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쌈짓돈을 꼼꼼하게 모아서 어버이날이면
처갓집에 선물을 보내주고,
여사가 냉장고 타령을 하면 기분 좋게 냉장고를 바꿔주고,
오늘 반찬을 고민하고 있으면 처자식을 끌고 나가
당당히 맛집 순례를 한 것이다.
그런데 어떻게 된 것이 월급을 송금하면 “땡큐”라는 문자 달랑 보내는 여자가,
딴 주머니를 열었을 때는 납작 엎드려 감읍의 눈물로 요단 강을 만드니
이 신비스러운 주머니의 마력을 내 어찌 포기할 수 있으랴.
지은이 : 윤용인 | 도서출판 디자인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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