했었는데, 최근에 또 못 놀고 있는 모양입니다. 게다가 친했던 친구들이 줄줄이 이사를 했습니다.

아이가 일단 성격에 구김이 있는 것 같지는 않아요. 다른 어른들이나 저와 함께 만나는 친구들과 아주 활달하게 잘 놉니다. 의견도 잘 내고요. 최근에 근처에 아동발달센터가 생겼는데 사회성과 관련해서 무료로 4회 수업을 해 줍니다. 3번째 갔었는데 선생님 말씀으로 엄마의 걱정과 다르게 잘 교류하고 관계도 잘하는 편이라고 하네요. 다만 낯선 아이에 대한 경계도 있다고 하시구요. 그런데 제가 관찰한 바로는 아이가 자신이 완전히 맘이 편한 상태가 아님 잘 끼지 못하는 것 같아요. 예를 들어, 2명이 친한 상태였는데 제가 친구를 만들어 줄 요량으로 그들과 같이 어울리도록 했습니다. 그러면 친구들 주변을 맴돌고 잘 끼지 못해요. 같은 유치원 같은반 친구들이었는데요.어떤 때는 잘 놀기도 하구요. 하지만 끼지 못하는 경우가 더 많아요. 그런데 이 3명을 저희 집에서 놀도록 하면 자신감이 생기는지 또 잘 놉니다.

또 3명이  만나는 다른 그룹이 있는데요, 이 그룹은 일주일에 한번씩 정기적으로 만나서 그런지 끼지 못하고 그런 경우는 없어요. 또 재미있는 것은 어떤 아이들이던지 제 아이와 둘이서만 오랜 시간동안 놀면 제 아이를 상당히 좋아하게 됩니다. 하지만 이것이 유치원에 생활로 이어지지는 않아요. 유치원이 스스로 놀이를 선택하여 놀도록 하는 곳이라 아이들이 이 아이, 저 아이 어울려 놀다보면 아무리 괜찮은 아이라 생각하더라도 제 아이에게만 집중하지는 않겠지요.

제가 보는 바로는 유치원에서 친구들과 어울려 놀면 가고 싶어하는 것 같구요, 그것이 잘 안되면 가기 싫다고 하는 것 같아요. 그냥 친구들이 놀이를 하면 낄 줄 알아야하는데 그러질 못하는 것 같아요. 제 아이는 놀이를 할 때 '~~할래?'하고 물어보고 의견을 타진하면서 노는 편이구요, 거의 모든 활동에서 전체를 관찰한 다음에 행동으로 들어가는 스타일인데 아이들이 휩쓸려 놀다보면 그런 순서를 지키는 제 아이를 기다리지 못하겠지요.

아이들과 어울려 놀려면 스스로 들어갈 줄 알아야 하는데 그것 못하는 것 같아요.

가끔은 친구들 사이에 못 들어갈 때 '지금 모하는 거야?"하고 묻습니다. 하지만 아직 어린아이들이 대답해주고 배려해주는 것은 어렵겠지요.

 

친구들 사이에 끼지 못하는 것이 스스로의 선택이라면 상관이 없겠지만 친구들 사이에서 맴돌면 모습이 자꾸 떠오르네요. 이런 아이 어찌해야 하나요? 이것이 유치원에 가기 싫은 이유로 연결 되는 것도 걱정이 되고 나중에 학교생활로 이어질까 또 걱정이예요. 어찌할까요? 선생님!

 

참고로, 제가 월경전증후군이 있어요. 이때가 되면 2~3일정도 가족들에게 화를 냅니다. 많이요. 평소의 엄마 모습과 달라집니다. 그래서 이 부분에 대해선 아이와 이야기를 나누긴 했습니다. 물론 아이가 다 이해는 못하겠지만 그때가 되면 아이에게 말합니다. 엄마도 조심할테니 너도 엄마 말을 잘 들어달라고. 전 혹시 저의 이런 다른 모습땜에 아이의 맘속에 상처가 있고, 이것이 아이의 사회활동을 힘들게 만드는 것은 아닌지 걱정하고 있습니다. 제가 평소엔 누가봐도 좋은 엄마입니다. 하지만 가끔 이렇게 달라지는 모습에 아이도 힘들었겠지요? 어렸을때부터 그랬을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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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변1 : 친구와 어울리지 못하는 아이
등록일 :2009-12-11 09:08:37
안녕하세요?
민재심리발달연구소 신숙재입니다.

아이가 또래들 사이에 쉽게 끼어들지 못해서 걱정이시군요. 아이의 소심한 기질과도 연관이 되는 것 같습니다. 이런 아이는 원래 낯선 것에 다가가서 경험하는데 시간이 많이 걸립니다. 이런 준비시간이 필요함을 부모님도 아시고, 아이를 이해하고 격려하면서 기다리실 수 있어야 합니다. 가능하면 또래와 우선은 집에서 어울리 수 있는 기회를 많이 가지도록 도와주시고, 어머님도 이웃에 마실을 많이 다니면서 자연스럽게 아이도 같이 갈 수 있는 기회를 많이 만들어주십시요.
유치원에는 선생님께 알리고 또래와 어울리도록 격려를 많이 해달라고 도움을 요청하시는 것이 좋을 듯 싶습니다. 아이가 다양한 경험을 하면서 이러한 태도는 아주 서서히 개선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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