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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사고 형제'와 그의 가족이 쓴 한국사.
학습 퍼즐로 한국사를 지루하지 않게 읽을 수 있어 좋았다.
만화로 된 한국사
지도로 본 한국사 등....
많은 역사책들이 출판되는 속에 학습 퍼즐로 아이들에게 흥미를 줄 수 있어 만화를 읽으면서 역사를 공부하는 아이들에게 역사책을 읽히는 방법으로 선택할 수 있는 책이다.
224쪽인 책의 분량에 인류의 탄생부터 대한민국의 현대사까지 짧게 짧게 다루면서 그 속에 퍼즐, 잠깐 상식, 이건 꼭 기억해야해, 꼭! 한번 가보고 싶다, 함께 생각해 볼 문제까지...알찬 만두속 같은 책이었다.
역사의 서술은 크게 5개의 주제로 구성되어 있다.
선사시대로 떠나는 여행
삼국 시대로 떠나는 여행
통일신라~고려로 떠나는 여행
조선시대로 떠나는 여행
근현대로 떠나는 여행
각 시대 이야기의 앞에는 프롤로그로 나별명 박사와 박사의 손자인 나궁금이 마법의 약을 마시고 여행을 시작하는 이야기가 실려 아이들에게 시대여행을 자연스럽게 떠나게 해 준다.
나별명 박사는 손자인 나궁금에게 그 시대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퍼즐을 풀게 한다. 각 시대속에 한 단원의 이야기가 끝나면 쉽게 풀수 있는 작은 퍼즐이 나온다. 그리고 맨 마지막에212쪽부터 221쪽 까지는 종합문제 형식으로 복잡한 퍼즐로 전체내용을 정리하게 구성되어 있다. 이 부분이 이 책에게서 가장 훌륭한 부분같았다.
하지만 이 책에서 아쉬운 점이 있다.
우선, 오류가 있다는 점이다.
48쪽의 대표적인 철기 라고 실린 사진은 세형동검이다. 
77쪽에 실린 백제전성기 지도에서는 화살표가 요동으로 되어있다. 근초고왕때 중국의 요서지방까지 세력을 넓혔기 때문에 이 화살표가 잘못 표시되어있다.
147쪽에는 해시계인 앙부일구를 양부일구로 잘못 표기되어 있다.
211쪽의 종합문제에 대한 설명에서는 한국사여행인데...세계사 여행으로 이야기가 전개되고 있어 혼란스럽기까지 하다.
" 어때, 궁금이와 나! 나발명 박사와의 세계사 여행, 즐거웠어?
세계의 역사는 참으로 길고도.....<생략>
책에 실린 내용은 정말 중요한 세계의 사건만을 정리한 것이니까....<생략>"
두번째로 아쉬운 것은 한국사이야기 설명에 있다.
우선 삼국시대 불교수용은 고구려의 소수림왕이 제일 먼저 받아들이고, 이어 백제의 침류왕이 그리고 신라의 법흥왕이 이차돈의 순교로 받아들이게 된다. 특히 소수림왕은 태학을 설치하고 불교를 받아들여 고구려를 중앙집권국가로 완성한 왕이었는데 ...이책에서는 언급조차 없었다. 그러면서 백제의 침류왕이 불교를 받아들인 부분에서는 마라난타라는 중국의 승려와 함께 그 과정을 자세하게 언급하고 있으며 법흥왕에 대한 간단하게 불교를 공인하고 말년에 승려가 되었다고 한다라며 이차돈에 대한 이야기도 없다. 공통적인 불교에 대해 삼국에 비중을 같이 하여 왕의 이름과 업적을 간단히 얘기했다면 좋지 않았을까 생각했다.
2.8선언문과 3.1운동을 연결하여 설명하면서도 이런 문제점이 보인다.
" 그러던 1919년, 일본에서 유학 중이던 우리 학생들이 조선은 그 누구의 지배도 받지 않는 자유 국가임을 선언하는 독립선언서를 발표하며 대한독립을 염원하는 3.1운동이 발생했어."
책의 내용만으로 본다면 3.1운동이 일본의 유학생이 일으킨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을 것 같았다.
마지막으로 단원뒤에 나오는 퍼즐은 내용을 정리하는 퍼즐이다. 그런데 조선시대에는 퍼즐의 내용이 뒤섞여 뒷부분을 읽지 않으면 문제를 풀어볼 수 없게 되어 있다. 고려초 건국이야기 뒤에 퍼즐의 내용에 영조시대와 병자호란의 이야기가 들어 있었다. 그 뒤 조선의 세 번째 왕 이방원에서도 규장각 문제와 사도세자에 대한 문제가 두 문제나 들어 있다.
그래서 조선시대는 다 읽고 사이사이에 있는 퍼즐을 풀게 하였다. 고려시대까지 쉽게 내용정리하다가 조선시대의 퍼즐에서 혼란스러워하였다.
우리나라의 역사를 아이들에게 쉽고 재미있게 보여주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이 책은 한 가족이 쓴 역사책으로 딱딱하다고 생각할 수 있는 역사를 재미있게 가족들이 이야기하듯 편안하게 느끼게 해 주는 것 같다. 그리고 책을 읽고 나면 아이 스스로 공부한 내용을 퍼즐로 만들어 보는 효과가 있다. 5학년인 우리 딸은 열심히 퍼즐을 만들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