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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겨줄 유산

글쓴이 황미용

등록일 2009-03-09 14:53

조회수 2,465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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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아이가 나보다 키도 크고, 몸무게도 더 많이 나갑니다.
둥지에서 아무리 붙잡으려 해도 떠나가려고 날개 짓 하는 새가 되어버렸네요.
 
그냥 서운하고, 뭔지 하나가 빠진 것 같기도 하고,
잘 자라주어서 참 고마운데
 
이젠 내가 해줄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다는 사실이
안타깝고 더 많이 사랑해주지 못해 마음이 아파요.
 
회사 바쁘고, 위아래 샌드위치로 시달린다는 것도 알아요.
승진준비, 자기계발, 인맥 관리, 늦은 밤까지 술자리로
파김치가 되어 아이들한테 소홀할 수 밖에 없다고 하겠지만./td>
 
그래도 아빠가 예쁜 우리 아이 볼 비벼주고
겉으로는 싫다고 땡깡 부려도 꼭 안아주고
엄마가 도끼눈 뜨고 공부하라고 다그칠 때 슬쩍 아이 데리고 슈퍼로 피신도 좀 시키고
일요일 아침만이라도 일어날 때 이불 속에서 한바탕 간지럼전쟁놀이 한판하고
그렇게 했으면 좋겠어요.
 
아이들에게 아빠와의 추억을 많이 많이 만들게 해주세요.
 
아빠는 돈 버는 기계가 아닙니다.
아빠는 통장도 신용카드도 아닙니다.
아이들에게 아빠의 자리를 만들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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