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과 차들로 붐비는 서울 도심지내 회색빛 아스팔트 물결을 건너

둥실둥실 떠오른 파란 섬이 있습니다. 봄, 여름, 가을, 겨울. 계절에 따라

색색깔을 달리하며 시민들을 반갑게 맞이하는 이곳. 바로 올림픽 공원입니다.

오늘은 짧은 가을을 아쉬워하며 시부모님과 함께 가족나들이를 갔습니다.

도시락을 싸고, 과일을 담아 8호선 몽촌토성역에 도착을 했습니다.

86아시안 게임과 88 올림픽을 위해 만들어졌고 중심부에 몽촌토성이 복원되어있고,

주위에 6개의 커다란 경기장이 반원형으로 어우러져있고, 피크닉장, 생태공원,

가족공원 등이 설치되어있어 올림픽의 감동, 백제역사의 체취를 느낄 수 있는

도심속의 공원이었습니다. 어떻게 이렇게 드넓은 곳이 도심속에 숨어있었나하는

감탄이 저절로 납니다.

하루를 다녀도 못 다닐 만큼 드넓은 광장에, 끝없이 펼쳐진 푸른 물결이 넘실되는

잔디, 인라인과 자전거를 탈 수 있는 곳, 또 쉬지 않고 평화의 광장무대에서는

열정적인 행사가 펼쳐지는 곳입니다.  오늘은 비만퇴치운동이라고 걷기대회 행사가

있었습니다. 

곳곳에 시민들을 위한 배려가 많습니다. 깨끗한 화장실, 유아를 동반할 수 있는

화장실 공간의 배려, 길가마다 설치되어 있는 구급함(이건 정말 놀랐습니다!),

우리 가족처럼 어린아이나, 연세 드신 부모님이 함께인 경우는 호랑이열차를

이용해서 돌아볼 수도 있습니다. 왕복이나 편도를 끊어 돌아보면 됩니다.

이곳에 오면 아이들에게 다른 장난감이 필요 없습니다. 봄 하나만으로도 충분한

놀이가 되니까요. 보물찾기를 나무들 사이를 뛰어 다녀도 즐겁기만 합니다.

조막만한 손으로 아름다운 빛깔의 나뭇잎을 주워 모으며 행복해하기도 하구요.

작은 다람쥐, 비둘기 한 마리만 봐도 즐겁습니다.  이 깊은 봄.. 너무 먼 곳에

가시지 말고, 도심 한가운데서 봄을 마음껏 느껴 보시기 바랍니다.

참 연중무휴, 무료로 입장할 수 있습니다.

* 찾아오시는 길

8호선 몽촌토성역, 5호선 올림픽공원역

도로안내 : ① 서초IC → 잠실방면 → 남부순환도로 → 탄천교 → 농수산물 도매

시장 → 방이동 → 올림픽공원 동 1,2문

② 위례성길 → 남 1,2문

③ 풍납로쪽 → 회관 1,2문

④ 강동대로 → 북 1,2문

⑤ 하일 IC → 공항방면 올림픽대로 → 올림픽대교 남단 올림픽로

→ 올림픽공원

주변명소 : 방이동 백제고분군, 암사동 선사주거지, 롯데월드,

가락동 농수산물시장, 한강시민공원, 몽촌토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