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에세이는 다면평가가 가능한 종합경기”
“영어에세이를 하려면 2할6푼 이상의 타율을 가져야”
야구선수라면 누구나 홈런왕을 꿈꾼다. 국민타자 이승엽(일본 요미우리자이언츠)처럼 한 시즌 3할을 넘는 타율에 50개 안팎의 홈런을 펑펑 터트리는 강타자가 되고 싶어한다. 타율은 타자의 실력을 엿볼 수 있는 가장 기본적인 잣대. 어느 선수가 야구를 잘한다, 못한다를 구분하는 기준선이 바로 3할 타율이다. 국내 프로야구 평균타율은 2할6푼 정도라고 한다.
영어에세이도 마찬가지다. 적절한 비유인지 모르겠지만 야구처럼 3할 이상 타율을 기록하는 강타자라면, 어느 타격코치도 그 선수의 타격폼에 대해 이러쿵 저러쿵 말하지 않는다. 잘하는 선수인만큼 굳이 옆에서 잔소리할 필요가 없다는 얘기다. 문제는 특목고는 가고 싶은데 2할6푼에 미달하는 학생들이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2할6푼 정도는 되어야 영어에세이에 도전할 수 있다고 말하고 싶다 .
“3할대 강타자는 2할6푼 이상 토대에서 가능”
영어에세이는 “다면평가가 가능한 종합경기”다. 필력 문법 지적수준 등을 한눈에 평가할 수 있어 특목고 국제중 등에서 앞다투어 시험과목으로 채택하고 싶어한다. 때문에 영어에세이라는 타석에 들어서려면 훌륭한 집을 짓기 위한 벽돌과 목재에 해당하는 빈출 문장과 표현을 열심히 외어야한다. 그래야 타석에 들어가 최소한 삼진을 당하지 않고 안타를 칠 수 있다. 어느 야구감독이 공을 제대로 치지도 못한 채 삼진을 당하는 선수를 타석에 보내겠는가? 2할6푼이상의 타율을 기록해야 3할대의 강타자가 될 수 있다.
“서론, 본론, 결론 빈출 단어 문장 반드시 외어야”
흔히 서론에는 보통 It is often said that- (종종 -라는 말을 한다) 이나 Many people believe that- (많은 사람들이 -라고 믿는다) 등 일반적인 사회 통념을 배경으로 도입하면서 운을 뗀다. 이어 대주제문에서는 I agree/disagree that- (나는 -에 찬성/반대한다), I question whether- (나는 -인지 의문스럽다), My view on this issue is that- (이 문제에 대한 나의 생각은 -이다), From my point of view, 또는 In my opinion (내 생각으로는), I strongly support idea of- (나는 -라는 생각에 전적으로 찬성한다) 등 질문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제시하고 본론의 중심 내용인 이유 두 가지를 함께 얘기한다.
그러나 주어진 에세이 토픽과 연관된 자신의 주변잡기나 속담, 격언, 시사현안 등을 인용하면 채점자의 관심을 끌어 보다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 피겨요정 김연아가 고난도 연기인 ‘트리플 액셀’을 통해 얻는 가산점 이라고 할까? 머릿 속에 정리된 서론이 잘 풀려야 본문, 결론이 술술 나온다. 도입부문을 영어로 낚시바늘로도 통하는 'hook' 이라고 부르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물고기가 낚시바늘에 입질을 하게끔 유혹해서 잡아야 맛있는 매운탕을 끓여먹지 않겠는가?
본론은 흔히 “First, First of all, Above all, To start with, To begin with, 라는 소주제문 1로 시작한다. 일반적 진술(As- )이나, 자신의 경험(From my personal experience, -) 등을 구체적 근거 1, 2로 제시한다. 신문기사(According to the newspaper, -) 나 통계자료(Studies show that-) 등을 인용, 예시한다. 소주제문 2는”Second, Also, Next, Moreover, Another reason, In addition, On top of that. Furthermore, Additionally, What's more로 시작해 구체적 근거 1,2를 제시한다.
결론은 "In conclusion, To sum up/In summary, In short/In brief, All things considered-(모든 것을 고려할 때-), On the whole, all in all로 시작해 요약/정리와 함께 글을 맺는다.
“상황별 주제별 표현도 철저히 숙지해야”
이 같은 에세이 기본 구조도 상황별, 주제별 표현을 철저하게 숙지했다고 가정했을 때 가능한 일이다.
먼저, 상황별 에는 선호, 찬반, 비교, 양보 표현이 있다. I prefer A to B, I strongly believe that 주어+동사, Given the choice between A and B, I would choose- Compared to-, 주어+ 동사, In contrast, The advantages of - far outweigh the disadvantages 등이다. 또한 인과, 주장, 조건, 가장 표현에는 As a result, 주어+동사, For this reason, In this sense, If I were up to me, I would 동사원형, If it were not for 명사, 주어 would 동사원형 Suppose 주어+ 동사 과거형 등, 또한 예시, 인용, 부연, 요약 표현에는 To illustrate, To be specific, From my experience, For instance, On top of that, Not only, but also, Studies have indicated that, As old saying goes, As I have mentioned, Last but not least-, (마지막으로 중요한 것은-이다) 등이다.
여기에 주제별 표현이 뒤따른다. 총을 쏠 줄 알아도 실탄이 있어야 하듯, 문장구조의 이해와 함께 학과 외 활동 (extracurricular activities), 전인교육(a well-rounded education), 시행착오(trial and error) 등과 같은 주제와 연관된 다양한 표현을 알고 있어야 한다. 구조는 아는데 단어를 몰라 가슴을 친 들 무슨 소용이 있으랴? 무심한 시간은 저간 사정도 모른 채 시험종료를 향해 흘러만 간다.
신현훈
영어 에세이 강사
서울 연세대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하고 동아일보 공채기자로 입사, 사회부 국제부 체육부 등을 거쳤다. 미국 캘리포니아주립대학 샌디에이고(UCSD)에서 국제정치학 석사를 받았다.
지금은 일선에서 특목고, 국제중 지망 학생들을 대상으로 영어에세이를 가르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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