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우는 아버지를 참 좋아합니다.
아빠가 좋아, 엄마가 좋아? 하면 아빠 먼저 말하고 엄마도 좋아!하고, 아빠랑 살래? 엄마랑 살래?
물어도 역시 아빠먼저 말하고 엄마도 같이~라고 대답합니다.
녀석이 눈치가 빤해서 아빠가 좋긴 하지만 엄마도 끼워주는 것 같아요.
그렇게 좋은 아빠인데 가끔은 아빠 저리가, 귀찮아!라고 말할 때도 있어요. 놀랄 일이죠.
오늘 저녁식사 후에도 그랬습니다. (2008년 11월입니다.)
저녁상을 물리고 설겆이를 하는 엄마에 눈에 부자간의 이야기가 보인거죠.
볼펜을 잡고 문화센터 수강안내지에 끄적거리다가 아빠가 써줄께 하자 본인이 한다면서 아빠!가~를 연발하더라구요. 물론 아빠가 정말 간다!하면서 가자 힐끗 함 쳐다보더니 혼자 또 끄적거립니다.
지금은 아빠가 너무 좋지만 나중에 아가씨가 생기면 모르는 척 할지도 모른다며, 엄마는 완전한 애정을 쏟지말기를 아버지께 충고하는 중입니다.
내리사랑이라고 아이에겐 무조건적인 사랑이 가능한 것이 부모라지만 그 사랑때문에 서운하기도 하고, 니가 이럴 줄 몰랐다는 감정적인 충돌이 언젠가는 벌어질지도 모를 일이라서 저는 가끔은 너혼자서 해봐라든지, 혼자 뭔가에 빠져있을 때는 끼어들지 않곤 합니다.
아마도 엄마 혼자의 착각일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아이로 인해 허한 기분을 느끼는 중년의 여자가 되긴 너무나 싫은 자애이겠죠..ㅋㅋㅋ
송파로 이사온 후에 아이의 문화센터 수강이나 어린이집을 알아보는 것을 아버지는 어떻게 되고 있는지 물어보곤 하시며 서두르라 하십니다. 물론 당장 보낼 것은 아니지만 대기순서가 너무 긴 이유때문이겠지요. 추운 겨울은 좀 지나 봄에 알아보면 늦는다고 아버지는 엄마와 상반된 의견을 펼치시기도 하죠! 적절한 교육을 위해서는 아버지의 경제력과 엄마의 발빠른 정보가 필요하다던데, 저는 너무 느슨하기도 한 듯 하지만...
어쩔 때는 아이를 그냥 아이답게 놀면서 시간에 얽매이지 않게 자유롭게 여러 곳을 다니고, 만지고 하면서 두는 것이 어떨까 하는 생각도 들어요. 지금 생각하면 저 또한 초, 중, 고를 다니면서 어떻게 아침부터 저녁까지 학교에 있었을까 하는 생각을 가끔하거든요. 개근상을 연달아 받으며 아파도 왠만하면 학교에 나가는 등, 학교가 아닌 다른 곳에 있을 수도 있는데 그때는 그런 생각조차 못하고 당연히 눈뜨면 학교가는 줄 알았었습니다. 학교가 아닌 다른 곳에 있으면 나쁜 길로 보는 시선도 많았구요. 우물 안 개구리 였다는 생각이 듭니다.
최근엔 대안학교라든지 다양한 교육제도와 시설들이 많아지고 있지만, 일단은 공부를 잘해서 특수학교에 진학하고 좋은 대학을 가거나 해외로 나가는 영재나 수재들로 만들기 위해 하나나 둘인 아이들은 매우 들볶고 있는 듯한 인상을 받습니다. 아니면 어떤 예능적인 면이 뛰어나서 특색있는 사람이 되는 방법도 있지요.
이러한 제도 속에서 또한 이런 순위안에 들어야만 그나마 안정되게 살아가는 나라에서 그것도 한 가정의 아버지가 될 동우를 생각하면 ..사실 한숨이 나옵니다.
역시 사람은 뭐든지 닥쳐서 생각하는 것이 이럴 땐 좋을 듯해요. 아직 동우는 24개월이니까요.
남겨줄 넉넉한 재산도 없고, 아이의 머리는 아직 미지수가...
아빠와 엄마가 변함없이 해줄 수 있는 것은 함께 곁에 있어주는 것이 지금으로선 쵝오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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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은맘
요즘은 초딩아이들도 학원이며 학교며 밤 늦게까지 시달리는거 보면 그래도 우리때가 더 좋았던것같기도 하고..
그래도 앞으로 우리 아이만큼은 그렇게 키우지 않기를 다짐해봐요..너무 공부공부 하지 않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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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우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