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한글도 척척다 읽어..그림책뿐아니라 만화도 좋아하는 딸아이가 '알에서 태어난 박혁거세'를 보자마자 한마디한다. 엄마 왜 사람이 알아서 태어나?, 병아리나 오리가 알에서 태어나는 거지~ㅎㅎ

유치원 딸아이에게 우리나라의 삼국지를 이해시키기는 좀 어렵겠다고 생각했지만, 이 만화를 통해서 대략적으로 대한민국이란 이름이 불려지기 전의 삼국에 대해 설명하기 쉬워서 좋았다.

그림도 크고 동글동글 친숙한 느낌으로 표현되었다.

3권은 10개의 챕터로 나눠지는데 각 단락마다 간략하고 쉽게 주제에 맞게 표현되었다.

먼저 등장인물과 역사적 배경을 통해 대략적인 흐름을 파악하게하고, 세부적으로 10화로 나눠 알에서 태어나게 된 박혁거세와 부인을 얻기까지..왕위를 물려주는 모습..한가위 추석의 유래등...

특히나 한가위 추석의 유래에서 길쌈겨루기를 펼치는 부분이 나오는데..자신의 제주만 믿고 교만했던 소영공주와 덕으로 아녀자들을 대하며 길쌈을 가르쳤던 대영공주가 이기는 부분에서는 시대적 흐름을 아는것에 더해, 우리아기가 갖춰야할 인품까지 배울 수 있어서..좋았다.

만화를 다 읽고 나면 토크쇼를 통해..좀더 본질적인 질문에 답을 해놨다..예를 들어 박혁거세왕이 정말 알에서 태어났는지..그럼 박혁거세왕이 대답을 한다.

그리고 인터뷰와 요즘 아이들이 좋아하는 삼국지 카드까지..

삼국지하면 중국의 유비, 관우, 장비를 떠올리게 된다.

우리나라의 삼국지도 잘 보급이 되어 고구려, 백제, 신라의 영웅들이 친숙하게 다가왔으면 하는 바램이다. 1, 2권을 읽어보진 못했지만 제목으로만 보면 1권은 고구려의 주몽이야기 2권은 낙랑공주 호동왕자 3권은 박혁거세라하여 삼국을 통일하게된 이념과 배경, 용기들이 나올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신라초기의 왕들만 등장해..멋진 만찬을 기대했는데 셀러드만 나와 정작 맛난 스테이크는 구경도 못해 입맛만 다시게되는 서운함이 있어 아쉬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