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박물관은 아이들과 함께 조용히 견학수업하기에 적당합니다.

먼저 사람들이 많이 없어 활동하기 편하고, 전시실이 좁기에 아이들이 쉽게 지치지 않으며,

또한 각 대학 박물관은 도록이 있어 아이들을 수업하기 편합니다. 그리고 입장료는 무료입니다.

수업이 끝나고 학교 식당에서 밥 먹는 것도 대학박물관 수업의 재미입니다.

무엇보다 대학박물관은 직접 발굴현장에 참여한 경우도 많아 오히려 주제학습이나 통사수업에 이용하기 편합니다.

방학을 이용하여 아이들과 네번에 걸쳐 '박물관역사탐방'을 하였습니다.

첫번째 여행- 선사시대(구석기~신석기)  한양대박물관

두번째 여행 - 삼국시대~남북국시대      서울대박물관

세번째 여행 - 고려시대                        중앙국립박물관 불교관 도자기관

네번째 여행 - 조선시대                        고려대박물관

첫번째 선사시대  한양대박물관은 고고관을 중심으로 인류의 기원부터 청동기까지 수업하였습니다.

먼저 고고관에 들어서면 루시의 모형이 있어 아이들에게 인류의 기원을 설명하고 이어 연천전곡리 발굴현장의 사진을 보면서 주먹도끼에 대해 이야기 합니다. 이와 함께 구석기의 중요한 유물인 뗀석기 제작 과정과 뗀 석기를 이름과 용도를 자료집에 수록하여 보충 수업합니다. 구석기 수업이 끝나면 구석기 인들의 생활을 의식주와 불사용으로 나누어 정리하게 합니다.

신석기관에서는 영상자료실에서 조개무지발굴과정을 볼수 있습니다. 조개무지는 신석기의 타임캡슐이라 할 수 있습니다. 영상자료를 보고 안면도 조개무지에서 발굴될 토기조각, 간돌도끼, 조개장신구를 통해 신석기 사람들의 생활을 설명합니다. 그리고 신석기 인들이 먹은 음식들이 무엇인지 찾아보는 활동을 하였습니다. 이정도 수업과 활동지를 이용하면 한시간 정도 소요되는데 아이들이 지치면서 산만해질 시간이죠. 저는 박물관 가기 전에 관계자에게 부탁하여 1층 강의실 사용을 허락받아 내려가서 빗살무늬토기를 만들었어요. 찰흙과 신문지 만 있으면 준비는 끝이죠. 빗살무늬토기 만드는 방법을 설명하고 만들어 보세요. 아이들이 쉽게 생각하고 만들어 보지만 사실 빗살무늬토기를 만들기가 여간 어려운게 아니거든요. 손톱으로 빗살무늬도 새기게 하는데...삼십분정도 소요됩니다. 강의실 사용이 어려울 경우 청동기 수업이 끝나고 박물관 앞 쉽터에서 만들어도 좋아요. 사실 저도 수업이 끝나고 활동하려 했는데 다른 탐방팀이 갑자기 들어와 잠시 피하기 위해 먼저 활동했는데 아이들에게 오히려 집중이 되었던 것 같네요. 신석기시대는 빗살무늬 토기로 농사시작과 움집으로 정착생활, 그리고 간석기에 대해 정리하고 뼈바늘과 장신구를 통해 의생활을 정리하게 합니다.

청동기 시대 수업은 고인돌과 소도를 설명하기 좋아요. 그리고 다양한 민무늬토기를 볼 수 있어 농경이 발달했다는 것과 반달돌칼로 벼를 재배했다는 것을 중심으로 수업합니다. 청동기로 제작된 유물이 거의 없기때문에 다음시간 수업장소인 서울대 박물관에서 다시 한번 정리하는게 꼭 필요합니다.

청동기시대에는 고인돌이 누구의 무덤인지, 그리고 만드는 과정을 꼭 알게 해주세요. 그리고 고고관 가운데 벽에 울산반구대 그림이 가득 새겨져 있어요. 암각화를 제작한 이유를 생각하게 하고 숨은 그림찾기도 한번 해 보세요. 상당히 재미있습니다. 청동기는 청동기를 사용한 사람, 청동기로 만든 것은 어떤 것인지를 중심으로 정리하고, 쌀농사시작과 농경확대, 그리고 고인돌로 지배자 존재, 인구증가와 전쟁으로 국가형성까지를 정리하게 합니다.

폴라로이드카메라로 활동하는 모습을 찍어 바로 자료집에 붙혀 주면 좋습니다.

마지막은 견학문 작성인데요....선사시대 생활중 가장 인상깊었던 것을 서로 이야기 해 보고 작성하게 하세요. 이때는 간식을 먹으면서 정리하는 시간으로 쉼터나 잔디밭을 이용하면 좋아요.

유물에 대한 설명이나 궁금한 점은 한양대 박물관 2220-1394로 전화해 도록을 신청하고 방문해서 사시면 도움이 많이 될 것입니다. 도록은 3만원이고 소장된 초기 유물이 모두 실려있어 도움이 될 것 같네요.

월요일 ~토요일 10시 부터 5시까지 관람가능하고 일요일과 공휴일은 휴관입니다. 인원이 많을 경우엔 사전에 예약하는 것이 좋구요. 개별로 견학할 때는 그냥 박물관을 방문해도 됩니다. 지하철 2호선을 이용하면 더 편하게 다녀올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