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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정보 | 애기똥풀..어른이보아도 괜찮은 인형극이었어요..

글쓴이 건준맘

등록일 2009-09-08 00:55

조회수 3,638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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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기똥풀

 

"소극장 창덕궁" 이름처럼 창덕궁 맞은편 작은 골목으로 조금 들어가다보면

동원빌딩 1층에 자리하고 있어요.

 

소극장 바로 앞 테이블에서 티켓 확인하고 들어간답니다. 티켓부스가 없어요~~

 

 

우여곡절 끝에 간 공연장~~

녀석이 요즘 제 기분에 따라 어디든 가고싶으면서도 가기싫다고도 하고,

간다고 해놓고 막상 가선 재미없을 것 같다고 하면서

김이 팍 빠지게하곤 한답니당.

이 날도 분명 연극보는 것 스스로 결정하게 했었는데

녀석이 좋아하는 수첩을 아빠 차에 두고 내려서 계속 그걸 가지고 오고 싶어서..

기분이 살짝 안좋았답니다.

좀 일찍도착했는데 도착해서 내내 계속 재미없을 것 같다며--; (아... 점점 끓기시작하는 엄마)

(메이비님을 만났는데 인사도 안하고~친구와도 안어울리더라구요.

모르는 친구에게도 먼저 말을 걸고 엄청 적극적인 녀석인데 요날은 뽀루퉁해서 미안했어요~~

동갑이라 분명 잘 어울릴 수 있었을텐데~아쉽~ 담엔 꼭 같이 놀자~)

 

에효~그냥 확~ 가버릴까 하다가..

후기를 써야하는지라......... --; 달래서 들어갔어용

소극장인데다가, 판소리 배우기가 있어 어린이들은 앞자리에 앉게하는데

굳이 또~~ 뒷자리에만 앉겠다며~~(으흐..끓어).. 그냥 두었는데

극이 시작하면서.. 점점 앞으로앞으로......,

 

공연장에서 사진찍기는 안된다하여 못찍었구요~,

들어가서 사진찍으면 안된단 말 듣기전에 찍은 단 두장의 사진..ㅎ..

흔들렸지만 저기 초가집이 보이는 그 라인에서 인형극이 진행되구요

고 앞쪽에서 가끔 배우들이 나와 연기를 한답니다.

 

무대 오른편에 북과 가야금이 극을 흥미롭게 또는 감동스럽게 하는데 감초역할을 해준답니다.

 

북을 하시는 선생님께서 나오셔서 극에 이용되는 북과 가야금에 대한 이야기, 판소리를 배워보는 시간을 가졌어요. 심청가 중에서도 아니라와 소리로 나누어 판소리를 배워보는데 아이들이 수줍어하면서도 제법 잘 따라하더라구요^^

 

우리 큰아이도 판소리 배우기를 하니......... 녀석의 '발표본능'이 불타오르면서 점점 앞으로 앞으로--;

꼭 뭔가 시키는 것이 있으면 꼭 자기가해야지 분이 풀리는 성격이라..  늘 발표시간이면 엉덩이가 들썩들썩하거든요. 게다가 어린이집에서 국악을 좀 배웠던지라..신이 나서 점점....ㅎ

목소리가 너무 커서 살짝 창피하긴했지만 그냥.... 적극적인 점에서 박수를~

 

판소리 배우기가 끝나면 인형극이 시작되는데 중간중간 배우가 나와 극을 더욱 흥미롭게 이끌어간답니다. 알고 보니 이 배우분들이 인형도 움직이면서 성우역할도 하고 여러가지 모두를~~ 하신다는 것~ 대단했어요. 짝짝짝~~

 

이 인형극은 단지 아이들을 위한 것만이 아니라 우리 어른들도 아련한 추억을 느껴볼 수 있게 하는 좋은 연극이었어요.

 

금자동아 은자동아 우리아기 잘도잔다

금을주면 너를사며 은을준들 너를사랴

자장자장 우리아기 자장자장 우리아기

우리아기 잠을깰라 우리아기 잠을깰라

 

우리에게 익숙한 옛자장가로 극이 시작~하면서

반딧불, 소독차를 쫓는 아이들, 우리집에 왜왔니?, 여우야 여우야 뭐하니?하는 놀이들, 각설이타평, 고물장수의 모습들,..

추억의 옛놀이들이 나오면서 살짝이 미소가 지어지더라구요. ㅎㅎ

그러면서 그리스 전설에 나오는 제비 이야기(어미제비가 위험을 무릅쓰고 약초를 구해다가 아기제비 눈에 몰래 발라주어 눈을 뜰 수 있게되었다는 전설)를 바탕으로 이야기가 전개되요~

 

극 중 주인공인 하늘이는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안계세요. 아버지가 없는 것도 서러운데 절름발을 가진 엄마 때문에 늘 놀림을 받아요. 어느 날 하늘이는 엄마가 소중히 생각하는 책(하늘이 아빠가 돌아가시기 전까지 손수 쓴 일기)인지도 모르고 고물장수에게 엿으로 바꾸고 싶어 나왔다가 책을 잃어버리게 되요. 이것을 찾으러 나섰다가, 아버지의 죽음과 자신을 놀림의 대상으로 만든 엄마의 절름발의 사연을 알게되면서 한층 성장하는 주인공의 모습이 주 이야기랍니다.

근데 요 사연을 알게되는 과정 중 색달랐던 점..ㅎㅎ

글을 못읽는 고물장수 아저씨가 객석의 한 분을 직접 불러다가 일기를 읽게 한답니다. 이 날은 어떤 아이의 아빠가 나오셔서 일기 한편을 읽어주셨어요. 내용은 아빠가 너무나 하늘이를 사랑한다는 내용이었지요~ (저두 지금은 못쓰고 잇지만 아이들 어릴 적에 쓴 육아일기가 있는데 훗날 아이들이 읽고 어떤 생각을 하게될지.. 잠시 생각해봣었답니다. ㅎ...) ㅎ.. 요즘 연극에 관중을 참여시키는 경우가 많긴하지만 요런 아이디어도 괜찮더라구요^^

 

아기똥풀의 뜻이 바로 그거래요 "부모님의 몰래주는 사랑'

연극을 보면서 저도 부모님을 한번 더 생각해보았어요

그리고 정말 좋은 부모가 되고 싶다는 생각도 또 한번........

ㅎ. 우리 아이들은 어떤 생각을 하며 보았을지.........

 

극이 끝나고 물어봤어요~ 어땠냐고

"어 재미없을 줄 알았는데 재밌더라~~~"는........... 얄미운 대답.

ㅎ.. 재밌었다니 다행이지 모에용......

맘스쿨 덕분에 인형극 잘 보았네요..감사햇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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