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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들이 처음 만나는 세상 따뜻한 그림백과
제가 만난 책은 생활영역의 첫 5권 <옷><밥><잠><집><책>중에서 <잠>입니다.
세살부터 일곱살까지 아이들의 호기심을 충족시켜주기 위해 만들어진 책입니다.
그림 - 김경복 글 - 재미난책보
김경복 : 조각하는 것과 그림 그리기를 좋아해서 틈나는 대로 그리다 보니 어느새 그림 그리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그린 책은 <희아는 사춘기>,<다시 찾은 별>,<아빠, 힘내세요> 등이 있습니다.
재미난책보 : 따로따로 어린이책 기획, 번역, 집필을 하던 사람들이 함께 모였습니다.
어린이의 눈높이에서 세상을 만나는 방법을 고민하면서 열심히 글을 쓰고 다듬었습니다.
책내용을 살펴 보았습니다.
이쁘게 꾸미려고 애쓰지 않았고 일상에서 볼 수있는 그저 평범한 사람들의 모습과 생활들이 그려져 있습니다.
그림의 전체적으로 느껴지는 선이 둥글둥글 모난곳이 없어 첨부터 끝가지 시각적으로 편안함을 느끼게 합니다.
그래서... 따뜻한 그림백과 라고 이름을 붙였구나... 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책장을 한장 넘겼더니 내지 첫장엔 "콜콜 쿨쿨 드르렁" 잠 이란 타이틀이 보입니다.
다음장을 넘기면 '밤이 되면 잠이 와요. 잠을 자라고 머릿속에서 신호를 보내거든요'로
이책은 시작 됩니다.
사실... 백과라고해서 지식전달만을 위주로 되어 있을줄 알았습니다.
좀 딱딱하고 전문적인 용어가 들어있지 않을까 생각했죠.
하지만 첫장부터 제 예상을 빗나가게 만드네요^^
사람들의 수면시간, 잠을 자는 동안 우리몸에 일어나는 일, 왜 자야하는지...
잠이 모자라면 몸에 어떤 변화가 일어나는지...
동물들이 잠을 자는 여러가지 방법
자기전에 우리가 꼭 해야할 것들...
아기들이 잠투정을 하는이유, 잠을 자는 여러가지 자세, 꿈에관한 이야기
낮잠, 집이 아닌곳에서의 잠, 더운나라 사람들의 잠
밤에 자지 않고 일하는 사람과 잠이와도 일부러 자지 않는때...
잠 이란 주제하나로 과학, 자연, 생활, 직업, 기타등등....
다양한 측면에서의 접근이 이루어져 있어서 백과지만 동화책 처럼 재밌게 볼 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도 중간중간에 가족이나 행복함을 표현한 글귀들이 젤 맘에 드네요.
"함께 자는 사람이 있다는 건 가족이 있다는 뜻이에요"
"두 다리를 쭉 펴고 편하게 잠을 잘 수 있다면, 지금 행복하다는 거예요"
이런 표현들이 참 따뜻하게 가슴에 다가옵니다.
여민인 이 책을 읽으면서 새우잠, 나비잠, 말뚝잠, 괭이잠...
잠자는 모양에 따라 재미있는 이름이 붙여진다는걸 첨 알게되었습니다.
말뚝잠이 젤 웃기다며 킥킥 거리며 웃습니다.
그리고 그동안 궁금했던점 하나가 해결 되었는지 좋아합니다.
'아기가 잠투정을 하는 이유는 엄마와 헤어지기 싫어서예요.
자는동안 엄마가 사라져 버릴까 봐 걱정을 하거든요'
라고 쓰여진 글을 읽고는 동생 여원이가 잠자기전에 보채는 것이 이해가 되는 모양입니다.
그러면서 이렇게도 말하네요.
"까꿍놀이 할때 눈가리고 있으면 내가 없어진 줄 알고 낑낑거리며 싫어하는거네"
"ㅋㅋㅋ 그렇네. 내가 싫어서 그런게 아니라 형아가 없어진줄 알고 그런거네^^"
동생이 자기를 많이 좋아하기 때문이라며 어깨를 으쓱입니다.
이책이 마음에 드는 또다른 이유는...?
백과이면서 글밥이 적다는 것이죠.
이제 6살이 된 여민이는 요즘 혼자서도 곧잘 책을 읽습니다.
글밥이 너무 많은건 첨부터 제게 읽어달라고 하는데
이 따뜻한 그림백과는 자기 혼자 읽기에도 부담스럽지 않은가 봅니다.
정말 가볍게 편하게 지식을 습득할 수 있어서 참 좋네요.
저는 오늘 촌스러우면서도 따뜻함이 묻어나는 정말 예쁜 그림백과를 만났습니다^^
머리로 습득되는 지식이 아닌 가슴으로 다가오는 지식을 말이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