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첫째가 07년 2월생 5살, 둘째가 08년 12월생 4살 딸입니다. (22개월 터울이 나네요..)
첫째아이가 상당히 잘 우는 편입니다.
신생아때부터 잠투정이 심하긴 했지만, 그래도 돌까지는 잘웃고 씩씩하고 활달한 아이였어요. 그런데, 돌 무렵쯤 제가 공부를 해야할 일이 있어서 toddler center에 종일반으로 10개월간 맡겼어요. 한창 분리불안이 심할때였을텐데, 그땐 그런걸 몰랐었구요..아무튼 그때 이후로 분리불안증이 생겨서 36개월까지는 저 아닌 다른 사람에게 거의 가지 않는 부작용이 생기고 말았죠..
징징거리는 버릇은 동생이 태어나고 얼마후부터 생겨났습니다. (참고로 둘째는 꽤 순한편이어서..예민하고 요구사항이 많은 첫째 위주로 키웠답니다..) 동생이 태어나서 그러겠거니 그냥 받아주고 지낸 세월이 1년 반정도. 정도가 점점 심해져서 그 후부터는 단호하게 대처하는 방법('울면 엄마가 제대로 들을수가 없어. 울지 않고 얘기해야 엄마가 들을꺼야.")을 쓰자 무작정 떼부리며 징징거리는 것은 거의 없어졌습니다. 또, 생일이 빠른 5살이다보니, 이젠 제가 조근조근 설명해주면 스스로 이해하고 받아들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문제는...한두달 예민하게 구는게 괜찮다가도 어느순간엔가 극도로 예민해지는 때가 있습니다. 특별히 집에서나 유치원에서 환경이 바뀌었다거나 스트레스 받을 만한 일이 없었는데도 말입니다. 너무 일관성 없이 행동하니까 갑자기 예민한 시기가 오면 저도 당황스럽고 며칠 누적이 되면 저도 화가 나기도 하고 그럽니다. 예민하게 구는 행동에 대한 예를 들어볼께요..
오늘하루의 경우..
1.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잔뜩 찡그린 얼굴과 우는 목소리로 자기가 찾고자 하는 옷이 어디있냐며 방에서 나왔습니다. (평소에도 아침에 잘 울면서 일어났는데, 4살까지는 받아주다가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서 올해초부터는 울면서 일어나거나 징징거리면서 안아달라고 하면, 단호하게 피곤하다는 이유로 일어나자마자 짜증내고 우는거 받아줄수 없다고 얘기했습니다. 그래서 꽤 많이 좋아진 상태입니다만, 가끔은 예전 버릇이 나오는듯 합니다.)
2. 놀이터에서 동네 언니랑 놀다가 언니가 실수로 팔을 살짝 건드렸는데, 그만 첫째가 먹던 떡이 바닥에 떨어졌습니다. 그러자, 언니가 밀쳤다며 대성통곡을 하고 울어서 주위 사람들이 울 아이가 정말 크게 다친줄 알고 놀랬습니다.
3. 놀이터에서 친구가 집에서 가지고 온 종이그림을 보여주지 않자, 한두번 보여달라고 하더니 그만 대성통곡하며 울어버렸습니다.
4. 동생이랑 블럭으로 무언가를 만들고 있는데, 첫째가 '엄마, 나 잘만들었지?'라고 물어봐서 '와~멋지다~'하고 대답해주었는데요, 동생은 여러번 물어보길래 그때마다 대답을 여러번 해주었더니, 갑자기 자긴 여러번 칭찬 안해주었다면서 울기 시작했습니다.
5. 내일 유치원에 입고 갈 옷을 고르는데, 갑자기 지난번에 자기가 좋아하지 않는 옷을 엄마가 챙겨주었다는게 생각났는지 울면서 얘기하길래, 제가 여벌의 옷은 유치원에 내내 두고 있어야 하는 옷이라서 엄마가 네가 좋아하는 옷을 챙겨줄수 없었던거라고 얘기했는데두, 급기야 크게 울음을 터뜨리고 말았습니다.
6. 목욕 잘 하고 나서 밖에 나왔는데 갑자기 춥다면서 울기 시작했습니다. (마루 창문을 열어두었었거든요.
