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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발달 | 슬프고 유익했던 공연관람 ^0^

글쓴이 시은맘

등록일 2009-11-09 11:40

조회수 2,726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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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명 : 내방왕국 대모험 -  어질러 마녀의 음모

날   짜 : 2009년 11월 8일 4시

장   소 : 원더스페이스 세모극장

 

간만에 당첨이 되어 어제 시은이와 데이트를 하게 되었어요..

요즘 신종이 하도 극성이어서 좀 걱정이 되었지만 잠깐의 외출이니 감행하기로 했죠..

여유있게 대학로에 도착...간단한 간식을 먹고 공연장에 도착했어요..

평소 보던 극장들이 모여있는곳과 좀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는 원드스페이스 극장은 생각외로

규모도 있고 깔끔하더라구여..

 

 

공연시간이 다 되어서 도착한 탓에 서둘러 입장을 했는데 입구부터 손소독과 열체크를 하시는등

신종관리를 해주셔서 인상깊었어요..

그리고 자리를 직접 안내해주시고 다들 직원분들이 상냥하고 친절하시더라구여..

근데 공연장 안에서는 촬영이 금지되어 있어서 울 시은이 사진도 못 찍어주었네요..ㅜ.ㅡ

 

공연전부터 주인공인 동동이가 관객석을 돌며 아이들과 친근하게 인사를 하고 공연전 주의사항 ( 핸드폰 끄기.촬영금지.음식물 먹지않기등등) 을 직접 설정을 통해 알려주어서 재밌었어요..

그렇게 시작된 공연..

미리 공연에 대한 사전지식 없이 그저 방을 어지럽히는 아이가 마녀에게 끌려가 다시 되돌아오는것 정도만 알고 있었는데 초반 동동이의 생활을 보면서 생각이 많아지더라구여..

 

아빠 없이 엄마혼자 동동이를 키우면서 항상 바쁜 엄마때문에 혼자 집에만 있는 동동이..

그러다 엄마가 들어오시면 자기의 학교생활을 이야기하고 싶어하지만 숙제를 하지 않아 매번 혼내는

엄마때문에 동동이는 외로움을 많이 느끼게 되요..

그러면서 온 집안을 난장판을 만들고 잠이 들게 되면 꿈속에서 아빠엄마와 재밌게 지냈던

아기때를 꿈꾸며 우는날이 많았죠..

그러던중 어느 천둥번개 치던날 어질러마녀의 명령에 따라 동동이가 아끼는 보물상자를 바퀴대장이

훔쳐가게 되고 이를 되찾고자 친구가 된 쓰레기통,청소기,이불등과 함께 어질러 왕국으로 가게 되요..

 

어질러 왕국에서 자기가 하고싶은대로 신나게 놀게 된 동동이는 결국 엄마가 보고 싶어 다시 집으로 가려했으나 그때까지 상냥했던 마녀는 이내 본모습을 드러내고 자신의 후계자로

삼고자 동동이의 기억을 지우려고 했죠..

그러나 다른 친구들의 도움으로 동동이는 다시 집으로 돌아오게 되고 그 이야기들이

꿈이었던걸 알게 되죠..

 

평소 동동이의 보물상자가 궁금했던 엄마는 동동이가 잠이 든 사이에 그 속을 살펴보게 되고 거기서 동동이가 어렸을적 가족들과 찍었던 사진을 발견하게 되요..

아빠와 함께 찍은 사진때문에 보물상자가 더 소중했던 동동이..

그런 동동이를 안아주면서 공연은 끝이 났어요.

 

공연을 보는 내내 앞으로 제게 일어날 일 같아서 마음이 많이 아팠어요..

제가 직장을 다니다보니 나중에 시은이가 학교 다니게 되면 저렇게 혼자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지지

않을까..그럼 저는 시은이의 이야기를 들어주기보다는 숙제며 공부때문에

야단만 치게 되지 않을까..하는 걱정이 든거죠..

더욱이 공연중 동동이를 혼내는 엄마의 모습에서 제모습도 살짝 보여 반성을 하기도 했구여..

 

공연은 전체적으로 넘 재밌었어요..

열연하시는 배우분과 장면을 연출하고 음향도 정말 실감났구여..

평소 시은이가 천둥번개를 무서워하는데 공연중간부분에 비오는 장면이 있었거든요..

그때 공연장안이 번쩍거리면서 천둥소리가 계속 나오니까 그때는 좀 무서워하더라구여..ㅎㅎㅎ

 

그리고 마지막에 본색을 드러내는 마녀가 눈이 3000개 달린 괴물로 변신해서 나오는데 눈 그림이 있는

가면을 들고 등장했는데 그 무게때문에 가면을 놓쳐서 배우분의 좀 민망한 자세가 나와서

관객들이 웃기도 했지만 이내 곧 수습하고 힘든 가운데에서도 열연하는

배우분의 모습이 좋아보였어요..^__^

 

 

그렇게 공연이 끝나고 배우들의 배웅을 받으며 나오니 입구에서 껌을 나눠주시더라구여..ㅎㅎ

울 시은이 좋아라 받고 배우들과의 포토타임이 없어서 아쉽게나마 포스터옆에서 사진을 찍고 나오는데 오면서 시은이에게 뭐가 재밌었냐고 물으니 다 재밌었다고 하더라구여..ㅎㅎ

 

그러면서 공연에 대한 대화도 나누었죠..

" 어질러마녀는 누굴 제일 좋아해? "

" 응~~ 어지럽히는 사람들..근데 나는 정리 잘하니까 안잡아가지~~ "

" 그럼~~ 울 시은이는 정리 잘해서 어질러마녀가 안 잡아가지~~ ㅎㅎ "

" 근데 마녀가 엄마를 잡아가면 어떡하지? "

" 그럼 엄마도 정리 잘 해야겠네~~ ^__^ "

" 응~ 그럼 우리는 안 잡아가겠다..그치? ^0^ "

 

평소 방을 그닥 잘 정리하지 않는 아이라 공연을 통해 배우게 된점이 많았던것같구여..

저 또한 공연을 보면서 앞으로 시은이가 학교에 가게 되고 제 일이 바빠져도 아이의 말에는 귀를

기울여야겠다는 생각이 많이 드는 공연이었어요..^___^

큰 아이가 있는 분들은 한번쯤 꼭 보심 좋을것같아요..ㅎㅎ

 

그렇게 공연보고 비가 오길래 집으로 오려고했는데 울 시은이 더 놀고 싶다고 해서 마트갔다가 집에

9시 넘어서 왔네요.. 마트가서 이것저것 사고나니 생각지 않게 돈도 쓰고..ㅜ.ㅡ

덕분에 오늘 하루 좀 피곤하네여..ㅋㅋㅋ

다들 좋은 하루보내세요~~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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