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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작처럼 감정폭발하는 아이

글쓴이 둥이맘

등록일 2011-05-12 23:41

조회수 1,6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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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올해 유치원에 들어간 8월생 다섯살 남자아이의 엄마 입니다.

 

태어나서 지금까지 제가 기르긴 했지만,

기질 상 까다롭고, 예민하고, 고집이 세고, 탐색기간이 길어서

항상 기다려야 하고, 그래서 성격 급한 저는 항상 힘이 듭니다.

 

그래도 유치원에 가서 적응을 잘 하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어제 집에서 또 어릴때 가끔 보이던 것과 똑같은 일이 터졌습니다.

 

항상 그런것은 아닌데, 아주 가끔 일년에 두어번, 

자기 의사가 무시된다고 생각이 들면 (이게 항상 똑같은건 아닌것 같고,

뭔가 자기에게 예민한 부분이 침범당한다고 느끼면T.T)

 

정말 정신이 나간 것처럼 폭발합니다.

온몸을 심하게 버둥거리고, 소리지르며 크게 울고 불고,

엄마 미워, 엄마 싫어. 무한반복,

가서 안아주려고 하면 발로 차고, 손으로 때리고, 펄떡펄떡 몸부림 치고,

그때 아이 눈을 보면요. 정말 이성을 잃고 있는 상태처럼 보여요.

정말 무섭도록 요동을 치고, 한.. 30분 정도는 난리를 칩니다.

 

어제 그랬던 이유는 자전거를 타러 나가자고 했는데

갑자기 모래놀이도 한다고 해서 아파트 모래가 더러워서 안돼 하고,  

(꽁초에 쓰레기에 정말 더럽습니다) 그냥 자전거만 타자

자전거 바구니 안에 있던 모래놀이 기구를 밖으로 옮겨놨더니

자기 물건 마음대로 밖으로 내놨다고 그러는거였어요.

 

30분 난리 치고, 진정 시킨 후에 모래놀이기구 엄마 마음대로 밖으로 내놔서

그랬냐구 조용히 물어봤더니, 그렇다고 하더라구요.. 휴..

그래서 미안해, 엄마가 몰랐어. 라고 다독인 후

생각을 해봤더니 옆 아파트에는 그나마 깨끗한 흙이 좀 있는것 같아

엄마가 아까는 생각이 안났는데 모래놀이 할 곳이 생각났어

거기로 가자라고 했더니 그제야 진정이 되더라구요.  

물론 그 후엔 아주 즐겁고 재밌고 평화롭게 하루가 끝났지만...

 

평소에 제가 힘에 부쳐 짜증을 좀 내지만,

그래도 아이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는 편이고,

문제가 생겼을때 대화도 잘 되는 편입니다.

수다까지는 아니지만 유치원에서 있던 일을 이야기합니다.

오늘은 즐거웠다. 울었다. 좋았다. 신났다. 힘들었다. 등 

무릎에 앉혀 책도 많이 읽어주고, 하루 최소 30분은 함께 집중해서 놉니다.

체벌은 안하자 주의고 너무 심하다 싶을때는 생각하는 의자에 앉힙니다.

하지만 웬만하면 하지 않습니다.

 

아이가 부모에게 지켜줬으면 하는 것에  귀를 기울이고

힘들어하면 기다려주곤 하는데,

아주 가끔 이렇게 폭발할때면 너무 힘들어서 눈물이 납니다.

 

왜 이렇게 가끔 무섭게 폭발을 하는걸까요. 이게요...

아주 어릴때부터 그랬어요. 백일 지나고서 부터... 무슨 일인지

자기 벨이 틀어지면 거의 실신할 정도로 울고 불고 패턴이 똑같아요.

공통점은 정말 무섭고 집요하게 울고 불고 한시간 정도 분노하는 것입니다.

발작같이요. 

 

아주 어릴땐 한번 울면 아무리 달래도 한시간을 내리 울고

그랬는데 요즘엔 그정도는 아니죠. 삼십분, 점점 시간은 단축되고 있어요.

