으앙~~~~ 어제 정말 기암하는 일이 생겼어여..ㅠ0ㅠ
사건의 시작은..전에 나비축제 갔다가 장수풍뎅이 애벌래를 받아왔었어요..
그 애벌래가 죽은 줄 알았더니 부화해서 아래사진처럼 장수풍뎅이가 되었었죠..ㅜ.ㅡ

근데 먹이가 없어서 젤리를 사러 마트에 갔다가 아이 교육상 좋다고 해서 암컷 장수풍뎅이를 한마리 더 사와었었어요..(기존에 있는 애가 수컷이라..ㅠ.ㅠ )
그냥 죽이자니 아이가 넘 키우고 싶어해서리..ㅠ0ㅠ
그렇게 두마리를 집까지 사서 키웠는데..( 지붕이 없으면 날아 다닌다는 소리에 집까지 샀죠..ㅠ,ㅠ )
암컷이 먼저 죽더니 이내 수컷도 죽더라구여..키운지 2~3개월만에..
평소 벌레나 애벌레는 끔찍히 싫어하는터라 잘됐다 싶었는데 집이랑 그속의 흙은 만지기 싫어서 한쪽에 치워뒀었어요..
그런데~~ 그런데~~~ 며칠전 문득 장수풍뎅이 집을 보던 시은이의 외침소리~~~
" 엄마~ 애벌레가 나왔어~~ " 허걱~~~ ㅡㅡ;; 그런데 그 다음말...
" 어? 엄마~ 근데 애벌레가 두마리야..아니 세마리..네마리다~~~ ^0^ "
허거걱....뜨아...정말 온몸에 소름이 쫙~~~~
근데 정말 울고싶은 일이 생긴 어제.........................
기존 흙을 새흙으로 바꿔달라고 조르는 시은이때문에 남편이 집속에 애벌레들을 꺼내는데.....그 넘들이 네마리가 아니었던거예요...ㅠ0ㅠ
숫자까지 세면서 꺼내는데.....................
그게 글쎄.............
............................
................ 9 마리였던거예요...
뜨아아아~~~~ >.<
우리 시은이 애벌레를 자기가 옮기겠다는 일념에 세수도 허겁지겁하고 아빠가 먼저 옮길세라 뛰어가는데..대화소리에 혼자 방에서 완전 허걱했죠..ㅠ0ㅠ
" 아빠~ 나도 애벌레 만질래~ "
" 그래..장갑끼고 만져봐.. "
" 앙..나도 좀 징그러운데? 그래도 내가 다 옮길거니까 아빤 손대지마~~ "
" 그래그래.."
" 자~ 한마리..두마리...히야..움직인다~~ 꿈틀거려~~ >.< "
" 아~ 애벌레가 자고 싶은가봐..얼른 옮겨줘~ 살살 조심조심..에이 던지지 말고 살살 놔야지~ "
" 아~ 근데~ 손에서 자꾸 빠져~ "
이렇게 애벌레를 옮기더니 일이 다 끝나자 장수풍뎅이 집을 들고 제방으로 들어온거예요..ㅠ0ㅠ
" 악~~~~ 시은아~ 그거 갖고오지마~~ >.< 엄마 싫어~ 무서워~~ 갖고오지마~~갖고오지마~~ "
" 괜찮아~ 엄마 이리와서 애벌레 봐봐~~ 얼른~~~ "
" 악~~~ 시러시러시러~~~ ㅠ0ㅠ "
라고 발버둥을 쳤지만 시은이의 강압(?) 에 이끌려 결국 보았는데 나머지 애들은 다 흙속으로 들어가고 마침 한마리가 들어가려고 폼잡고 있었는데 넘넘 징그러운거예요..ㅠ0ㅠ
근데 사진을 찍어서 보여드리려는 맘에 시은이에게 찍으라고 했더니 어째 각도도 안맞고 다 흔들리는지..ㅡㅡ;; 제가 찍으려고 할때는 이미 흙속으로 들어가서 잘 안보이네여..
바로 얘예요...ㅠ0ㅠ

이런애들이 9마리나 된다는거죠...ㅠ0ㅠ
이 9마리가 다 부화해서 장수풍뎅이들이 된다는 생각을 하기만해도 넘 끔찍해서 시은이에게 나중에 다 크면 다른 친구들도 나눠주자고 했더니 절대 안된대요~~~
" 엄마~~ 장수풍뎅이가 9마리나 되네~~ ^0^ "
" 응..ㅠ.ㅠ 근데 시은아 저 9마리가 다 장수풍뎅이가 되면 집이 넘 좁지 않을까? 우리~ 다 크면 시은이 친구 00 한테 몇마리 주자~ ^^;; "
" 아~ 싫어~ 걔가 싫다고 하면 어쩌려고? 싫어~~~ 다 키울거야~~ ㅜ0ㅜ "
" 근데~~ 시은아 한마리가 9마리를 낳았는데 나중에 9마리가 더 커서 또 알을 저만큼 낳고 또 낳고 또낳고 하면~~ 집이 넘 작단 말야~~ ㅠ0ㅠ "
" 그러엄~~~ 우리집에~~ 장수풍뎅이가 많아지겠네~~ ^0^ "
" 그래~ 그러니까~ 친구 좀 주자~~ 응? "
" 싫어!! ㅡㅡ;; "
허거걱...으앙~~ 정말 엄마는 넘 싫단말야~~~ ㅠ0ㅠ
으악~~~ 정말 생각만해도 시로시로시로...지금도 넘 싫지만 그나마 흙속에서 안나와서 참을만한데 부화 된후를 생각하면..........으앙~~~ ㅠ0ㅠ
새로운 고민이 생겼네요..ㅠ0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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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비맘
이런이런 근데 글이 넘 현실감이 확 와 닿네요.ㅎㅎ
아부지랑 시은이 대단하네여 흑.. 어휴 전 싫어여.ㅋㅋ
답글
미달이
날라간건지..어쩐건지...
장수풍뎅이 번식력이 좋다고 하던데... 정말 대단한가봐요...
스쿨홀릭님처럼 어린이집에 기증하시면 너무너무 좋을꺼 같은데요???ㅋ
답글
스쿨홀릭
시은맘님의 급박한 심정이 고스란히 전해져서 저까지도 마음 급해지는.. 그런 글이었네요.. ㅋㅋ
시은양에게는 더 없이 좋은 경험이 될 것 같은데.. 시은맘님께는.. 적잖은 부담이 예상된다는...;;;;
이런 방법은 어떨까요?
"시은아, 장수 풍뎅이를.. 다른 친구들도 궁금해할텐데 유치원에 가져가서 친구들이랑 같이 보는 건 어떨까? 시은이가 유치원에서 잘 길러주면 되잖아~ ^_________________^ "
문득.. 가끔씩.. 이런 녀석들을 데리고 오던 꼬마 천사들이 생각나면서..
그 천사들의 어머님들도 이런 마음이 아니셨을까.. 하는 생각이.... ^^;;;;;;;;
답글
시은맘
그저 친구들에게 분양할 생각만 했는데..정말 원에다 기증할까요?? ㅋㅋㅋ
근데 시은이가 안된다고 하면 어쩌죠..ㅠㅠ 글구 얘네들 받고 여린 우리 선생님 쓰러지시는건 아닐지...ㅋㅋㅋㅋ 그래도 오늘 가서 아이랑 상의해봐야겠어요..므흣~~ ^____^ 감사드려용~~
아진러브
저희아이도 자연생태관가면 애벌래를 가지고 논답니다. 아이들의 호기심은 정말 끝이 없는것 같아요..^^
답글
은비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