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펑펑 내린 새해 첫날 입니다.
생각보다 바람이 적어 마이너스 기온이라는데 춥게 느껴지지않아 가까운 북서울숲으로 가봐요.
드림랜드라는 작은 놀이공원이 있던 장소는 미아리와 장위동 뉴타운과 더불어 공원으로 바뀌고
주변도 웨딩홀과 낮은 아파트로 정돈되어지고 있네요.
방문객을 위한 건물과 자전거주차장을 시작으로 위쪽으로 이동하면 전에도 있었던 한옥이 보여요.
전통혼례장으로 사용되었었는데 허물지않고 함께 보존되어서 반갑더군요.
더 위쪽으로 이동하면 작은 연못 위에 한지로 만든 작품들이 전시되고 있습니다.
밤에 오면 조명으로 변해 더 멋드러질 것 같은데, 제주도에서 본 세계유명지와 비슷하게 스핑크스와 피사의 사탑 등도 조성해놓아서 비교해보는 재미가 있네요.
아파트 뒷쪽에서 신나는 빨강다라이 눈썰매를 이용했던 아들과 조카들은 쌩~무시하고
우리가 가려던 북서울 꿈의 숲 개장기면 전시회 아빠, 어릴적 학교가는길~전시를 보러 갑니다.
꿈의 숲 아트센터에서 볼 수 있는데 전기로 가는 자동차가 있어 시선을 끄네요.
작고 앙증맞게 생겨서 어릴 적에 본 만화, 꼬마자동차 붕붕이 생각납니다.
최근들어 주제가를 아들이 잘 불러주는데 타봤으면 좋을 듯한 귀여운 자동차였어요.
1층엔 편의점과 함께 흰색의 트리장식이 있고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2층으로 이동해요.
2층에는 붉은색의 화려한 트리장식이 있어요.
물론 조카와 어린 아들은 뛰어가서 산타할배를 찾습니다.
관람입구쪽으로 그때 그시절의 가격 100원으로 딸기맛 산도와 죠리퐁을 구입할 수 있게 무인판매대로 해놓았던데 과자의 크기는 조금 작아졌지만 귀여운 산도를 맛보았어요.
예상했던 것 보다 꽤 괜찮은 관람이었는데요.
70년대와 80년대를 기준으로 해서 아이들에겐 그저 볼거리에 해당되는 모습이었지만 부부들은 꽤 즐겁게 동감하면서 관람했더랍니다. 우리집에도 달렸었던 철제대문을 지나면 조금 없어 보이는 동네의 이발관, 문방구, 구멍가게, 전파사를 뒤로 하면서 갔는데 어디서 저런 것들을 다시 구해다가 놨는지 신기할 정도였어요.
특히 구멍가게의 오렌지색 공중전화나 과자, 우유병 등 정말 추억이 방울방울 하더군요.
색색깔의 아리송한 용도의 문방구로 쪼르륵 달려들어 뭘까 유추하면서 이야기하는 조카와 아들의 모습을 보고 참 귀엽다는 생각도 들었어요.
엄마도 모르는 옛날 신분증들도 가득했는데 뉴스에서 보았던 다양한 신분을 나타내는 증들을 하나의 신분증으로 통합하기로 했다는 인도의 이야기가 꼭 먼나라 이야기가 아니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네요.
학교 교실도 보였는데 난로 위에 도시락하며 흔들흔들했던 나무의자와 우리가 사용했었던 소풍가방과 책가방, 교과서와 책들을 보니 반갑기도 하더군요.
남편과는 약간 차이가 보이기도 했던 교과서와 동아전과 등을 보면서 흐뭇한 미소도 지어봅니다.
한쪽 켠에는 전봇대에 반공정신을 일깨우던 표어와 함께 정신병을 비롯한 알콜중독 치료병원의 안내와 전화번호가 눈에 띠어 언니와 한 참 웃었습니다.
시골에서나 볼 수 있었던 다방, 공장에서 따다닥 찍어서 대량생산되어 앞집녀석이나 뒷집녀석이나 똑같아서 이름을 크게 써서 신고다녔던 신발 등 너무 재미있었고, 마음 한 켠이 따땃해짐을
느꼈습니다. 꼭 연탄을 쬐던 겨울날 처럼요~
주차장쪽으로 사슴을 볼 수 있다고 해서 언덕을 거슬러가보니 커다란 눈이 귀엽기만 한 큰 사슴들이 가득합니다. 아이들은 겁도 없이 철장에 다다닥 붙어서 이리오라며 소리를 지르고 구경해요.
손바닥으로 사슴먹이를 들고 계신 가족들 사이로 얼굴을 뺴꼼히 내밀고 있는 사슴이 참 착하게도 생겼습니다.
흐려서 또 눈이 내릴것만 같은 북서울 꿈의 숲에서 집으로 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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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은맘
전에도 이곳에 가신분들 후기 봤었는데..나중에 날 풀리면 함 놀러가야겠어요..^__^
답글
동우맘
대신 날이 좀 풀려야..좋겠죠..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