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 맘스쿨에서 구입한 1학년 교과서로 어떻게 공부할까? 하고 고민하고 있다가 복습하는것으로 결론을 내렸습니다.

그러면 아이한테 공부한다는 느낌이 들지 않도록 복습을 시킬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하다가

아이한테 제가 공부를 배우기로 했답니다.

"노아야~ 너 이거 아니?" 하면서 슬쩍 교과서를 보여줍니다.

"엄마가 학교 다닐때는 이렇게 어렵지 않았는데...노아 배우는거 정말 어렵다...노아가 학교에서 잘 배워서 엄마좀 가르쳐 줄래?" 했더니, 아이의 얼굴에 '엄마는 그것도 몰라?' 하는 표정이 역력합니다. ㅋㅋ

그러더니,

"엄마, 그러면 내가 선생님이야?" 하길래

"네...노아 선생님 이것좀 가르쳐 주세요!" 했습니다.

아이는 신이 나서 열을 올리면 칠판까지 가져와 선생님이 하신 말씀이나 억양 그대로 흉내내기에 돌입합니다.

한가지 주의할점은....절대로...절대로....아이가 틀렸다고 가르치려고 해서는 안된다는 거죠.

가끔 일부러 엄마인 내가 틀려서 아이가 '"엄마학생....이거 잘못했어요...이렇게 하세요~" 하고 가르칠 수 있도록 해주면 아이가 아주 뿌듯해 한답니다.

학교에서 보내주는 주간학습 안내에 따라 페이지를 확인하시고...(이것도 절대로 앞서가면 안됨. 아이가 선생님이므로 자기가 자신 있어 하는 과목만을 고집할 때도 있음) "선생님 저 오늘 이거 하고 싶어요~" 하고 떼아닌 떼를 씁니다.

이렇게 공부하다 보니 1시간 훌쩍 지나가네요....(아는 것을 배우려니 힘듭니다...그래도 울 아이의 미래를 위해 저는 아이의 학생으로 쭈욱~~~ 나가려구요.)

울 아이가 저 공부가르치다가 다음시간 수업내용이 궁금했는지 예습을 시키더라구요.

그러고는 다음날 가서 수학책을 풀면서 엄마가 했던거 그대로 하고 왔다며 수줍은 미소를 보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