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톨 백 사십 일곱알 - 아름답게만 살수는 없다.
불혹의 나이가 되면
세상 모든 일에 저절로 지혜로워지는 줄 알았다.
내 기억 속에
지금의 내 나이였을 때 엄마의 모습은
세상 모든 것을 다 알고 해결할 수 있을 거라고 믿었으니....
하지만
어제 큰 아이가
친구 때문에 힘들다며 이런저런 고민을 털어 놓았을 때
어떻게 말해야 할지 한참을 고민해야 했다.
나 역시
딸아이와 마찬가지로 인간 관계가 곤혹스럽고, 힘들게 느껴질 때가 많으니...
어린 시절이라면
친구와 사이좋게 지내는게 좋은 거라며
양보해야 한다고도 하고
친구를 불러 맛있는 것으로 회유(?)하는 것을 도와 주기도 했지만
중학생인 아이에게
그런 일은 도덕 교과서에 나오는 이론처럼 느껴지거나
유치하게 느껴질게 뻔했다.
그래서 과감하게 아름답게만 살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하지만 지금도
과연 옳은 처방전이었는지 혼란스럽다.
엄마표 처방전
..친구란 평생을 같이 할 수 있는 사람입니다.
하지만 모든 친구가 아니라 정말 그럴 수 있는 친구만이랍니다.
그래서 친구 때문에 아프지 않을 수 있는 처방전을 드립니다.
아름답게만 살 수는 없는 법이니...
1. 친구가 니 전부는 아니란 사실 한알.
<초등학교 때 너와 단짝이었던 아이들이 모두 너의 단짝은 아니잖아..>
2. 친구라고 모두 좋은 것은 아니라는 사실 한알.
<굳이 말 안해도 뉴스에서 많이 보잖아..철없고, 무서운 10대들...>
3. 친구가 힘들게 한다면 몇 번은 참아 주지만 너무 힘들면 포기해도 된다는 한알.
<몇번 참아 줘야 한다는건 사람은 실수를 할 때도 있고, 오해를 하기도 하니까..하지만 널 힘들게 하면서까지 참아줘야 하는 건 아니야>
4. 한 친구하고만 너무 가깝게 지내면 안된다는 한알.
<지금처럼 힘들어 하는 경우가 생기잖아. 두루두루 잘 지내면 덜 힘들겠지..평소 인기 관리 좀 해라>
** 부끄럽지만 제 처방전입니다.
물론 긴 편지와 함께 했지만 지면 관계상 편지는 생략합니다.
친구와의 문제라는게 아시다시피 부부싸움같이
늘 비슷비슷한 이유로 반복되는 일이니
그러면서도 상처받고 아파하고....
좋은 처방전이 있으시면 민간 요법이라도 나누시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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