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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변한 우리아리... 유치원,학원... 안가려해요

글쓴이 두기맘

등록일 2011-02-01 14:48

조회수 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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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올해 초등학교1학년 입학하는 예비 초등맘입니다.

먼저 우리 아들 상황을 설명드리면... 워킹맘으로 지금까지 외할머니가 키워주셨어요.

형제는 없고 외아들입니다.

금욜 밤에 집에 와서 일요일 저녁, 또는 월요일 아침에 외할머니집에 데려다 줍니다.

참 착하고 행복해 보였는데... 그게 아니었나봐요..

학습지도 혼자 알아서 하고, 유치원도 즐겁게 다니고, 태권도두 좋아합니다.

좀 내성적이어서.. 친구들이 많지 않아요..

아이가 변하기 시작한건 2011년 1월 중순이후...

겨울방학 끝나고 이틀 유치원가더니 그 다음부터 안가겠다고 눈물을 글썽이며

떼쓰기 시작했습니다. 학원도 안가고.... 그냥 누구에게나 한두번 있을수 있는

일이라 크게 신경쓰지 않았습니다.

1월 26일 참다못한 할머니가 억지로 손을 이끌고 유치원에 데려다 주었어요.

그날 집에 와서 할머니 째려보고 방에 들어가 문을 쾅닫고 잠그고 물건을 집어던지고...

정말 첨 있던 일입니다. 화가 난 할머니가 유치원도 안가고 학원도 안가고 그럴거면 그럼

너희 집에 가겠냐구 물었더니 그러겠다고 옷을 입더래요.. 그래서 5시쯤 아이 혼자 집에 데려다주고

할머니만 오셨어요..

 그날 저녁에 아이가 많이 울었어요.. 안아주고 조금 달래줬더니 그대로 잠들더군요..

 

유치원에 전화해서 물어봤어요.. 무슨일 있었는지...

선생님께서는 친구와 놀다가 조금 다퉈서 둘이 서로 사과하고.. 그렇게 큰일은 없었다고

하는데... 도대체 왜 그러는지 모르겠어요..

(아이 표현을 빌리자면 자기를 짜증나게하는 친구가 2명 있다고 하더라구요..

 더이상 말은 안해요)

 

아이 얼굴이 우울해 보이고 표정도 없어서... 1월 27일 정신보건센터 아동상담을 받았습니다.

아이가 부모의 사랑을 받고싶어하는 표현과정이고 그동안 부모로써 아이와 멀리 지냈기 때문에

사랑을 표현하고 아이가 자신의 생각이 커지면서 크는 과정이라 더욱 큰 사랑과 관심이

필요하다 합니다. 초기라 너무 걱정은하지 말고 그렇지만 꾸준히 아이와 대화를 나누고

함께하는 시간(운동, 게임, 놀이 등등)을 갖으면 점차 아이가 문을 열거라고 하더군요..

 

1월 31일 시댁에 갔다가 또 일이 터졌어요..

게임을 하는데 아이가 지니까 안하겠다고 이불을 뒤집어쓰고... 분위기를 엉망으로 만들고..

저녁먹고 감기약을 먹자고 했더니 갑자기 눈을 째리면서 엄마를 쳐다보는거에요..

계속 싫다고만 하고... 안방에 들어가더니 문을 잠갔어요..

시댁에서 자고싶다고 하길래.. 자기로 했거든요.

'엄마 가버려!!' 자꾸 이말만 반복하고...  그래서 엄마 가니까 잘 자라고 하고 나왔어요..

집에 오는데.. 일이 터졌어요..

시댁에서 난리가 났나봐요.. 이불에 물을 쏟고 이불을 다 내리고... 옷을 집어던지고.. 씩씩거리고

시부모님이 놀래서 아이 못 보겠다고 데려가라고 전화가 왔어요..

그래서 다시 갔어요.. 아이가 조금 진정이 됐는지 그냥 시댁에서 자겠다고 하길래

아빠가 막 데리고 가려다 실랭이가 벌어졌어요

결국 다음날 집에 오기로 약속하고 아이는 시댁에서 자도록 두고 집에왔어요..

 

언제까지 이렇게 아이와 싸우며 달래며 혼내며 벌주며... 해야하는지.. 지금 막막합니다.

유치원은 2월 22일이 졸업인데... 계속 안가겠다고 하면 보내지 말아야하는지..

학원도 안가겠다고하는데... 보내지 말아야하는지...  (현재 아무데도 안가요...)

