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읽어본 책은 <힘내라 넓죽이>, <바나나풀 아줌마,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엄마 아빠, 고마워요> 모두 3권이다. 각각 사슴벌레, 바나나, 펭귄이 주제인데, 제목이 궁금증을 자극한다.

[자연관찰 책에 대한 내생각]

요즘같은 정보화시대에 자연관찰책을 만들기 위해 필요한 자료를 큰출판사는 구하고 작은출판사는 놓치고 하는 일이 벌어질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다만 많은 자료 중에 어느 선까지 책에 담을 것인가를 선택해야 하는데, 너무 방대한 내용을 싣다보면 활용기간은 길어지겠지만 저연령의 아이들은 어려워하게 된다. 그래서 주독자층의 연령에 꼭 맞는 내용선택이 중요한데, 이 책은 유치원생정도의 아이들을 주독자로 삼은 것 같다.

책 내용도 중요하지만 난 만들어진 책 그자체도 꼼꼼하게 보는 편이다. 모서리의 라운드 처리라던지, 종이의 두께, 제본상태, 사진의 선명도, 글자의 모양과 크기와 간격, 아이의 흥미를 끌 수 있는 편집인가 등인데 비교적 이 책은 내용들이 눈에 잘 들어오는 읽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책이다. 책을 훑어보다보면 왠지 딱딱해 보이고 읽고 싶다는 색각이 싹 달아나는 책들도 있는데, 형식적인 내용같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그리고 비교적 안전하고 튼튼하게 만들어졌다. 페이지 넘기다가 베이는 거 너무 싫은데, 그런 일은 절대 일어나지 않을 것 같다.