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알 서른 아홉 톨- 엄마, 나 걸래??
난 참 뭐든 늦게 하는 엄마다.
아이가 입학을 하는 날
뭔가 해 주어야 겠다는 생각에
방청소를 해주기로 결심을 했다.
그런데 학교에서 일찍 돌아온 작은 아이가
나의 존재를 반가워 하면서
하는 말이
"엄마, 나 걸래"
난 평상시처럼 자신도 청소를 돕겠다고 걸레를 달라는 줄로 알고
오늘은 엄마가 청소를 해주겠다고 정중히 사양했다.
그러나 딸아이가 말한 그 걸레는
여지껏 걸지 못하고 쌓아 놓고 기다리는
액자들을 벽에 걸겠다는 이야기였다.
마음 급한 김에 앞뒤를 다 자르고 했던 이야기다.
물론 박장대소를 하고 웃긴 했지만
왠지 씁씁했다.
쌓아 놓은 액자처럼 나의 아이들도 계속해서
차곡차곡 쌓아 가기만 하는 것은 아닐까
놀이 공원에 가고 싶다고 조르던 때가 지나고....
함께 도서관 가자고 하는 때가 지나고....
함께 책 읽고 싶어 하던 때도 지나고....
아, 문득 생각해 보니
작은 아이가 계속해서 걸고 싶어했던 액자처럼
언제가는 촌티도 나는 것같고
색도 바래져서 원래색도 보이지 않고
액자를 걸고 쳐다 볼 시간도 없는 때가 오는 건 아닐지??
미래의 너를위해서가 아니라
지금 널 위해서 해 줄수 있는게 필요하다.
잠들 때 함께 누워 수다 떨어주기
텔레비전 보면서 공감해 주기
봄날에 동물원가서 함께 놀아주기..........
그리고
함께 공부하면서 짜증도 부려보기....
지금이 아니라면 아마도
쌓아 놓았던 액자처럼
처치 곤란해져서 버려야 할지도 모르리다
그러니 지금, 지금 해주자.
그들이 원하는 것들을.....
그리고 정말 중요한 한가지 자신을 위한 일도 뭐든 늦지 않았으니
지금 하세요, 지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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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잎
나중...미래보다는 현재도 중요한것 같네요...
답글
보꽁
지금 아니면 영영 기회를 놓치는 그런 일들 너무 많겠죠
오늘 부터 찾아서 해 줘야 겠어요
답글
이쁜가영맘
답글
민혁민규맘
답글
윤선희
오늘도 하늘의 축복이... 좀 쳐지는 날이지만 많이 웃어야겠지요.
화이팅이예요. 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