아무데도 안가니까.. 집에만 있고.. 텔레비전 많이 보구 닌텐도 즐겨합니다.

계속 심심하다고 하고... 주말 집에 있을때 아이가 먼저 쉬지않고 계속 게임을 제안합니다.

두시간도 좋구 세시간도 좋구... 이것저것 많은 게임을 합니다. 좀 쉬자고 하면 심심하다고...

(부루마불, 팽이돌리기, 바이오니클 로봇 싸움, 그림 짝 맞추기 등등)

소아정신과에 가서 상담을 받아야 하는지...  모르겠어요

 

지금 엄마아빠가 어떻게 해야하는지 알려주세요...

정말 사랑과 관심을 갖고 함께 하는 시간을 많이 가지면서 잘못한 일은 꾸짖고 잘한 일은

칭찬하면...  예전의 우리 아이로 돌아오는지 알려주세요...

정말 답답합니다..

혹시 엄마가 직장을 잠시 쉬고 초등학교 1학년을 함께 해야 하는게 가장 좋을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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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변1 : 답변드립니다
등록일 :2011-02-09 18:02:51

안녕하세요, 민재심리발달연구소입니다.

아이 키우기 힘드시지요? 내성적이지만 평일에는 엄마와 떨어져 할머니댁에서 지내면서도 씩씩하게 생활을 잘 하던 아이였는데 최근에 나타난 과격한 행동표현으로 고민글 주셨네요.

아이는 어떤 이유에서였는지는 모르겠지만 어린이집이 불편해졌던 모양이네요. 그래서 잘 다니던 어린이집도 가지 않겠다 하고, 억지로 다녀온 날에는 화가 많이 났고요. 적어주신 내용으로 보아 그때 이후로 아이의 화가 풀어지지 못하고 계속 쌓여있는 모습입니다.

그러나 아이의 감정표현 수준을 봤을 때 꼭 그날(26일)사건 뿐만 아니라 평소에 쌓여있던 아이 마음속의 불만이 이번 사건을 계기로 표출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평소 아이의 정서적 부분의 욕구나 의사가 어느 정도 충족되고 있는지, 할머니와 부모님의 양육스타일과 훈육태도는 어떤지-같은 점과 다른 점도 함께- 점검해보셔야겠습니다.

아이의 감정 상태를 다독여주기 위해서는 어머님과 아버님이 반드시 꾸준히 아이와 함께 집중적인 놀이시간이 필요합니다. 이때에 중요한 것은 아이가 원하는 놀이로 하되, 아이와 부모님 모두 즐거운 시간이 되어야 합니다. 아이와 함께 좋아하는 놀이 활동들을 적어보고 각각 30분~1시간씩 등으로 함께 이야기 나누고 상의하여 시간을 정해보세요. 그래야 부모님도 지치지 않고 즐겁게 놀아 줄 수 있고, 함께 의논하고 결정하는 과정을 통해 아이도 자기의 마음을 조절할 수 있는 능력과 약속에 대한 책임을 키울 수 있습니다.

또한 현재 아이를 할머니께서 감당하시기엔 역부족인 듯 합니다. 아이 양육에 있어서 어머님이 전면에 나서야 하겠습니다. 가능하시다면 휴가를 내어서 엄마와 아이가 함께 하는 시간을 채워주는게 좋겠습니다. 유치원은 아이가 원하지 않는 경우 억지로 보내지 않는게 좋고, 대신 그 시간들을 엄마와의 다른 활동이나 놀이시간으로 보내세요. 혹은 아이의 졸업을 위해서 유치원은 엄마와 함께 등원하여 출석도장만 찍고 다른 야외활동을 함께 하는 것도 방법이 되겠습니다. 그리고 현재의 감정상태 수준이 초등학교 입학과 학교 적응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아이를 위해서 어머님이 휴직을 고려해보시는 것도 좋겠습니다.

아이의 모습으로 보아 놀이치료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빠른 시일 내에 가까운 아동상담센터를 방문하시어 아이의 마음속에 쌓여있는 분노, 좌절감, 화를 건강한 방법으로 풀어내고 가라앉히는데 도움을 받으세요. 그리고 어머님은 아이에 대한 보다 자세한 이해와 함께 양육방법에 대한 전문가의 조언을 들어보시길 권해드립니다.

어머님의 아이에 대한 사랑과 고민만큼 반드시 다시 행복해 질 수 있습니다.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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