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알 칠십 두톨- 엄마에게 허락받으세요.
웃기에도
울기에도
너무 어려운 일이 생겼다.
중학생인 큰 아이가 학교에서
자습시간에 떠들었다고
때리겠다는 선생님에게
엄마가 자습시간에 좀 떠들었다고 때리는건
문제가 있다고 엄마에게 허락(?)받고 때리시라고 했단다.
선생님 입장에서 생각하면 어이없는 일이겠고
딸아이의 입장에선 맞는게 너무 공포스러웠고
내 입장에선 문제의 엄마가 되었다.
난 그저 일이 바빠 될 수 있으면 아이들 이야기를 듣기만 하는데
그날은 종아리에 살짝 멍이 든 것을 보고
말로 주의를 주시지
왜 때리셨다니 그것도 여학생 종아리를... 이라며 그냥 위로했을 뿐인데
아이가 그 말을 놓치지 않고
그대로 옮긴 것이다.
선생님께 죄송하다고 전화를 하고
선생님도 웃으시면서 자신도 한수 배웠다고 하면서
끝내기는 했지만
요즘 아이들 무섭다는 말이
우리 아이에게도 적용되는지 이제 알았다.
도대체 요즘 아이들은 스승에 대해 어떤 생각을 하는 것일까
아마도 지식을 전달하는 전달자의 역할만으로
스승을 인식하는 것 같다.
하긴 요즘 별별 선생님들이 다 있으니
아이에게 스승을 무조건 따라야 한다거나
어떤 일이 있어도 순종해야 한다고 가르치기엔 힘이 들기도 하고
설득력도 없다.
갑자기 슬픈 생각이 든다.
도대체 우리는 어떻게 아이들에게
어른을 이야기 하고
스승을 이야기하고
태도를 가르쳐야 하는 것일까?
아이의 태도에 문제를 느끼면서도
할 수 있는 말은 대화의 기술에 대한 것이었다.
일단 잘못을 죄송하다고 정중하게 먼저 사과해라
그리고 상대방의 생각과 말을 듣고
또 한번 잘못에 대해서 사과를 한 후
그래도 니 생각이 옳다고 생각하면
그때 논리적이지만 최대한 예의를 갖춰 너의 생각을 이야기 해라
엄마라는 이름의 한계를 느끼는 순간이다.
어떤 것이 올바른 것인지 힘이 든다.
중요한건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하고, 상대방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자유로운 대화의 환경이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권위로서가 아니라
감정으로서가 아니라
아이와 어른으로가 아니라
인간대 인간으로
가르치고 훈계할 수 있는
그렇게 배울 수 있는 교육 환경이 되길 바란다.







> 








보꽁
답글
풀잎
답글
수민맘
맞고 뒤돌아서.. 억울해 하는 것 보다 훨.. 나은듯....싶은데요..
답글
윤선희
아주 박수를 치며 박장대소랍니다.
그거 보라는 식으로....
감사합니다.
우리 딸 웃게 해 줘서....크크
한맘
유치원에는 엄마가 없으니 선생님을 엄마라 생각하라 도움이 필요할 땐 선생님께 말씀드리라 하는데...요즘 시대에 말씀하신대로 별별 선생님이 다 계시니... 첫 사회생활을 하는 아이에게 선생님과의 관계를 어떻게 하도록 해야할지...엄마의 숙제가 너무 많네요ㅠ.ㅠ
답글
윤선희
근데 저도 이놈의 예의가 정말 어렵게 느껴지네요,.
그러니 아이들은 오죽할까요.
예쁘게 말하는 교실하나 차릴까 봐요. 크크
이쁜가영맘
자유로운 대화의 환경이 필요하다고 저도 생각되네여~~그 자유로움에도 책임은 뒤따라야한다고 생각이 되네여~~어른도 공경하면서~~어른도 아이들의 생각을 존중하는 맘에서의 자유로운 대화~~그것이 진정한 자유로운 대화라고 생각됩니다여~~~
답글
윤선희
말로 해도 다 알아 듣고, 고칠 수 있고
더욱이 좋게 말하면 오히려 마음이 미안해 지고, 더 지키게 된다나요.
말들은 정말 잘해요.
에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