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에세이 고득점에는 요령이 필요.”
“제한된 짧은 시간에, 바로 써먹을 수 있는 모방과 암기가 선행조건”
“그 다음이 창의력에서 결판난다”
신 현 훈 (특목고, 국제중 영어에세이강사)
“영어에세이 시대다”
영어에세이는 특목고, 외국어고 입시뿐만 아니라 대입 및 영어권 유학, 취업에 필수 과목으로 자리잡고 있다. 더욱이 국제중을 목표로 공부하는 나이 어린 초등학생에 이르기까지 영어 에세이는 더 이상 선택과목이 아니다.
그러나 여타 시험과 마찬가지로, 영어에세이에도 시간이 한정되어 있다. 짧게는30분, 길게는 1시간 남짓의 시간에, 300-500여 영어단어를 엮어 한편의 에세이를 만들어야 한다. 제한 시간 안에 소기의 성과를 얻으려면 최상의 선택은 무엇일까?
“영어에세이 고득점에는 모방과 암기가 선행조건”
결론부터 말하면 “모방과 암기, 그리고 자신만의 창의력이다”
실전에 100% 이상 활용할 수 있는, 남이 써놓은 우수한 영어문장과 표현 등을 ‘수학공식 외우듯’ 딸딸 외어, 자기 것으로 만드는 것이다. 시험에는 요령이 필요하다. 같은 시간을 공부하고도 누구는 A, 누구는 F를 받지 않는가? 출제자의 의도를 정확히, 족집게처럼 집어내어 그들의 입맛에 맞는 답안지를 제출해야 한다. 에세이는 30%의 정형화된 문장 틀을 단시간에 만드는 능력과, 30%의 순발력과 센스가 요구되는 브레인스토밍 및 아웃라인 도출능력, 30%의 글재주, 10%의 당일 시험 운이다.
글을 쓰는 것은 어렵다. 우리 글로 논술을 작성하는 것도 피가 마르는데, 하물며 영어로 에세이를 쓴다는 것은 두말 하면 잔소리. 중국의 대 시인 두 보처럼, 자신의 마음에 들 때까지 원고를 고치고, 또 고칠 만한 여유가 시험장에선 없다. 이 태백처럼 일필휘지 하지 않으면 제한된 시간에 도저히 에세이를 완성할 수 없다.
“창의력에서 결판난다”
그러면 과연 수험생 중에서, 짧은 시간에, 출제자의 입맛에 맞춰 자신의 주장을 자신 있게, 요목조목 에세이를 작성할 수 있는 사람은 몇 명이나 될까? 별로 없을 것이다. 수십, 수백명 수험생들의 에세이를 채점하는 선생님들의 후기를 들어보면 한마디로 “지루하다”는 것이다. 수험생들의 답안내용이 천편일률적, 즉 그 내용이 그 내용이라는 얘기다. 70-80%의 답안이 시중에서 잘 팔리는 토플 라이팅 책 모델에세이를 딸딸 외우고 쓴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라 한다. 10명의 응시생 중 불과 2명 정도가 합격의 기쁨을 맛보는 특목고 입시에서 천편일률적인 답안을 제출하고 붙기를 바라는가?
필자가 지난 90년초 동아일보 기자 공채시험을 치렀을 때 작문시험에 ‘차(車)’라는 문제가 나왔다. 필자도 다른 응시생들과 마찬가지로 자동차가 떠올라 대도시의 심각한 교통문제에 대해 썼다. 운이 좋아 입사후 작문시험을 출제했던 논설위원들과의 점심식사도중 “차를 장기놀이의 차로 빗대 쓴 수험생은 누구인가” 라며 논설위원 자신도 생각하지 못한 기발한 아이디어를 써낸 수험생에게 최고 높은 점수를 주었다는 것.
“바로 써먹을 수 있는 빈출 문장 외어야”
프로 작가가 아닌 어린 학생들에게 다른 방법이 없다. “창의력은 제2의 모방”이라 하지 않은가? 우선, 바로 써먹을 수 있거나, 바로 응용해 원고지에 투입할 수 있는 빈출, 기출 단어와 숙어, 상황별, 주제별 구조, 문장의 틀을 딸딸 외어야 한다. 군대를 다녀온 사람들은 자신들이 훈련소에서 총기 분해 결합 순서를, 초병의 경우 경계기본수칙을 ‘침이 마르도록’ 딸딸 외운 경험이 있을 것이다. 그래야 한다. 영어에세이는 인격을 수양시키는 도덕, 윤리과목이 아니다. 일단 시험에 응시한 이상, 고득점으로 합격해야 하지 않는가?
무엇보다 서론에서, 본론에서, 결론에서 자주 쓰는 말을 반드시 암기 해야 한다. 그래야 시험장에서 당황하지 않고 자신감을 갖고 에세이를 쓸 수 있다. 주요 표현과 사례 등은 아예 영문으로 기억해두자. 그래야 에세이를 작성하면서 그 문장에서 딱 떨어지는 격언이나 속담 등을 인용할 수 있고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 영어가 우리말이 아닌 이상, 일상생활에서 자연스럽게 터득한 것이 아니기에, 외우는 것 이외에 무슨 방법이 있겠는가? 더구나 인간의 기억은 한계가 있어, 자신만의 핸드북을 반드시 만들어 좋은 문구를 발견하면 그 자리에서 바로 적고, 암기하며 지니고 다녀야 한다. 그래야 실전에서 강해진다.
신현훈(영어 에세이 강사)
서울 연세대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하고 동아일보 공채기자로 입사, 사회부 국제부 체육부 등을 거쳤다.
미국 캘리포니아주립대학 샌디에이고(UCSD)에서 국제정치학 석사를 받았다.
지금은 일선에서 특목고, 국제중 지망 학생들을 대상으로 영어에세이를 가르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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