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네, 고모네, 작은 아빠네 가족 이렇게 여러가족이 함께  봄 여행을 떠났습니다.

멀지않고 바다 내음을 맡을 수 있고, 아이들에게 신선한 체험을 할 수 있는

곳이 어딘지 의논을 했는데, 당연 서해안의 몽산포였습니다.

몽산포에 도착하자마자 신선한 바닷바람과 바다냄새가 물씬 풍겼습니다.

커다란 소나무숲에서 흙을 밟으며 모래장난을 하고 맘껏 뛰어노는 아이들.

작은 놀이터에서 시소와 그네를 타며 즐겁게 보냅니다.

소나무 숲위로 재빠른 청설모가 튀어오르자, 아이들이 깜짝 놀라 따라가 보지만,

천하의 청설모가 아이들 손에 쉽게 잡힐리가 없지요. 방가로에 앉았다가도,

창문 사이로 청설모가 나뭇가지들 사이를 여유롭게 뛰어다니는걸 보자마자

아이들이 환호성을 지릅니다.

숙소 옆마당에는 나무로 만든 테이블이 있습니다. 바베큐를 해 먹을 수 있게

만들어 놓았어요.  미리 준비해 온 삼겹살과 상추, 오이 등을 푸짐하게 차려놓고

구워 먹는 이맛~  연기가 피어 올라 눈이 좀 아팠지만, 서로 쌈을 싸서

입에 넣어주며 맛있게 먹었습니다.

몽산포의 묘미는 이제부터 시작이죠! 아침에 눈을 뜨자 마자 바닷가 갯벌로

달려갔습니다. 그렇게 밤새 차 올랐던 물이 다 빠져 안보일정도로 끝까지

물이 빠져 구멍이 송송 빠져있더군요.

누가 먼저랄것도 없이 소매와 청바지를 걷어 부치고, 호미와 커다란 통을

양손에 들고 뛰어 들어갔습니다.  질퍽 거리는 신발을 벗어던지고 맨발로

뛰어 들어가 조개를 캐는 그 기분.. 아이와 함께 어른들도 너무 신이났습니다.

재빠르게 움직이는 게를 아이들이 처음에는 게손가락으로 꺼내다가, 나중에는

온 손가락을 다 담아 잡습니다.

돌아오는 차안에서 피곤했던지 모두들 잠이 들었습니다.  바닷가에서 조개와 게를

잡고, 소나무 슾에서 신나게 뛰어놀았던 경험은 오랫동안 남겠지요.

* 찾아 오시는 길

1. 서울 남부터미널, 동서울터미널에서 오전 6시 30분부터 오후 7시 10분까지

   태안행 버스가 20분 간격으로 운행됩니다.

2. 서해안고속도로 서안나들목-태안읍까지 30k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