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처음 아이에게 칠교놀이 비슷한 체험을 해준건 아이가 세,네살 되던 무렵이었어요
연년생 동생때문에 엄마가 잘 놀아주지도 못하던 그 시기에 집에서만 참 지루할것 같아
아파트문에 광고용 고무 자석이 붙여져있는 날이면 좋아라하면서 그 자석들을 하나둘씩
모았답니다
크기도 다양한 것들이 몇개 모이게되자 아파트 상가 인테리어 샵에서 얻어온 짜투리
색색 시트지를 붙여서 세모 네모 동그라미 다이아몬드 이 정도로 단순한 도형 몇개를
오려 만들어 냉장고에 붙여 주었죠
네모에 동그라미 두개 붙여 자동차...
좀 큰 직사각형 네모에 정사각형 창문 붙이고 세모난 지붕얹고 기차...
이 시기엔 그냥 용어도 동글이, 뾰족 세모, 길쭉이 네모...이렇게 이름 붙였구요
몇일 지나니 아이가 삐에로 인형 모양도 만들도...조금 더 작게 모양을 추가해서 오려주니
눈코입도 붙이고 우주선도 만들도 배도 만들고 집도 만들고 정말 혼자서 참 잘도 갖고 놀았답니다
그 모습을 보면서 가베를 본격적으로 시작해야하나 고민도 많이 했었는데
일단 가베는 그 당시엔 굉장히 비싼 교구였구요
또 아직 아기인 동생이 작은 조각 물고 빨고 삼킬까봐 위험해서 선뜻 사기가 어렵더라구요
그래서 눈을 돌리다가 찾게된것이 바로 조이매쓰 칠교판이었답니다
혼자서 자유롭게 엄마가 만들어준 자석 도형 조각을 갖고 이런 저런 모양을 만들어내다가
정해진 틀 안에서 만들려고 이리저리 생각하고 애쓰는 모습이 참 대견스럽기도하고
꼭 한가지 방식이 아닌 다른 방식으로도 그 그림을 맞출수 있다는 점에 놀라와하고
즐거워하고...
초등학교에가면 입체 도형을 회전시키는 창의력 수학 문제에서 아이들이 많이
어려워한다고 하던데 처음부터 입체 도형이 아닌 평면 도형인
칠교놀이로 접근한후에 입체로 넘어간다면 훨씬 수월해질 거란 생각도 듭니다
연년생 동생 둔 덕분에 소외감도 많이 느끼던 그 시기에 저희 아이를 많이 즐겁게해준
참 고마운 교구입니다
지금은 동생이 물려받아 아주 잘 사용하고 있구요
특히 비행기나 기차타고 장거리 여행할때 칠교놀이 교구 하나 챙기면 지루하지않고
참 좋은것 같아요
대부분의 교구가 서양에서 우리나라로 들어왔는데
칠교놀이는 동양에서 시작된걸로 알고 있거든요
아이들 정서에도 맞고 아이들이 커서도 나 어릴때 이거 하고 놀았다고 대를 물려가면서
얘기할수있는 몇 안되는 정말 훌륭한 교구인것 같아 강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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