예민한 시기가 오면 하루종일 이렇습니다. 성인여자로 따지자면, 마치 생리기간에 극도로 예민해지는 그런 여자들처럼(전 그렇지 않습니다만..^^;;) 행동합니다.
보통 저는, 울면서 얘기하면 엄마가 제대로 알아들을 수 없으니 일단 다 울고 나서 얘기를 하라고 합니다. 그리고 속상한 마음은 이해하지만 우는 행동은 5살에 어울리지 않는 행동이라고 얘기해줍니다. 정말 속상한 일이 있을때는 엄마가 위로해주고 안아줄수 있지만, 자기 맘대로 되지 않고, 원하는 상황이 아니라고 해서, 또 친구가 실수한거 가지고 무작정 울음부터 터뜨리는 행동에 대해서는 엄마가 안아주고 달래줄수 없다고요. (이게 괜찮은 방법 맞는지요????)
그런데 오늘처럼 하루에 그렇게 우는 행동이 대여섯번이 넘어가버리거나, 한번을 울더라도 그 정도가 지나치게 되면 (가끔은 별일 아닌데도 대성통곡하고 울고, 감정공감해주어도 20분~30분동안 맘을 달래지 못할때가 있습니다.) 저도 좀 감정적이 되어서 언성이 높아지기도 합니다..
저흰 남편이 꽤 일찍 퇴근하는 편이고 워낙 아이들과 잘 놀아줍니다. 활달하고 스킨쉽도, 애교도 많은 남편이거든요....저 역시 요새 엄마들처럼 대단히 교육적으로 키우지는 못하지만, 활달한 성격이고, 아이들과 놀아주는걸 좋아하고, 사랑을 많이 쏟아줍니다. 아이도 그건 느낍니다. (주변사람들은, 첫째, 둘째 진짜 거의 차별안하고 잘키운다고 얘길합니다..살짝 첫째위주이긴 하지만요..) 다만, 아이들이 지나친 행동을 보일때, 남편에 비하면 제가 조금 더 엄합니다. 남편은 웬만하면 참고 넘어가주지만, 저는 아이와 약속한대로 잘못한 행동에 대해서는 이성적으로 혼을 내고 ,또.. 가끔은 감정조절이 안돼서 그야말로 혼을 내는게 아니라 화를 낼때도 있습니다..
평소에 첫째는 꽤 활달한 성격입니다. 친구들과 어울려 노는거 좋아하고, 놀이에 있어서 주도적이고, 바깥에서 노는거 좋아하고, 잘 못하고 잘 몰라도 손들고 앞에 나가서 율동하고(교회나 유치원에서) 그런거 좋아합니다. 하지만..예민하고 또 낯선 환경에 쉽게 적응하지 못하고, 어른으로 따지면 융통성이 없어서 자기가 옳다고 생각하는 일에는 쉬이 자기 주장을 굽히지 않습니다. 또한, 친구나 선생님이 자기 맘을 몰라주면 상처도 잘 받습니다.
상담해주시는데 도움이 될만한 여러가지 것들을 두서없이 적어보았습니다. 우리 아이..어떻게 양육해야 할까요? 가끔보면 초등학생이 되어서도 걸핏하면 우는 아이들이 있던데, 우리 아이 그렇게 키우고 싶지 않습니다..ㅠㅠ 시간이 가면 해결될거라는 생각 하지 않구요, 또 그러면서도 예민한 기질자체를 바꿔보려거나 아이를 나무라고 싶은 생각은 없습니다. 예민하다고 해서 사회성이 떨어지는것은 아니니까요. 다만, 예민하더라도 표현방법만큼은 지혜롭게 해야한다고 생각하는데, 제가 위에서 말씀드린 방법대로 그냥 아이에게 끊임없이 얘기해주고, 필요한 상황에서는 단호하게 해주고 그럼 언젠가 고쳐질까요?
요새 분위기가 워낙 왕따 잘 시키는 분위기인데, 저렇게 걸핏하면 울어대는 성격이 안고쳐져서 나중에 상처받고 힘들어질까봐 걱정됩니다. 제가 어떻게 하면 잘 키울수 있을까요???? 도와주세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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