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번째 책 [엄마, 아빠 고마워요]

사실 모든 동물들이 새끼를 기르는 방식이 따뜻하고 애절할테지만

이 펭귄책을 읽다보면

그 삶의 방식이 숙연해지기까지 한다

새끼 한마리를 키우기 위해

오랜 시간 동안 혹독한 추위와 배고픔을 견디는 황제펭귄... 

그 과정을 참 담담하게 표현해내서

오히려 더 가슴이 따뜻해진답니다

세상에서 제일 추은 남극에만 산다는 황제펭귄

말로만 '남극에 사는 펭귄'이라고 설명한 것이 아니라

직접 남극이 어디 즈음 있는지 보여주는 작은 쎈쑤~ 

하늘을 날지 못하지만 대신 헤엄을 잘 치는 황제펭귄이

차가운 물속에서 물고기를 잡는다

펭귄의 등은 검은색, 배는 하얀색인게 나름 보호색인 걸

'펭귄에 대한 재미있는 이야기'에서 처음 알았네요

하긴 하얀 얼음나라에 사는 펭귄이 눈에 띄는 검은 등을 가진 게

이상한 거였다 끄덕끄덕  

그러던 황제펭귄들이 너도나도 줄을 지어 걷기 시작한다

하염없이 걷고 미끄럼도 타기도 하지만

영영 따라오지 못하는 펭귄도 있단다

아하, 얼음이 깨지거나 부서져 내릴 걱정없는 곳에서 알을 낳고 새끼를 기르려고

그 먼길을 걸어왔단다

마치 강물을 거슬러 오르는 연어를 보는 기분이랄까

펭귄도 이렇게 알을 낳기 위해 먼길을 간다는 사실은 처음알았다 

그리고 이렇게 소중한 알을 하나 낳았다

따뜻한 아빠 발등 위에서 먹이를 구해올 엄마 펭귄을 기다리며...

두달 동안 아빠 펭귄은 아무것도 먹지 못하고

꼼짝않고 서서 아기 펭귄이 태어나기 만을 기다린다

그리고 태어난 작은 아기펭귄,

아빠 펭귄이 주는 '펭귄밀크'를 먹고

엄마가 먹이를 구해오기만 기다린다

- 뚱뚱했던 아빠 펭귄의 배가 너무나 훌쩍해져버렸다 

너무도 귀여운 아기 펭귄...

엄마 아빠가 번갈아 가면서 먹이를 구해올 동안 친구들끼리 이리 논단다  

아기 펭귄을 기르기 위해

[먼길을 걷고

오랫동안 먹지도 못한 채

매서운 추위를 견디어 낸]

펭귄이 너무 사랑스럽다

추가로 펭귄의 한살이와 종류에 관한 설명도 있다

펭귄이 남극에만 사는 줄 알았는데 의외로 따뜻한 곳에 사는 펭귄도 있구나

아이와 펭귄책을 읽고 역시 펭귄 미니북을 만들어봤다

요렇게 접어지는 작은 펭귄 책

그리고 하트로만 만드는 펭귄도 만들었다

눈만 빼고 얼굴, 손, 발 온통 하트로만 만드는 펭귄이다

처음에는 "이상하게 펭귄이다"라고 했으면서도

하트로만 만들어진다는 게 신기하긴 한가보다 

자세히보면 얼굴 하트는 뒤집어졌다 ^^;

 머리가 뽀족하면 이상하다고 뒤집어야 겠단다  

그런데 불뚝 불뚝 튀어나온 머리도 나름 이상하다

요거는 뽀너스~

큰 아들이 열심히 하트 펭귄 만드는 틈을 타서 

작은 아들 사진을 찍고 있었는데

하트펭귄을 다 만든 큰아들이 자기도 찍어달라면서 쫓아왔다

 저렇게 방금 만든 펭귄을 들고서 말이다

그리고 종이접기로 펭귄도 만들어보았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종이접기를 상당히 어려워했는데 요즈음은 간단한 접기는 시키는대로 제법 따라한다

예전에 물개사랑이 하늘을 찌를때 만들어두었던 얼음판위에서 한참을 가지고 놀았다

(파란 물감 칠한 도화지에 둥근 스티로폼을 잘라 얼음을 표현해주었었다)

 헉, 펭귄을 잡아 먹는 바다사자보다도 큰 대왕펭귄~

덕분에 이날 바다사자는 대왕펭귄에게 당했답니다 ^^;

아들아~

너를 낳고 키우는 엄마 아빠의 사랑과 정성도 황제펭귄 못지 않다는 걸

너는 알고 있느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