 

평소엔 적당히 진상 부리는 정도고,

똑똑하고, 눈치 빠르고, 밝고, 사랑스러운 아이입니다.

유치원에서는 선생님께 많은 사랑을 받고, 친구 관계도 원만합니다.

형들을 좋아하고 따르고,  뭐든지 잘 하고 싶어하고,

호불호도 분명하고,  (그냥 내향적이고, 까다로운 성향의)

평범한 다섯살 남자애같은데...

 

몇가지 걸리는건,

유치원에서는 뭐든 잘 하고 열심히 한다는데, 집에 와서는 아직도 응석을 부립니다.

아직도 집에서 식사는 먹여주고 있고 (별별 수를 다 써봤는데 안잡혀요. 유치원에서는

혼자서 잘 먹는다는데...) 자기 물건에는 손을 못대게 해요. 책, 씨디, 색종이 등

몇가지 품목을 정해놓고요. 특히 유치원 다니면서 부터 자기 방은 만지지 말래서,

너무 심하면 치운다는 전제하에 아이 방을 건드리지 않고 있어요.

 

아이 방이 완전 쓰레기통인데도 그냥 놔두고 있어요.

5월에 치운다고 했고, 동의하에 한번 치웠는데

또 쓰레기통을 만들고 만지지 말래서 일단 알았다 했어요.

스트레스를 그렇게 푼다면 몇달 정도는 기다려줄수 있거든요.

 

너무 힘듭니다. 아주 어릴때 부터 시작되었던 분노폭발,

아주 가끔 있는 일이지만 항상 그러는게 아니라 더 걱정이 됩니다.

폭발할때 이성을 잃는 것 처럼 보이는 것도,

발버둥 치며 발로 차고, 때리고 하는 모습도요.

 

우리 아이에게 큰 문제가 있는걸까요?

유치원에서 잘하려고 너무 애를 써서 그러는 걸까요.

그렇다면 아주 어릴때는 왜 그랬을까요. 자기 맘을 부모가 몰라줘서?

(말이 늦어 발달센터 다녀 왔는데 결론은 애는 별 문제가 없는데,

엄마가 너무 개입을 하는 것이 문제였어요. 그 이후 느껴지는 바가 많아 30개월 부터

좋은 엄마가 되기 위해 노력, 개과천선 환골탈태하긴 했지만

네... 제가 29개월까지 참 저만 알고 머릿속은 일 생각으로 가득찬 엄마였어요.

아기 낳기 직전까지 워커홀릭이었거든요, 출산 후 아이를 제가 돌보고 있지만요)

 

지금 제가 보는 우리 아이는 스트레스에 너무 약한것 같고,

밖에서는 좀 완벽주의인것 같아요.

그래서 참고 참다가 이런 식으로 폭발하는 것 같고요. (그래서 제가 누누히 말합니다.

실수해도 괜찮고, 잘 못할수도 있는거라고.. 그러다 보면 점점 나아질거라고)

남편과 제가 뭘 잘못하는 걸까요? 남편과 저는 사이가 좋은 편입니다)    

도대체 저는 어떻게 해야할까요. 

 

그리고 아주 가끔 눈을 깜박거립니다. 심각한건 아니지만,

경미한 틱 같아서 신경이 쓰이고요.

 

도와주세요. 도움이 간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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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변1 : 분노발작하는 아이
등록일 :2011-05-18 19:42:34
안녕하세요?
민재심리발달 연구소입니다.

아이가 분노발작이 심해서 걱정이시군요.
부모님은 많은 걸 알고계셔서 잘하고 계신 것처럼 보입니다.
아이가 기질적으로 쉽지 않아 보입니다. 제 생각에는 감각통합평가를 한번 받아보시면 어떨까요? 어쩌면 이 부분에 어려움이 있어서 아이가 자기 뜻대로 안되는 상황에 매우 불안해질 수도 있습니다.
부모님께서 잘하고 계셔서 제가 특별히 조언해드릴 것은 별로 없어보입니다. 무엇보다 아이가 점점 나아지고 있는 사실에 주목하시고.. 용기를 잃지 마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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