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엔 두명의 꼬마가 있습니다.

4살과 7살의 호기심 정~~말 많은 남자 아이들이죠..!!

우리가 살고 있는 곳은 구리.... 서울 도심은 아니지만 그래도 도시인지라,

아이들이 자연과 많이 친해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자연을 많이 접해주려고 노력하는 편이랍니다.

평일에도 틈만 나면 공원으로, 또 가까이 있는 생태관으로, 체험관으로 다니고 있답니다.

큰아이는 첫 유치원도 '생태유치원'으로 보낼 정도로 전 자연과 우리 아이들이 많이 친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지내고 있답니다.

생태유치원 이제 2년째 다니고 있는데요... 정말 잘 보냈다는 생각이 듭니다.

'생태유치원' 광고, 홍보는 아니구요~~^^

그리고 큰아이 세 돌도 되기 전에  '자연관찰' 책 한 질을 들였답니다.

어찌보면 극성이고 그만큼 자연을 우리 아이에게, 또 우리 집으로 들이고 싶은 욕심이었던 것이죠..!!

정말 욕심이었답니다.

아무런 정보도 없이 불쑥 들인 '자연관찰' 책은 처음엔 동물 사진들에 혹한 아이가 며칠은 보더니

그 이상은 찾지를 않더라구요.

그래서 요즘 참으로 많이 신중해진 저의 시각으로

'자연이 성큼' 이라는 책을 보게 되었습니다.

'자연이 성큼'에는 어떤책들이 있는지 궁금해요^^

동물과 식물이 총 망라되어 있네요^^

"포유류, 조류, 어류, 곤충, 절지동물, 연체동물, 환형동물, 균류, 식물" 이렇게 본 책에

꼼꼼한 별책 구성으로 아이들뿐 아니라 우리들의 호기심을 모두 풀어 줄 것 같습니다.

도감도 있고, 가축까지 따로 구성되어있는 꼼꼼함에 반하게 되네요..*^^*

우리 집으로는

'힘내라, 넓죽이(사슴벌레)' - 글(강태화,이효진) 사진(이수영)

' 바나나풀 아붐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바나나)' - 글(강정화,주형선) 사진(강성철)

' 엄마 아빠, 고마워요(펭귄)' - 글(성하철,안지은)

이렇게 세권의 자연책이 성큼 들어왔습니다.

그럼 책의 상태(?)부터 살펴보겠습니다.

하드보드지의 책표지를 하고 있는 두 권(사슴벌레, 바나나)의 책 모서리는 라운딩 처리되어있어 엄마의 마음을 조금은 안심할 수 있도록 배려했구요^^

다른 한 권(펭귄)은 페이퍼 북으로 되어 가벼우니 어디든 들고 다니며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페이퍼 북에는 책꽂이에 곶았을 때 어떤 책인지 알 수가 없네요..

제목도 또 그레이트의 이쁜 심볼도 없으니 말입니다. 아쉽네요..

그래도 엄마의 심정으로 제작한 책을 보니 흐뭇합니다.*^^*

본격적으로 책으로 빠져볼겠습니다.

먼저, '힘내라, 넓죽이'

다른 자연책들과는 다르게 동화처럼 느껴지는 친근한 제목!

제목 위로는 어떤 자연을 알아볼지 나와있어요.

내용의 뒷부분엔 '어머니에게' 라는 글로 미리 지식을 주는 쎈쓰으~~*^^*

그리고 사진을 제공한 여러곳이 나타나 있습니다.

무엇보다 좋았던 것은 사슴벌레의 '한살이'가 이렇게 자세하게 나와있다는 것입니다.

죽은 나무에 암컷이 10~20개의 알을 낳아요. 알의 크기는 3밀리미터.

3주가 지나면 1령의 애벌레가, 2주후에 허물을 벗고 2령의 애벌레가, 다시 3주가 지나면 허물을 벗고 3령의 애벌레가 됩니다.애벌레 3령 애벌레가 되고 5~7개월이 지나면 번데기방을 만들어 번데기가 됩니다.

번데기가 된지 20일이되면 꿈틀꿈틀 움직이기 시작해서 허물도 벗고, 색도 점점 진해져서 성충이 된답니다.

사슴벌레의 등껍질이 딱지날개라는거 아시나요? 그 속에는 정말 날개짓을 하는 속날개도 있답니다.

작년에는 장수풍뎅이를 키워봤고, 지금은 사슴벌레를 키우고 있는 우리 집...

"엄마, 장수풍뎅이랑 사슴벌레랑 싸우면 누가 이길까 .?"

