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스쿨

밥상머리 교육 | 밥톨 백 이십 다섯 알- 미리 예약하세요.

글쓴이 윤선희

등록일 2009-09-17 00:00

조회수 984

댓글 2

글자확대 글자축소
카카오톡 카카오스토리 블로그 네이버밴드 페이스북 트위터

밥톨 백 이십 다섯 알- 미리 예약하세요.

 

이야긴 이렇게 시작된다.

 

딸 아이가 친구와 통화를 하고 있는 것을 알았다.

하지만 바쁜 마음에

아이에게 해야 할 이런저런 말을 했다.

 

그러자 아이가 전화를 가리고 내게 하는 말이

“엄마, 나 지금 통화중이야”

하지만 왠지 불쾌한 마음이 들어

“쓸데 없는 소리 그만하고 끊어!! 나 바뻐~~”

 

전화를 끊은 아이는 잠시 한숨을 쉬더니

이런 이야길 한다.

 

“엄마는 통화할 때 조용히하라고 하고

또 내가 엄마하고 이야기하려고 해도

엄마가 바쁠 때는 무조건 “나 일하는거 안보여, 나중에..”

그러면서 엄마는 왜 그래?“

 

하지만 딱히 할 말이 없어 대답이 궁한 내게

“이제 엄마도 나하고 이야기 하려면 예약을 좀 해줘”

허걱!!!!

아니 무슨 예약

내가 딸하고 이야기 하려고 예약을 !!!!

 

딸아이의 설명은 이랬다.

 

이제 사춘기라서 그런지 혼자 있고 싶을 때도 있고

엄마가 갑자기 뭔가 지시하면 기분 상하기도 하고

게다가 정말 말한마디 하기 싫은 날도 있고

중요한건 엄마는 이야기하다가

전화 받는다고 흐지부지 대화를 끝내고

또 시간 없다고 내 이야긴 듣지도 않고....

대충 이런 내용이었다.

 

한마디 말도 틀리지 않으니

어린 딸에게 부끄러운 기분이었다.

그래서 한마디 한 것이

“너도 엄마돼봐, 엄마도 인간이야!!”

참 궁색한...

 

아이와 대화를 할 때

예약을 하면 좋을 것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왜 진작 이런 생각을 하지 못했을까??

 

만약 미리 예약을 한다면

차분하고, 조용하게 이야기 나눌 장소도 찾을 수 있고

(공원, 좋은 음식점, 아님 부엌의 식탁 등)

시간도 미리 여유를 가질 수 있고

딸 아이 입장에선 대우 받는 기분도 들고

이야기가 싸움으로 번져

괜한 시간 낭비도 감정 소비도

서로간의 불신도 사라지고 좋을 것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너무나도 소중하지만

가까이 있다는 이유로

어리다는 이유로

예의 지키지 못해서 미안한 마음으로

이제 예약 문화를 지키려고 한답니다.

답글 목록 글쓰기

쑥쑥플래닛

  • 상호명:쑥쑥플래닛 주식회사 대표이사:천선아 사업자 등록번호:449-88-02346 통신판매신고:제 2022-서울동작-0348호
  • 주소: 서울특별시 동작구 상도로30길 40 상도커뮤니티 복합문화센터 206호(상도동, 상도2차두산위브트레지움아파트) 고객지원 ☎ 010-3229-8467 │ [email protected]
  • Copyright (c) 2000-2026 쑥쑥플래닛 주식회사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