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숙 글, 정세연 그림 "점.점.점이 모여서 : 쇠라의 그림 이야기" - 아람
미술관에 간 꼬마 피카소, 12 : 쇠라
쇠라는 그 당시 점묘법을 사용하여 프랑스 화단에 많은 영향을 미쳤어요. 우리 은지에게도 많은 영향을 미쳤지요. 쇠라의 점묘법을 알고 있던 제가 은지에게 점을 찍어 표현해보라고 많이 시켰어요. 뭐 딱히 그 화가에게 감동을 받았다기 보다는 색을 칠하는 것보다는 그것이 쉬울 것 같아서지요. 점을 찍어 그림을 만드는 화가 쇠라에 대해서 이야기해주었는데 이렇게 직접 쇠라의 이야기를 읽어보니 너무 좋았습니다.
우선 책 표지에 그림이 점으로 찍힌 색임을 확인시켜주고 멀리서 들고 색을 보라고 했어요. 빨간점과 파란점이 모여 어느 색이 더 많이 사용되었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색을 보게 했지요. 아이가 무척 신기해했어요. 색을 섞지도 않았는데 다른 색이 나오니 너무 재미있다더라구요.
이 책은 작가의 그림 몇 점과 화풍과 느낌을 자세히 설명하면서 그림이 나오기까지의 화가의 노력에 대해 이야기를 전개하고 있어요. 이 책을 읽다보면 작가의 독특한 화법 '점묘법' 뿐만 아니라 인물의 성격도 알 수 있어요.
누구나 독특하다고 이름을 알리는 건 아니에요. 그러나 그 독특함이 사람들에게 인정받기까지 쇠라의 노력이 얼마나 대단했는지 알 수 있어요. 그림 한점을 그리기 위해 많은 스케치를 하고 사람들을 관찰하고 색에 대해 연구를 했지요. 그의 그림은 지금까지 많은 현대인들의 기억에 자리매김하고 있어요. 쇠라 모르는 사람 거의 없지요. 사람은 죽어서 이름을 남긴다는데 전세계적으로 이름 남기기 정말 어렵잖아요.^^
마치 점들이 살아 움직이는 것 같아서 그림에 리듬감까지 느껴졌어요. 이것저것 색의 조합을 연구하는 모습은 마치 과학자 같고요. 어떤 일이든 관찰과 시행착오는 필요한 것 같습니다. 또한 화가의 옷에 묻은 물감은 아이에게 안도감과 용기를 줍니다. 우리 딸 하는 말이 "엄마, 아저씨 그림 그리는 사람인데도 옷에 물감 묻혔다. 웃기지. 애들도 아니고." 이 말을 통해 제가 물감놀이 할 때 얼마나 깔끔에 대한 압박을 주었는지 반성했어요. 전문가도 묻히는 것이 당연한데 아이들이야 오죽하겠습니까?
자! 그럼 책의 구성을 살펴볼까요?
-밑그림에 마구마구 점을 찍고, 점점 더 많은 점을 찍어요. 마치 밑그림은 무시한 것 같아요.점들만이 살아움직이는 것 같아요. 그림은 없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해요
-다음 장을 펼치면 밑그림 위에 선을 따라 깔끔하게 찍어 내린 점들이 보여요. 마침내 그림의 윤곽이 뚜렸해지죠.
-점점이 모여 쇠라의 유명한 완성품들을 만나 볼 수 있도록 구성하였어요.
-빨간색과 파란색, 파란색과 노란색, 파란색과 하얀색 등을 섞어 번갈아 점을 찍었을 때 느낌과 색의 비율에 따라 달라지는 느낌을 직접 느낄 수 있도록 표현해주었어요.
첫 장을 펼치자 <라 그라장트 섬의 일요일 오후> 그림이 보입니다. 몇 몇 책에서도 패러디로 많이 사용되는 그림이라 전에 아이에게 보여주며 설명해 준 적이 있어요. 아이가 아는 그림을 보니 무척 반가워합니다. 끝 말미에 그림을 더 자세히 볼 수 있도록 하얀원피스를 입고 엄마와 산책나온 소녀와 낚시를 즐기고 있는 여인을 클로즈업해 보여주는 장면이 나와요. 이 구성은 클로즈업 된 인물이 그림 속 어디에 숨어 있는가 찾아보며 점묘법의 표현법을 더 자세히 알 수 있었어요. 이런 시도도 참 좋았습니다.
<독후활동: 쇠라의 점묘법으로 우주 그리기>
1. 먼저 하얀 도화지에 다양한 크기의 원을 그려요. 그리고 점점점을 찍어요.
아주 꼼꼼하게... 그러나 우리아들은 자신의 세계에 몰두해 있어서 은수화풍으로 그렸어요. 결국엔 너무 색을 칠하고 덧칠해서 도화지에 구멍이 났어요. 쇠라는 맑고 뚜렷한 색을 찾기 위해 노력했는데 이렇게 탁한 것은 쇠라의 화풍과 전혀 맞지 않지만 이유야 어디있든 쇠라는 오늘 은수가 맘껏 물감으로 표현할 수 있는 기쁨을 주었어요. 우리 아들 우주별들을 따로 색종이로 오려주고 밤하늘에 걸어 주었어요. 너무 좋아서 그림 들고 춤을 추며 노래를 합니다.





2. 점을 찍을 때 파란색과 빨간색, 노란색과 파란색 등 색의 양을 다르게 사용해 보게 해요. 어때요 느낌이 다르죠?
- 아주 꼼꼼해야 볼 수 있는 색이라 아이가 표현하기엔 부족할 것 같아 색의 배합에 따라 달라지는 느낌을 표현해 보는 것에 더 중점을 두었어요. 색을 섞는 것은 아이 마음대로입니다. 과감하게 선 무시하고 점을 찍으라 했는데 아이의 성격상 꼼꼼하게 선을 지키고 있어요. 책의 구성처럼 점을 다 찍었을 때 살아나는 윤곽의 느낌을 살려보려 했는데 아주 조금 아쉬웠습니다.



3. 색칠이 마르면 동그라미를 올려줘요. 그리고 밤하늘에 별을 달아주죠. 그리고 벽에 걸린 야광별을 따다가 별 친구도 만들어줘요.
우주를 들고 멀리서도 바라보며 색의 양에 따라 달라진 느낌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보고, 또 불을 끄고 화장실로 들어가 흔들어 보기도 합니다. 별이 마구마구 움직이죠. 아이들에게 쏟아질 것 같이 흐들어 내리며 "하늘에서 별이 쏟아지고 있어. 은수별, 은지별..." 하면서 자기별 찾기도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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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숙
미술관 피카소 울 공주랑 요즘 보고 있는 책인데...다댱한 내용의 책이 참 많아 좋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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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으맘
답글
풀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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