그 호기심이 여기서 풀리네요..^^

냄새를 맞고 수액을 먹으러 가던 사슴벌레가 장수풍뎅이를 만나 싸움이 났는데....

장수풍뎅이가 이겼네요..

대부분 힘이 더 센 장수풍뎅이가 이긴다고 합니다.

이젠 아이들에게 자신있게 말할 수 있겠지요..*^^*

이야기가 끝나면 깔끔한 정리가 나옵니다...

사슴벌레의 생김새부터, 세계여러나라의 사슴벌레 종류까지..

그리고 사슴벌레를 잘 키울 수 있는 방법도 나와 있어 우리에게 도움을 주네요..

우리의 연계활동은..?

가까이에 있는 '구리생태관' 가기

다녀와서 사슴벌레랑 장수풍뎅이라 그려봅니다.

달팽이 같이 생긴 우리 호야의 사슴벌레가 참 멋스럽네요..^^

진이는 이제 잘 받아들인것 같은 솜씨랍니다.

'바나나풀 아줌마,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바나나가 풀이래요^^

그것도 쑥쑥 잘도 자라는 풀이래요.

우리아이들도 신기해 했지만 저도 정말 신기했답니다.

역시 제목이 정말 재미있죠!!

엄마들의 미리보기 지식 꼭 미리미리..!!

그런데 바나나 아줌마가 어떤 이야기를 들려주실까요..

이런 이야기를 들려주십니다.

나의 단면을 보면잎자루가 포개져서 꺽 나이테처럼 보여^^

나는 다 자란 바나나풀의 뿌리에서 나오는데 뿌리의 일부와 함께 잘라 옮겨 심으면 보름만에 너희들 키만큼 자라.20일이면 어른 키만큼, 40일이면 어른 키보다 훨씬 커져^^

우리 바나나풀은 60일이면 다자라서 4미터나 되지!

바나나풀의 이파리, 아주 크지? 더운나라의 잎은 햇빛을 잘 받기위해서 이렇게 크단다.

꽃봉오리 같은 자주색 주머니가 생기는데 이것이 바로 '포' 라는거야, 여러겹으로 되어 있는 주머니에는 하나의 겹마다 꽃이 들어있어. 그 아래는 씨방이지. 이 씨방이 자라서 바로 바나나가 되는거야*^^*

바나나는 초록색일 때 따지. 열밤을 지나면 점점 노랗고 달콤하게 변해서 달콤한 바나나가 되는거야^^

바나나 아줌마는 이런 이야기를 들려주시네요!

어찌나 재미나게 이야기 해주시는지 바나나에 대해서 다 알아버린 것 같습니다.

60일이면 다 자라서 바나나가 주렁주렁 열리고 바나나는 나무 같지만 나무가 아니고 풀이라는것..!!

그리고 씨방이 바나나가 된다는것... 열대지방의 잎은 정말 크다는 것도..^^

뒤로가면 어김없이 호기심을 더 풀어줍니다.

바나나의 '한살이' 그리고 '생김새'

새콤달콤 맛있는 열대과일, 더운나라에서 자라는 식물까지도 사진으로 있어요.

그리고 바나나에 대한 재미있는 이야기까지..*^^*

우리의 연계활동은...?

바나나 탐구죠...^^

바나나을 가로로 세로로 잘라서 바나나의 속도 살펴보고 맛도보고...

하얀 종이에 한얀색으로 바나나를 그린 후엔 노란 물감으로 색칠하고...

"와아~~엄마, 마술같다..!!"

바나나에 대해 싹에서 맛까지 봤으니 바나나 탐구 제대로 끝냈네요..*^^*

마지막, '엄마 아빠, 고마워요'

펭귄 사진이 있는데 뭐가 고맙다는 걸까요..!!

책 뒤의 미리보기를 보면 엄마는 알 수 있죠..!!

그 감정 그대로 아이들에게 읽어줍니다.

황제펭귄은 펭귄 중에 가장 몸집이 큰 펜귄이에요.

부리는 물고기를 잡기 좋게 뾰족...물고기나 크릴새우, 오징어 등을 잡아먹지요.

조류이지만 날지 못해요. 대신 헤엄을 아주 잘 쳐요.

남극에서는 3월이되면 바다가 다시 얼음판으로 변하고얼음산들이 부딪쳐 부서져 내려요.그러면 황제펭귄은 얼음위로 올라오지요.15~20킬로미터 정도를 2주일정도 걸어요. 걸어오느라 지쳤지만 쉴 수가 없어요. 얼른 짝을 찾아야하니까요

수컷은 고개를 들어 울음소리를 내요

마음에 드는 짝을 만나면 고개를 맞대요.

함께 고개를 들면 짝이 되겠다는 뜻이에요.

