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환 추기경의 선종으로 주변에 잔잔한 동요를 일으키고 있다.
나라의 큰 어른으로 자리를 지키셨고,
죽음을 맞이 하는 순간에도 사랑을 실천하고 가셨기에
다른 종교를 가진 이들의 마음에도 감동을 주는 것 같다.
김수환 추기경의 선종은
웰빙의 마무리라고 하는 웰다잉 (well-dying) 의 정수를 보여주는 듯 하다.
오늘 아이들과 장기기증에 대한 주제로 토론을 해보았다.
첫번째 기사로는 김수환 추기경이 심폐소생술, 인공호흡기 등
어떤 연명치료도 거부한다는 의사를 존중하여
편안한 죽음을 맞이했고,
마지막 가는 길에 각막을 기증하여
어떤 이에게 새로운 삶을 주고 떠났다는 내용이다.
환자가 치료거부 의사를 밝혔어도 의료진이 연명처치를 하지 않으면
형법상 살인방조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기사를 읽고
아이들은 의아해했다.
본인이 원하지 않았는데 왜 치료를 해야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우리 법원에서는 자기 생명 결정권보다 생명권을 더 존중한
판례가 있었기 때문에
의사는 환자의 생명권을 우선시하여 살려내야할 의무가 있다.
생명권이란 어떤 상황, 누구에 의해서도 생명을 침해받지 않을 권리이다.
두번째 기사는 김수환 추기경의 각막 기증 이후
장기 기증 의사를 밝히는 분들이 평소에 서너배가 넘었다는 내용과
현재 우리나라에서 장기 이식을 기다리는 환자가
심장은 3년 10개월, 폐는 4년 4개월, 각막은 5년 9개월을 기다려야 하는 실정이고
순서를 기다리다가 끝내 숨지는 사람이 한 해 1000명에 육박한다는 내용이다.
세번째 기사는 살아 생전에 장기 기증을 원했던 사람이
갑자기 뇌사하는 상황이 되었을 때
가족이 동의하지 않으면 실제 기증이 되지 않는다는 내용이다.
네번째 기사는 영국에서 장기기증 추정 동의제를 도입하려한다는 기사이다.
즉 장기 기증을 거부한다는 의사를 특별히 밝히지 않으면
장기기증에 찬성한다는 추정하에 장기를 적출하겠다는 내용이다.
이는 영국에서도 논란이 되고 있다.
누군가에게 새로운 삶을 선물하고 싶은 사람도 있지만
자신의 장기를 적출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 사람도 있기 때문이라는 것.
장기 기증은 오로지 자발적으로 해야한다는 내용이다.
이 기사를 다 읽은 후
기사에서 이야기 하고 있는 내용에 대해
정리해보도록 했다.
장기 기증의 필요성, 장기 기증 현황,
장기 기증이 이루어지지 않는 원인 등에 대해 생각해보도록 했다.
그런 후, 장기 기증에 대한 자기의 생각을 정리해보도록 했다.
오늘은 의견이 갈라졌다.
한팀은 장기 기증에대해 적극적 찬성 의지를 보였다.
어차피 죽으면 없어지는 몸이기 때문에
다른 사람에게 도움이 된다면 그렇게 해야한다는 것이다.
다른 한 팀은 고민을 해보아야 한다는 것이다.
부모의 동의를 먼저 구하겠다고 한다.
부모가 주신 몸이기 때문에 혼자 결정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라고 한다.
허락을 한다고 해도 두렵다고 한다.
죽은 후라도 자기의 몸에 칼을 대는 것이 무섭다는 것이다.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주고 싶지만
자기의 행복이 먼저라고 한다.
아이들이 갑자기 나에게 어떻게 하겠냐는 물음을 던진다.
당연히 기증 해야 한다고 말을 했지만
막상 지금 나보고 동의서를 쓰라고 하면
쓸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문득해본다.
'말이 아니라 용기가 필요한 일이구나'
마지막으로.
어떻게 하면 장기 기증에 대한 긍정적인 생각을 할 수 있을까,
장기 기증 하는 사람을 늘릴 수 있을까를 고민해보았다.
이번 김수환 추기경의 각막 기증과 같이
훌륭한 분들이 솔선 수범을 한다.
또 자기들과 같이 생각해보지 않은 이들이 많으니
사람들에게 자꾸 알려서 생각해보게 하는 것이 좋겠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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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운 날씨임에도 명동 성당을 향하는 추모객들의 행렬이 3km가 넘는다고 한다.
우리 사회가 간절히 원하는 것은
존경하는 정신적인 지도자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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