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알 스물 여덟 톨- 복닥복닥 교육
어린 시절
맞벌이를 하시는 부모님 때문에 방학 때면 시골 이모댁에서 보냈다.
나와 동생, 오빠
그리고 이모네 언니와 남동생 셋
모두 일곱이 방학을 보내는 것을
상상해 본다면
밥한끼 먹는 것도
화장실 한번 가기도 어땠을지 짐작이 가리라 믿는다.
집안은 깨끗할 날이 없고
밥 먹을 때 모두 거들어야 하는 것은 기본이고
밥먹자~ 라는 소리가 무섭게 상으로 달려들지 않는다면
김치 이외의 반찬은 먹기도 힘들고
이불안에서 방구를 누가 뀌었는지 찾을 수도 없으며
세수도 차례를 기다려야 하고
수건은 마를 날이 없고
게다가 그 시절엔 참 모든 것이 부족하기도 했으니
지금 생각해 보면 미소가 지어지긴 하지만
다시 그렇게 지낼 수는 없을 것같다.
그러나 요사이엔 혼자 자라는 아이들이 너무 많다.
친한 친구들은 거의 모두 하나씩만 두었다.
그들과 함께 만나고 온 날 큰 아이가 하는 말이
혼자 큰 얘들은 티가 난다는 것이다.
자신이 중심이 되길 바라고
싫고, 좋음도 상대방을 배려하지 않고 표현하고
먹을 것도 너무 가리고....
더 이상 말하지 않아도 요사이 아이들을 키우며 느끼는 문제를
큰 아이는 마치 자신은 하나도 관련없다는 듯이 이야길 해 댄다.
복닥복닥하게 고만고만 한 아이들이 함께하며
자랐기에
나는 양보도 인내도 배려도 이해심도 배웠던 것 같다.
뭔가를 하나 하려해도
내 차지가 되기위해선 논리적으로 설득해야 하고
주먹질을 하며 싸우면 혼이 난다는 것을 알게 되니
또 적절하게 참아 주고 타협하는 시점도 배웠다.
아이 여럿 낳아 키우기엔 참 힘든 세상이니
그럴 수는 없고
동네 사람이 함께 아이를 키웠던 시절이 좋았다는 말처럼
옆집 아이와 혹은 친구 아이들과
복닥복닥 싸우고, 화해하고, 어울렁 더울렁 자기들만의 세상을 만들어
그렇게그렇게 커가게 하면 어떨까 한다.
사랑한다면 강하게 키워야 한다.
내가 없어도 사랑받으며, 사랑하며 행복하게 살아야하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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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잎
답글
보꽁
답글
쿨한여자
마음처럼 안되는게 세상인것 같아요..
답글
윤선희
공부가 다가 아니야 하다가도, 마음이 획 변하면 또 공부공부
강하게 키우자 하다가도, 마음이 획 변하면 금세 하녀가 되니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