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알 육십 아홉톨- 힘안들이고 사는 법
남편은 늘 말이 없다.
주로 내쪽에서 이런저런 이야길 하는 편이다.
어떨 땐 이런 내 모습이 안쓰러워 지기도 한다.
그러다 분명히 뭔가는 문제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하지만 요즘 너무 힘들어서 인지
말을 들어 주는 것조차 힘들어 한다.
이런 남편과 살다 보니
상대방이 말을 들어 주지 않을 때의 비참하고 답답한 마음을 아는 지라
나는 아이들의 말을 최대한 그대로 들어 주려고 노력한다.
물론 여러가지 이유로 안될 때는
아이에게 지금 들어 줄 수가 없는 상황이라는 것을 분명하게 이해 시킨다.
자신의 말을 들어 줄 이가 없다는 것은
슬픔 그 이상의 것이다.
지금 내게는 혹은 누군가에게는
산다는 게 자꾸 무엇인지 서성여지는 때이며
어떻게 살아야 할지
막막해 지는 때이다.
나이 탓도 있고
어수선한 사회 분위기 탓도 있을 것이다.
이런 시기에
가장 힘 안들이고, 경제적으로
지혜롭게 사는 법은
누구의 말이라도 잘 들어 주고
고개를 끄덕여 주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상대방의 마음이 위로를 받을 것이기에
아이들도 쌓아 두어서 어느날 폭발해 버리는 일 따윈 없을 것이기에
작은 배려라고 해야 할까, 작은 나눔이라 해야 할까
삶이 순간순간 힘들지라도
살아야 한다면
이왕이면 사랑하며, 이해하며 살아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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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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왈츠
특히 울 큰 딸이 너무 힘들어하네여...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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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맘
자신의 생각만을 말하며 고집하고 남의 이야기를 들어주지 않는 이들 때문에 마니 힘드네요ㅠ.ㅠ
그 안에 제 자신에게도 문제가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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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쁜가영맘
듣는 훈련이 필요한 것 같네여~~저도~~
남편이나 아이가 말을 할때 들어주는 것만으로도 가족을 사랑하는 방법의 하나라고 생각되네여~~
오늘부터 아이와 남편의 말을 잘 들어주여야 겠네여~~
답글
윤선희
우리 맘스쿨 가족들의 긍정적인 마음들이
제게 힘이 되니까요.
제 말도 잘 들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해요. 크크
남향우
울 아이도 열심히 말하는데 엄마인 난 건성으로 듣을 때가 많거든요.
내가 피곤해서 그럴때도 있고 별 관심사가 아닐때도... 늘 공감해주는 게 정말 중요하고 필요함을
느낍니다.
답글
윤선희
진정 썰렁한 유머에도 웃어 줄 수 있는 배려심이 생길거예요.
이왕 웃어 주는 거 활짝 웃어 주자구요.
수민맘
실천이 힘들어요...
자꾸 위로 받고 싶고.. 상대방의 마음도 나와 같을거란... 배려.. 한번더 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늘 좋은 글 감사히 읽고있습니다..
답글
윤선희
먼저 위로해 주기 보다는 위로 받고 싶더라구요.
하지만 저도 오늘 다시 다짐한답니다.
이왕 하는 거 확실히 리액션을 해 주자구요.
손뼉까지 치며 웃어 주고, 울어 주고....
김민경
친구들과 말을 해봐도 제 관심사가 아니면 듣고 있으니 전혀 그 내용이 머릿속에 들어오지도 않고 딴 생각을 하게 되더라구요.
저도 그 반대 입장이 되어 봐서 누군가가 내 이야기를 집중해서 들어주지 않을까 머랄까... 무시당한 듯한 썩 좋지않은 기분.
그래도 비교적 아들녀석의 이야기는 잘 들어준다고 생각하는데 오늘부터 더 오버해서 반응하며 잘 들어줘야겠어요.
답글
윤선희
그래서 아픈 만큼 성숙해진다는 말이 있나봐요.
서로 관심사를 함께 공유하는 것이 제일 좋겠지만
언제나 내 주변의 사람들에게 마음 깊이 관심을 갖고
응원하는 마음을 갖자구요.
화이팅!!!
사랑맘
그래도 남편이 말 않해도 우리가족 모두 사랑하고 있다는거 무엇보다 잘 알고 있죠...
말 않해도 느끼는게 바로 사랑 아닐까 싶어요..
답글
윤선희
저희 남편은 넘 좋아 하네요.
어찌 이리 속이 깊냐고...
전 표현하지 않는 사랑은 미워요. 크하하하~~~
승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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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선희
그래요. 제 생각에도 이런 것은 훈련이 필요한거 같아요.
바쁜 세상이지만 사랑하는 나의 가족과 친구들을 위해
틈틈이 훈련해 두자구요.
화이팅입니다.
홍미옥
하지만..그래도 가장 힘이되는 것은 가족이겠지요~
가장 가깝지만, 가장 소홀하기쉬운 가족을 위해..한번 더 웃고, 배려하는 마음. 존경하는 마음이 필요한 시기인거 같습니다^^
답글
윤선희
진짜 맞는 말씀이세요. 가족을 위해 한번 더 웃는 마음
그리고 존경하는 마음
그런 것이 이 힘든 시기를 이기는 보약이 될 듯해요.
저도 홍미옥님의 보약 꿀꺽~~~ 잘 먹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