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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 붕어빵

글쓴이 황미용

등록일 2009-03-09 14:52

조회수 2,477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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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안 튤립 축제가 갔습니다.
지평선까지 어여쁜 튤립이 가득 차 있었답니다.
 
튤립은 동방에서 온 ‘신의 꽃’이란 뜻으로 유럽에 소개되었답니다.
아름다운 자태에 빠져 어느새 왕실과 귀족들 사이에서
튤립이야기를 하지 못하면 상류사회에 끼지도 못하게 되었지요.
튤립을 가지고픈 사람들이 점점 더 많아졌지만
양파모양처럼 생긴 튤립 구근은 오랜 시간이 걸려야 얻을 수 있어요.
결국 수요는 날로 치솟고 공급은 턱없이 달리는 상황이 되어버렸어요.
1637년 네덜란드 튤립 경매장에서 상상도 못한 경매 가가 나왔답니다.
결국 튤립구근 값이 20년치 생활비와 맞바꿀 금액이었다는 거에요.
튤립 광풍은 1636년 12월에서 1637년 1월까지 끝도 없이 치솟았어요.
실수요와 상관없이 투기목적이었기 때문에 결국 2월에 순식간에 가격은
곤두박질쳤어요. 비극적인 결말로 막을 내렸어요.
튤립투기는 당시 탐욕과 무경험과 멀리 앞을 보지 못하고
코앞만 보는 좁은 시야에서 생긴 거랍니다.
 
막연하게 학벌과 전문 자격증이 있다면 성공을 얻을 것 같아
아이교육에 우리의 일생을 담보로 잡고 있지 않을까요?
기품 있는 튤립도 수없이 많아진다면 그저 평범한 꽃일 뿐입니다.
남과 다른 무언가를 우리아이에게 갖게 해주세요.
그게 진정한 경쟁력입니다.
 
대학만 나오면 그저 취업하던 시기도 있었고
해외파라면 무조건 오케이 하던 때도 있었고
의사, 한의사, 변호사라면 무조건 보장되는 때도 있습니다.
 
영영 그럴까요?
우리 아이가 세상에서 스스로 살아야 하는 시기가
어쩜 튤립의 대량공급으로 순식간에 가격
폭락이 되는 때가 될지도 모르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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