황제펭귄은 알을 한 개 나아요.

암컷은 알을 낳으면 수컷 펭귄에게 넘겨줘요.

수컷펭귄은 알을 발등에 얹어서 품어요.

6월 남극의 겨울은 시작되고엄마 펭귄은 바다로 떠나요.

아빠 펭귄은 두 달동안 아무것도 먹지 못하고 비바람 속에서 알을 품어요.

알을 품은 6월과 7월은 하루에 서너시간만 해가 떠요.

아빠 펭귄의 몸무게가 바능로 줄때즘 새끼가 깨어나요.

배고픈 아기 펭귄은 아빠의 식도에 저장되어 있던 우유같은 것(펭귄밀크)을 먹어요.

드디어 엄마 펭귄이 오고, 아빠 펭귄은 먹이를 찾아 떠나요.

한 달 정도 후 아빠 펭귄이 오면 아기는 제법 자라있지요.

부모 펭귄은 먹이를 찾아떠나고, 어른 펭귄이 남아 아기 펭귄을 돌보아요.

태어난 지 다섯 달이 지나면 아기 펭귄의 회색 털도 빠지기 시작해요.

새끼들을 키우는 정성이야 모든 동물들이 비슷하지만 황제 펭귄은 단연 으뜸이네요.

미련스러울 만큼 고생스럽게 새끼를 키우는 황제 펭귄.

영하 40도를 넘마드는 날씨에 알을 따뜻하게 품는 방법은 아바 펭귄의 발등 위였고,

아빠 펭귄 모두가 몸을 부비며 추위를 이겨내야했죠!

정말 '고마워요!' 라는 말이 절로 나오네요..

간접적으로나마 우리 진이 호야도 부모의 마음을 조금은 알았을까요...

이야기 뒷편의 호기심 풀어주는 곳,,

황제 펭귄의 '한살이'와 '생김새'가..그리고 '한 해'가 나타나 있습니다.

남극에 사는 펭귄과 그 외의 지역에 사는 펭귄도 있구요

'펭귄의 의사 표현' 은 이렇답니다.

서로의 의사 표현이 확실하죠..!!

우리의 연계활동은...?

우리가 알에서 태어났어요..ㅎㅎ

우리는 엄마 뱃속에서 자라서 배곱이 있어요. 하지만 펭귄은 알에서 태어나 배꼽이 없어요.

이제 진이 호야도 이 정도(?)는 알고 있답니다.

하지만 오늘 진이 호야는 알에서 태어나보기로 했습니다.

사진을 출렷해서 오리고, 알은 알록달록 이쁘게(?) 꾸며줍니다.

그리고 알 속에 이쁘게 오린 사진을 붙이면 끝..!!

열 개의 알 속에 우리 진이 호야가 숨어 있습니다.

'자연이 성큼' 이런 점이 좋았습니다.

@ 사진으로 수록되어 마치 눈으로 직접 보는 느낌이었으며, 긴 여정을 한 눈에 볼 수 있어 좋았습니다.

@ 사진 옆으로 간혹 세밀화도 함께있어 딱딱한 느낌이 없었습니다.

@ 딱딱한 설명체가 아닌 마치 할머니, 할아버지께서 옛날 이야기를 들려주시는 듯한 정겨운 내용의 이야기가 좋았습니다.

@ 어른들이 미리 알고 있어야할 부분들이 꼼꼼하게 책에 있어 좋았습니다.

@ 두거운 표지의 책은 라운딩처리가 되어 있어 좋았습니다.

@ 각 책마다 그 생물들의 '한살이'가 있어 좋았습니다

그래도 아쉬운 점이 있다면...

@ 앞에서도 말한바와 같이 페이퍼북인 경우엔 책꽂이에 꽂혀있을 경우에는 어떤 책인지 전혀 알 수 없습니다.

@ 페이지 속의 부연설명(?)이 조금은 산만하게 느껴지는 부분도 있습니다. 박스표시라도 있었으면..

@ 선생님들의 이력으로 알숟 있지만 그 외의 '감수'를 해주신 분이 안계신것인지 나타나지 않아서 혹여 믿음이 줄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듭니다.

무엇보다 좋은 점은요~~~

부드러운 이야기 전개와 많은 사진들이 (아마도 그럴것이라는 엄마의 생각)

우리 진이 호야의 시선과 호기심을 자극한다는 것입니다.

진이는 수시로 꺼내어 읽고, 물어보고, 그려보자 하고...

호야는 그림을 보고, 물어보고, 읽어달라고하고.....

이렇게 멋지고 고마운 자연이 우리 집으로 성큼.... 들어와버렸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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