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체성을 잃은 자식교육은 자식들의 미래를 걱정하는 부모들의 불안감에서 출발한다. 그 이유는 사회평가 기준인 성적을 올리기 위함이 대부분이다. 자식을 일류 대학에 입학시켜 사회진출 시 경쟁력을 갖추기를 기대함 일 것이다. 그 길이 자식들의 행복한 삶을 보장하는 것이라 믿기 때문이다. 비정상적인 교육의 늪에서 벗어날 길은 없는가? 정신 나간 교육이 행복한 삶을 위한 유일한 대안인가? 성적순으로 인재감을 판별할 수 있는가? 일류대학의 입학으로 미래사회에서의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까? 일류대학에 가야만 좋은 직장에 취직할 수 있는가? 이름있는 직장에 취직해야 좋은 배필을 만나고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는가?
각자 삶의 방식에 따라 그 대답은 다양하다. 이제 시대의 변화를 읽어야 할 때이다!
인재는 성적만을 가지고 평가하기 어렵다. 잠재역량이 아닌 성적순으로 인재를 판단하는 것이 우리의 대학들이다. 인재감을 판별하지 못하니 글로벌 시대의 인재를 키우기에 역부족이다. 소위 일류대학이 미래를 준비하는 일류가 아님을 알아야 한다. 세계는 아니라도 아시아권에서도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는 수준이다. 이들 대학을 졸업해도 국제경쟁력이 없다는 사실은 예견할 수 있는 일이다.
지식을 강요하는 교육방식이 미래 경쟁력인 창의성을 죽이고 있기 때문이다. 외양적으로 대기업이라고 좋은 직장이 아니다. 자신들의 역량을 발휘하고 자아를 완성하는 그런 일터가 많지 않다. 외국기업들과 달리 일하는 만큼 역량이 개발되고 몸값이 올라가는 배움터를 보기 어렵다.
일의 즐거움보다는 주어진 일을 처리하기 바쁘고, 밥벌이에 급급한 피곤한 곳이 대부분이다. 회장이나 상사의 말 한마디에 앞길이 좌우되는 현대판 노예 시장이 작금의 현실이다. 정년이 되기도 전에 밀려날 것을 걱정하는 일은 예정된 수순이다.
이 길을 행복이라고 자식들에게 강요할 것인가? 창의성의 시대가 도래했지만 기성세대들은 그나마 다행이다. 아직도 창의적 역량이 아닌 지식으로 평가 받기 때문이다. 하지만 일류대학을 졸업하고 대기업에서 일한다고 행복하다는 사람은 많지 않다. 자신들이 자식들의 역할모델로서 충분하다고 자신하는 사람도 보기 어렵다. 그런데도 자식들에게 자신들이 걸어온 과정을 생각 없이 강요함은 무엇인가?
물론 자신들이 살아온 과정이 최상이라고 생각하는 이들도 있을 것이다. 아니면 자신들이 가보지 못한 길이니 막연한 기대감으로 생각할 수도 있다. 탈출구를 모르니 남 따라 사교육이나 과외를 안 시키면 불안해서 그럴 수도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